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
아침 일찍 문을 삐그덕 , 하고 문을 열면 검지손가락으로 왼손목에 차고있는 손목시계를 탁탁, 치며 초를 세고있는 한 여인.
왼쪽 겨드랑이에는 굵디굵은 빗자루를 꽈악 끼고 앉아 다섯자매를 향해,
이상하디 이상한 웃음을 날리었다.
그 다음엔 다섯자매와 한 여인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름하여 ' 솔약국집딸들 '
〃 야 이 기지베들아, 엄마가 그렇게 잔소리를 해댓건만 하루이틀도아니고 외박을하고 댕겨? 엉? 〃
〃 아니, 엄마 그것이 아니라... 〃 선예
〃 그것이고 요곳이고, 어여 엎드려라. 민 유빈!!! 네 혼자 몬맞아서 수능봐야되는 동상들까지 끌고 나갔다지?
고것도 맏 언니라고잉? 그랴, 오늘 너 죽고 나 살아보자. 〃
〃 아! 엄마, 솔직히 소희랑 선미 공부도 않허고 자고 있었단말여. 〃 유빈
〃 요고바라, 들어왔으믄 무릎꿇고 싹싹 비는것도 모자른데, 말대꾸여? 〃
넓디 넓은 마당을 꼬리잡기 놀이하듯이 빙빙 도는 맏 딸 민 유빈과 그녀의 어머니.
*어렸을때부터 의사된답시고, 서울 경희대학교 인턴으로 들어갔다가 들어간지 한달도안돼,
제발로 뛰쳐나온 22살의 민 유빈은 현재, 엄마를 도와 솔약국집을 하고있다.
*어렸을때부터 그림그리는 솜씨와 글쓰는 솜씨가 뛰어나 만화작가를 하겠다던 21살의 둘째 민 선예,
꿈을 이룬 그녀.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겠다고 떼쓴 탓인지, 바이올린을 전공한 21살의 셋째 민 예은
1년전까지만해도 하루에 10번이상 클래식공연에 초청받은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였으나,
지금 현재는 아무것도 않하고 놀기만하는 그냥 평범한 민 예은.
* ' 남들은 수능공부해라 난 놀테다 ' 대학은 어떡해해서든 엄마가 보내줄것이다 라고
믿고있는 천하태평 막내들 19살 민 선미,민 소희.
〃 헉, 헉, 야! 이년아!!! 이리 뻐득 안와? 〃
〃 엄마라면 가겠어? 맞기만 할틴디, 언니가 맞는거 제일 싫어하는거 알믄서... 〃 예은
〃 혹시나 혀서 방에 가봤드니, 아들 침대가 비워져있서잉? 난 또 약국에 일찍나갔다고, 하이고, 이년아!!!
정신차리고 다른 직업 찾아봐야 할거 아녀!!!!!!! 〃
〃 난 평생 엄마랑 약국하믄서 살꺼랑께!!! 〃 유빈
〃 헉, 헉, 네들도 네 다섯이 골고루 성격 닮은 얼라 한명 낳아봐!!!!!!!!
네그들, 이 엄마 뱃속아니였음 벌써 고아되서 벌벌 떨고있으!!! 알기나혀?!!!! 〃
〃 고아 안된게 다행인거네 〃 소희
〃 그르게, 엄마. 나 개구리중사 케로로 할시간 다 됬는디. 들으가도 되는가? 〃 선미
빠지지지지지직 -
이 소리는 분명 어머니가 들고있던 무언가에서부터 소리가 나기시작했다.
이 소리는 바로,
맏 딸, 유빈을 때리기위해 들고 다녔던 굵은 빗자루 한대였다.
선미의 한마디에 엄마의 눈은 다이아몬드로 변하면서 빗자루가 2조각이 난것이였다.
급하게 선미의 입을막으며 강제 사과시키는 언니들.
〃 서....선미야...? 죽기싫으믄, 고아 되기 싫으믄, 어여 사과하여라 〃 유빈
〃 좋은말 혈때 해라. 〃 선예
〃 우리 쫒겨나면 니탓이여 알어? 〃 예은
〃 ....... 〃 소희
〃 허지만, 내가 정말로 보고싶은걸 말했을 뿐인디, 으흐흐. 케로케로케로케로 힘차게~ 〃 선미
〃 민....선....미 !!!!!!!!!!!!!!!!!!!!!!!!!! 〃
〃 아... 알았당께... 공부 헐텡께, 들여보내 줘. 춥당께. 〃 선미
〃 느그들, 지인짜! 마지막 경고다잉. 한번만 더 외박하기만 혀봐!!! 그땐!!! 〃
〃 그땐? 〃 다섯자매
〃 느그들 성격 골~고~루~ 닮은 아그 한명 키우게 할것이여, 알간? 〃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을 엄마의 말은 진짜였다.
' 02'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재밌어요 . 업쪽부탁이요 .
업쪽 보내드릴께요^^
ㅋㅋ 솔약국집 '딸'들ㅎ 앞으로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가상봤어요ㅋㅋㅋㅋ 재밌겠던데요??쪽지 주세요!
업쪽 보내드릴께요^^
재밌어요 그런데 선예/예은, 소희/선미는 쌍둥이로 나오는 건가요? 나이가 같아서....
네~ 선예/예은 , 소희/선미 쌍둥이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