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김영웅군(나이미상, 무직)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갇혀 있는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의 한 사설교도소 감방입니다.
어젠 깜짝 놀라셨죠? 히히
좀 더 참아볼까 하다가, 운영진의 조언도 있고, 아예 빵 터뜨리는 편이 속 시원하고 다시 시작할 마음가짐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한번 질러봤는데, 효과 대~박!!!
실컷 영웅이 흉 보고 나니까 마음이 훨 가벼워지는 거 있죠? ㅋㅋㅋ
해레 진짜 좋아졌어요, 그죠? 옛날 같았으면 입양 가는 데 방해될까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기 쉬웠을 텐데
죄다 털어놓고 상담할 수도 있게 됐으니.
사실 어제랑 뭐가 크게 변한 건 아니에요. 그저 지켜보는 제 마음이 조금 달라진 거죠.
사람이 원래 기분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잖아요? 전 특히 기분파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꾸리꾸리한 날씨랑, 옥상의 볼썽사나운 초록색 방수페인트를 청명한 녹색으로 착시하게 해주는
봄비도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당분간은 많은 걸 해줄 수 없을 거예요. 찡찡댈 때마다 가서 잠깐씩 놀아주거나, 아님 너무 보챈다 싶으면 야단 치거나.싫어하는 뭔가를 해야 할 때나, 아이들과 잠깐 같이 있게 할 때는 입마개나 깔대기도 사용할 거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면 되지 않을까요?
영웅이 처음 데려왔을 때 솔직히 좀... 낮술마신 아저씨 얼굴 같기도 하고... ㅋㅋㅋ
술 너무 마셔서 간 안좋아진 아저씨 같기도 하고... ㅋㅋㅋ
아... 과연 정을 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은근 매력있어요!
처음에 데려올 때 기대한 진퉁의 아우라는 솔직히 1그램도 찾아볼 수 없고... 애가 좀 빙구같아요 ㅋㅋㅋ
장난감에 되게 집착하고요, 뺏기긴 싫은데 안 주면 제가 가버리니까 무지 어정쩡해해요.
이젠 분위기 봐서 입에 문 것도 뺏을 수 있어요. 아직 다리가 덜덜 떨리긴 하지만 ㅋㅋㅋ
덩치 큰 애가 쬐끄만 장난감에 집착하는 거 보니까 되게 동바(이거 해레 올해 최대 유행어? ㅋㅋㅋ)같아요 ㅋㅋㅋ
여러분이 기대하는 진퉁&짝퉁&깡패쉐이들이 평화롭게 뛰어노는 모습은 영웅이가 이 집을 떠날 때까지 보여드릴 수 없을지도 몰라요.
왜냐면 애초에 저희집에 평화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ㅋㅋㅋ
그래도 뭔가 균형점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 균형점이 십원짜리를 넣은 페트병일 수도 있고 제 귀신같은 고함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우린 다들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ㅋㅋㅋ
다른 분들 일기 쓰는 거 보면 애들 소식 위주로 잘 쓰시던데,
제가 쓰는 거 보면 항상 제 얘기밖에 없어요. 인격 미숙의 증거 ㅋㅋ
시련을 거쳐 성장하는 해레와 같이 저도 성장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징징대는 일도 더 많아질 거예요.
전 늘 문제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진짜로!!! 해레에서 깨닫고 있거든요.
아마 듣보잡은 외로워서 그렇게 된 거 같아요. 많이 외롭겠지만 너도 힘내, 듣보잡!!! ㅋㅋㅋ
웬만하면 애들 산책은 좀 시켜주고. 니 우울증에도 많이 도움이 될 거야 ㅋㅋㅋ
앞으로는 좀 더 잘할게요. 영웅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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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제가 가담하거나 마음 준 조직이나 그룹은 항상 얼마 안 가 엎어진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도 예외는 없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탈퇴할까요? 0_0



첫댓글 같이 엎어집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거죠~ 삘리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유리아님 쿠션삼아도 돼요? ㅋㅋㅋ
호화로운 감옥이군요~~ ㅋㅋㅋ
소님 화이팅임다~~^^
암것도없는데 호화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저... 소예요...? ㅋㅋ
영웅이 널보면 하람이 같다.
