양로원 한 쪽 창가에 서 있는 은발의 할머니 엘리에게 듀크라는 노인이 다가와 책을 읽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엘리는 듀크가 읽어 주는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에 점차 몰입해 들어가는데.
1940년 남주 지방 목재소에서 일하는 19살의 노아 캘런(라이언 고슬링)은 카니발에 놀러 갔다가 여름 별장에 놀러온 17살 소녀 엘리 해밀턴(레이첼 맥아담스)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그의 순수하고 장난스런 태도는 순식간에 엘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은 연인이 되지만 부유한 엘리의 집안에서는 노아를 탐탁치 않게 여겨 둘의 사이를 갈라 놓는다.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참전했다 돌아온 노아는 과거 엘리에게 한 둘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짓기 시작하고 엘리는 노아를 가슴에 묻어둔 채 론과 약혼을 한다.
고등학생 커플의 눈물 어린 시한부 러브 스토리인 2002년작 영화 《워크 투 리멤버》의 원작자인 니콜라스 스파크스(Nicholas Sparks)가 1998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 《노트북(The Notebook)》이 영화의 원작이다.
영화에는 단 한시도 떨어져 지내지 못하는 10대 연인의 열정적인 사랑과 이제는 죽음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노부부의 사랑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현실이라는 명목하에 눈물 어린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운명처럼 해후한 연인들의 두려움 없는 사랑도 보기 좋지만 이 영화가 박스 오피스에서 롱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부부의 두려움 있는 사랑이 깊은 마음의 울림을 전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을 잃어가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타인을 대하듯 하는 부인에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던 시절의 추억을 들려주며 기억을 되새김질 하게 만들려는 남편의 노력은 그것이 상업 소설의 예정된 코드라 할 지라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늙어 거무죽죽한 피부에 검버섯이 피어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아내의 팔을 감싸쥐며 사랑한다 말하는 노아의 진실한 눈매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숨 때문에 그 사랑하는 아내를 지켜주지 못할까봐 더 이상 얼굴을 마주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하는 작은 떨림은 이 세상에 사랑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를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해하게 만든다.
우리는 생애에서 많은 것들은 바란다. 쓸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돈, 화려한 집, 멋진 차, 사회적인 명성 등등 하지만 마지막 우리가 눈감을 때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나를 사랑해줬던 이들에 대한 기억뿐이지 않을까?
한마디 덧붙이자면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 가족 출신인 감독 '닉 카사베츠'는 노인 엘리역을 했던 '지나 롤랜드'와 모자 지간이기도 하다. 남녀주인공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영화를 찍은 뒤 약혼했다가 끝내는 결별했다.
영화에서 메인 테마로 사용된 음악은 재즈 스탠다드 넘버인 "I’ll Be Seeing You" 이다. "당신을 만나게 될꺼예요" 라는 노래 가사는 이어질듯 말듯한 엘리와 노아가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Jimmy Durante
Billie Holiday
I'll be seeing you
당신을 만나겠어요
In all the old familiar places
예전부터 자주 가던 그곳
That this heart of mine embraces
그곳들을 마음에 품고 있었거든요
All day through
하루 종일 말이에요
In that small cafe
그 아담한 카페에서
The park across the way
길 건너 공원에서
The children's carousel
아이들의 회전목마에서
The chestnut trees
밤나무 아래에서
The wishing well
소원을 비는 우물가에서
I'll be seeing you
당신을 만나겠어요
In every lovely summer's day
이 모든 어여쁜 여름날에
In everything that's light and gay
어디든 밝고 유쾌한 곳에서요
I'll always think of you that way
늘 그렇게 당신을 생각할 거예요
I'll find you in the morning sun
아침 햇살 아래에서 당신을 찾아가겠어요
And when the night is new
새로운 밤이 찾아오면
I'll be looking at the moon
달을 바라보겠죠
But I'll be seeing you
그래도 당신을 만나겠어요
I'll see you In that small cafe
당신을 만나겠어요 그 아담한 카페에서
The park across the way
길 건너 공원에서
The children's carousel
아이들의 회전목마에서
The chestnut trees
밤나무 아래에서
The wishing well
소원을 비는 우물가에서
I'll be seeing you
당신을 만날 거예요
In every lovely summer's day
이 모든 어여쁜 여름날에
In everything that's light and gay
어디든 밝고 유쾌한 곳에서요
I'll always think of you that way
늘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I'll find you in the morning sun
아침 햇살 아래에서 당신을 찾아가겠어요
And when the night is new
새로운 밤이 찾아오면
I'll be looking at the moon
달을 바라보겠죠
But I'll be seeing you
그래도 당신을 만나겠어요
I'll be seeing you
I'll be seeing you
당신을 만나겠어요
첫댓글 노래도 좋지만 영상과 그 영화에 대한 설명이 좋아서 음악 감상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네요.
이 영화 안봤는데 꼭 찾아서 봐야겠네요
이영화는 안봤는데
보고싶은 영화이네요
올려준 음악까지
잘들었어요
이 영화로 레이첼 아담스가 팍 떴지요.
치매는 정말싫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