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장훈의 팬이고...물론 참으로 희귀한 종족입죠..;
고등학교때(허걱 언제여..) 연고전 교실에서 보게 되었는데
다들 고대를 응원하며 난리를 치는 통에 49대 1로 붙을 수도 없고
혼자 마음속으로 열심히 장훈이형을 응원한 가슴아픈 기억도..-_-;
각설하고...연세대, 그리고 서장훈의 팬으로서(요즘은 좀 아니지만..;)
보는 서장훈은..
그 누가 뭐라고 씹더라도 서장훈이 KBL 최고의, 독보적인 센터이자
최고몸값을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진 못하겠지요.
서장훈의 실력을 씹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서장훈을 싱글-싱글로 묶거나,
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국내선수를 증거(^^)로 제시해야겠죠.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성격-매너 부문과,
플레이스타일입니다.
성격-매너 쪽은 저도 좀 아쉬운데,
조금 더 스스로 신경을 쓴다면 좋겠습니다만,
아마도 천사표는 절대 아닌 듯하고, 보통 이하 수준의 인내심으로
데뷔때부터 계속되어왔던 집중견제를 참아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_-;
플레이스타일 쪽은 좀 할말이 있죠..
일부에 의해서 KBL 최고의 미들슈터이자 스몰포워드로 불리는
서장훈...
분명히 그의 미들슛 지향은 용병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기위한,
그리고 선수생명을 늘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습니다만,
공격시 센터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않고, 플레이에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점만은 팬으로서도 인정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무언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에 있어서는 거의
최악이죠.
서장훈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 바로 떠오르는 강자 김주성입니다만,
서장훈은 너무도 묵묵히, 재미없게, 노마크에서도 레이업을 시도해가며
거의 25-12의 성적을 내지만,
김주성은 15-8 정도의 스탯을 기록하지만 반대로
웬만한 찬스에서는 일부러 덩크를 시도하려고 하고(저는 이걸 프로
정신으로 봅니다..부상은 조심해야겠지만.)플레이가 상당히 적극적
이죠.
많이들 거론하시는 백코트 문제까지는 동의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서장훈과 김주성의 체중 차만 봐도, 서장훈이 열심히 백코트를
한다면 그 대신 체력적으로 풀타임이 불가능할지도 모르죠.
물론 저도 조금 더 열심히 뛰어주길 바라긴 합니다만.-_-
팬으로서도 가장 아쉬운건 골밑에서 비비지 않는다는 겁니다.
마치 크리스 웨버가 일부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것과 비슷할지...
장신의 골밑공략은 단지 확률 뿐 아니라, 상대 포스트진의
체력 소모와, 파울트러블을 위해서도 필수적이죠.
예전에 하니발이나 마틴이 쏙쏙 파고들어줄때는 괜찮았습니다만,
삼성에서는 그게 없기도 했고.
팬이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서장훈의 전체 득점과, 골밑득점이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것은, 씁쓸한 얘기지만 아마도
'2쿼터' 때문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서장훈 선수도 슬슬 30입니다.
허재 선수는 PG로 옮겨가며 40까지 뛰지만,
센터 포지션의 특성상, 또 황인종의 특성상
아마도 서장훈 선수가 '주전급'으로서 뛸 수 있는 것은
길어야 5년입니다.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다섯 시즌 남짓입니다.
은퇴 후에도 오래도록 위대한 국보센터로 기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120% 쏟아부을 열정을 바랍니다..
(현재는 몸사려가며 80%정도만 하고 있는것이 뻔히 보이기에.)
더구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시대도 가고,
동일(혹은 유사)포지션에 난데없이 나타난 신인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신인왕을 먹고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전희철, 현주엽의 '몰락' 이후 유일한 주전센터였던 시대는 가고,
205를 가뿐히 넘는 빅맨 후배들이 득시글거릴,
마치 샤크나 모닝이 등장한 시점의 유잉 같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안그래도 시기와 태클이 무한으로 들어오는데,
단 한 순간이라도 지존의 자리를 넘겨준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어차피 천년만년 뛸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팀에 융화하고, 골밑에서 비비고, 공을 향해 몸을 날리고,
노마크에서 팬서비스 덩크를 보여주는,
그런 국보를 바랍니다...