잘살아라 임마. 지켜볼거야!!
이 동바야~~~~
동바가 동바더러 동바라니... 허 참...ㅋㅋㅋ
낮술 마신 아저씨~ ㅋㅋ
훤이 어쩌니~ 얼렁 얼렁 엄마한테 항복하구~ 다른 형제들한테도 항복하구~ 잘 지내자~♥ 제~발~♡
우리 영웅이 잘할수 있어~ 장난감 사수하다가 그냥 가버리면 어정쩡 한 모습 상상하는데 슬프다.. -.ㅠ
영웅아~ 잘 하자~★
그리고 마음 준 조직이나 그룹은 항상 얼마 안 가 엎어진다는 거... 글로든 말로든 이미 밖으로 밷었기때문에
이제부터 그런 일 없습니다~ 무효입니다~ ㅋㅋ
그리고 영웅이 아이라인이요~ 그려주신거 아니죠? 위에는 지워졌어요~ ㅋㅋ
웃어도 되나... -.-++ 다친건 아니겠지...
글게요...?항복하여 자수찾자...? 읭???
영웅이가 아니구~ 루소아짐님이 낮술 하셨죠? ㅋㅋㅋ 죄송 (_._)
루소도 좀 보여주세요~ 루소 보고싶어요~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더 잘되는 경우도 생기는거 아녀요?
영웅이 얼굴을 보니 전혀 말썽의 기미는 안보이는데여...
하긴 인제 예외가 나타날 때도 됐어요! ㅋㅋ
티셔츠가.... 영웅이를 유하게 보이게 해주네요..ㅎㅎㅎ
영웅이 눈 이쁘네요..맘에들어..*ㅁ*
나름 어울리는 거 같은데 너무 말라서요... ㅠㅠ 얼른 옷빨 사는 몸매로 만들어야죠
웅이웅이 영웅아~ 너에게 있는 1g의 진퉁 아우라 곧 보여줄거지? 지금 뜸 들이는 거지? 기다릴게 너의 그 매력!! 뚜껑 열어보니 동바래도 좋아~ >_< 루소아짐님 어디 가실려구요! 거기 딱 붙들어 앉아 계세요~ 금돌이 출동합니다아! ㅎㅎ
나 도망가면 금돌이가 쫓아오는 거예요~? 아하하 신난다 금돌아 나잡아봐라~(철푸덕) ㅋㅋㅋ
속 시원하네요. ^^* 저번 루소아짐님 글에 제가 좀 편하게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속이 좀 시원해졌어요. 쥬피터 입질 문제로 임보일기 미루던 거, 솔직하게 올려야겠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웅이 제 눈엔 이쁜데요?
감사합니다 ㅋ 써놓고 분위기 흐리는 거 아닌가 했는데, 바보에겐 조롱을! ㅋㅋㅋ
아,?그게 아닌가..? 그냥 입질얘기하신 건가? 착각이면 죄성요 ㅋㅋㅋ
아뇨. 아주 정확하게 맞아요. 그기 그기라요. ㅋㅋㅋㅋ
아 ㅋㅋㅋ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소아짐님 글이 재미가 있어서인지, 제가 회식에서 술 먹고 1차에서 도망나온 상태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아무래도 둘 다 해당되는 듯요^^;;)
어쨌든 듣보잡 얘기보고 혼자 또 신나서 히죽히죽-
저도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내일은 투표하고 와서 애들 산책이나 시켜야겠어요 ㅎㅎㅎ
이런... 회식 2차까지 하고 도망와서 보면 제일 재미있도록 일부러 생각해서 썼규만... 고샐 못참나?!!! 얼른 가서 1차 더 하고 와요! ㅋㅋㅋ
루소아짐님
저희 집에서는 토끼같은 동생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강아지들의 마음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내~~ 지금 빠박이라 그르치 털만 길어봐요~ 카리스마 작렬일텐데.. 동바라니~~~ㅜ.ㅠ
지가 그래봤자 카리스마 동바지 ㅋㅋㅋ
빡빡이 되니까 애기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ㅎㅎㅎㅎ 미안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