뭐 화내는건.. 양날의 칼이죠.. 하지만.. 이제 연륜이 쌓일때도 됫으니 약간의 포커페이스를 운영해주면서.. 오히려 상대를 긁어주는 선수가 됫으면 좋겟군요..ㅋ; 중거리슛 정확한 거인이죠..(in 우리나라) 장기살리는것도 좋지만.. 장훈씨가 슛을쏘면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은.. 이제 생각해보셔야죠^^
첫댓글 서장훈..솔직히 얼굴만 쫌 더 잘생겼어도 훨씬 평가가 안 좋을까요 .. 큰 바위 얼굴에 여드름 .. 화내니깐 용암이 ㅡ,.ㅡ... 쩝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서장훈은 누가 뭐래도 국내 짱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얼마전 해피투게더에 서장훈 선수 나온거 보니 의외로 두상 크기나 앉은키가 작더군요. 놀랐습니다.
좋은글^^
서장훈 굉장히 영리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서장훈 피부 많이 좋아진것 같던데.... 여드름이 가장 많은 선수는 김병철아닐까요? -.-
서장훈선수 열쉬미 해주세여~ 좋은글~
저도 서장훈팬입니다...연고전 당시 고대를 응원했지만...서장훈은 갠적으로만 응원했었습니다...기때 기분 묘하더군요...ㅡ.ㅡ;; sk팀이었을때 참 신선한 느낌이었는데...(ㅠ.ㅜ);; 안타깝네..
누가 뭐래도 서장훈선수는 국내최고의 센터입니다.
저도 서장훈 팬인데
좋은 글이네요^^ 저는 옛날엔 매우 싫어했는데 최근에 마니 좋아졌어요...(아니..그렇다고 매우는 아니고) 중거리슛 정확하잖아요... 엄청나게.. 그것도 하나의 무기라면 무기니까요
아!! 그리고 친구들의 경우볼때(서장훈과 직접비교는 힘들지만...) 오히려 키 큰 녀석들이 골밑가길 싫어하더군요^^ 하기사... 저두 남들이 골밑서하라면 쫌 싫죠..(다행히 전 가드&포워드라,,,)
이번시즌들어 골밑에서도 자주 비비더군요,,,그점이 마음에 들고,,,일단 서장훈의 외모에 대해선 마이너스로 먹고들어가죠,,,평범하게 생겼으면 야유는 받지 않을것을
웨버랑의 비교는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다르게 봐야한단생각인데요..웨버팬이지만 서장훈의 존재감이 더크다고 생각되고 웨버는 엄청난 시야를 자랑합니다.웨버가 나오는 것보다 서장훈이 나오는게 더 안좋다고 생각해요..서장훈이 더 비벼줘야 한다고 봐요.
하지만 사실 서장훈의 기량에 대해선 할말없습니다.솔직히 '존나' 잘하니깐.. 것보다 웨이트나 쫌하지.....팔뚝이 근육질이 된다고 슛감각이 떨어지나요....그리고 제발 매너좀.. 생긴거야 어쩔수업다쳐도......
윗분이 해피투게더 보셨다고 했는데 저도 봤습니다.전 팔뚝 굵기에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 어째 운동하는사람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사람이 운동하곤 별 상관없는 빼빼마른 개그맨과 섹시한 효리씨*-_-* 하고 팔뚝굵기가 별 차이가 없나..........
뭐 화내는건.. 양날의 칼이죠.. 하지만.. 이제 연륜이 쌓일때도 됫으니 약간의 포커페이스를 운영해주면서.. 오히려 상대를 긁어주는 선수가 됫으면 좋겟군요..ㅋ; 중거리슛 정확한 거인이죠..(in 우리나라) 장기살리는것도 좋지만.. 장훈씨가 슛을쏘면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은.. 이제 생각해보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