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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마지막에 아카네는 대안 없는 현실에 이를 갈며 시빌라의 필요성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하죠.
"인간을 얕보지 마.
우리는 언제든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고 있어.
언젠가 누군가가 이 방의 전원을 내리러 올거야.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아내고 말겠어.
시빌라 시스템 너희에게 미래는 없어"
그로부터 1년 반 후......
2기 1화 부터 사이코패스는 시청자들에게 현시창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카네를 제외한 감시관들이 집행관을 대하는 인권착취적 행태와 답없는 메뉴얼 맹신.
[2기 1화]
기계처럼 감시관을 따르는 잠재범 집행관은 그렇다 쳐도 감시관들은 그 개개인으로선 그저 메뉴얼이 답이라고
믿을 뿐인 보통의 사람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집행관들의 100선에 머문 사이코패스도 머지않아 300으로 뛰어 오르겠죠.]
감시관들은 주변인에게 예의 바르고 자신의 일이 정의라고 믿는 선한 사람들이죠.
그러나 그들이 1화에서 부터 보여주는 집단적 행동은 결코 윤리적이지 않습니다.
공안은 시빌라 사회의 이런저런 많은 집단과 그 속의 개인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아카네는 근 1년 반 동안 이런 광경을 수없이 보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을것입니다.
"가능성도 미래도 멋대로 정해지다니, 일부 잘난녀석들만
이득이잖아! 그럼 다른 녀석들은 필요 없는 인간인가?!"
"아니, 그렇지 않아.
당신도, 당신이 만든 폭탄도 필요해.
사회가 반드시 올바른 건 아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야 해.
틀린걸 고치고 싶어하는 당신도 당신의 능력도 이 사회에는 필요해.
사회는 개인이 모여 만들어지는 거니까.
당신의 올바름이 사회를 올바르게 하지.
그러니 당신의 정의는 귀중한거야."
폭탄테러범 키타자와의 대화는 1기 마지막 시빌라와의 담화에서의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인간"이란 명제와 이어진 테마입니다.
마키시마 쇼고를 통해 1기가 보여준 것은 집단을 벗어난 개인의 의지였습니다.
2기는 반대로 집단 속에 먹히는 개인을 보여줍니다.
카무이의 말마따나 아카네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지만 다른 인물들은 아니죠.
1기 마지막 아카네가 호언장담한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인간".
이 외침에 시빌라가 비웃음을 던진 이유가 2기에서 발암급으로 선보여 집니다.
4화에서 시스템 부조리와 메뉴얼 맹신으로 순직에 이른 아오야나기 감시관.
그녀는 이 공안이란 집단에서 꽤 유능한 인물로 부각됩니다.
하지만....
"시빌라 시스템에 안보이는 인간이 있을 리 없잖아.
투명인간을 찾는건 내 일이 아냐."-아오야나기
"시무룩"-아카네.[2기 2화. 표정변화에 주목]
아오야나기 감시관은 집행관 기노자와 말을 터놓을 정도로 좋은 인물이지만 기노자와 마찬가지로 사회가 정해준 틀을
내면화 해버린, 집단에 결코 거역할 수 없는 인물상입니다.
"감시관을 무사히 10년 근무하면 후생성 지위가 기다리지.
그럼 편한 인생을 살게 될텐데, 뭔가 뜻데로 안되네."
"비꼬는 건가? 내 얘기 같아 듣기 거북하네."
"그러네....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1과에 협력해 코가미 군을 도주시키려 했을 때? 혹은 그를 쐇을 때?"
"그는, 집행관은....너한테 책임은 없어. 도주한 집행관을 쏘는건 감시관의 책무니까."
"마음과 책무가 늘 일치하진 않아, 안그래?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그를 죽인 순간에 내 감정에 뚜껑이 생긴건 아닐까 하고.
기쁨도 슬픔도 일정한 양이 되면 그 뚜껑에 걸려서 넘치지 않지.
열심히 뭔가를 느끼려 해도 뚜껑 바깥의 자신이 어딘가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어.
그런 감각.....
그런데 말야, 도미네이터를 손에 쥐고 있을 땐 그 뚜껑이 열리는거 같아 .
열릴거 같아서 그걸 이성이 막고 있지.
그리고 그 이성이 날 감시관이라고 일깨워 줘.
키타자와를 쐈던 그때도 기분이 좋아지려 했어. 나 위험하지?"
재미있는게 아오야나기가 술 한스푼 홍차에 타는 이 장면은 킬라킬 7화 미워할 수 없는 얼간이에서 보여준
사츠키의 홍차에 우유 타기와 너무도 흡사한 모습과 메타포를 담았단 것 입니다.
바로 "집단에 삼켜지는 개인.".....시스템의 내면화 입니다.
"잠시 더 지켜봐라.
그녀석들이 이 학교를 부수고 있는지, 아니면 삼켜지고 있는 건지."- 키류인 사츠키
현상에 대한 의문=의심이 없고. [2기 3화와 9화]
아오야나기 감시관이 말하는 "뚜껑."
미카가 외치는 "사회를 좋아하는 자신."
이 둘은 "사회=시빌라"의 내면화를 의미하는 단어와 문장입니다.
아카네가 말하는 "올바르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우리"와는 정 반대에 해당하는....
사회에 모든 판단을 떠맡기는 주체의식 결여된 인간을 뜻합니다.
이런 인간을 만들기 좋은 시스템의 예시가 2기 8화에 나온 "파놉티콘"으로 나오죠.
-카무이[의 주치의]:
과거 시빌라 시스템을 대신할 국민제도를 경제성에서 제안해 논란을 야기했지.
그건 교통과 은행을 통제해서 모든걸 파악할 수 있는 파놉티콘이라 불리는 시스템이었다
시민의 행동과 경제활동을 감시,기록하는걸로 범죄를 방지하고 최적의 생활로 유도한다.
단순하지만 이상적인 제안이지.
-사이가 조지:
이상적이라....전부 감시당하는 시민한테 그저 감옥일 뿐이야.
웃기게도 사이가 조지가 감옥이라 비판하는 이 파놉티콘이야 말로 작품 바깥에서 보자면 이 시빌라의 설정에 결정적
기여를 한 실존하는 사회이론입니다.
파놉티콘의 패러디인 가상의 시빌라가 현실의 파놉티콘을 까는 역설적인 장면이죠.
이 시빌라와 파놉티콘의 가장 큰 의의는 이런 외부적 감시의 눈을 피지배자들의 무의식에 인셉션 하는데 있습니다.
판단을 외부에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은 갈등과 죄책감에서 벗어나 깨끗함을 유지하는,.....
이런걸 "의존"이라 이 작품은 말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간섭해도 사이코패스가 오염되지 않는 츠네모리 감시관에 의존하고 있다."
파놉티콘이 나온 8화의 토가네 사쿠야가 분석한 사이가 조지 교수와 향정신제 라쿠제.
사쿠야는 어릴때 어머니에 대한 의존을 통해 사이코패스를 유지했었으며 사이가 교수는 11화 후반에 나오길,
범죄계수가 호전되고 있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시빌라의 시민들은 토가네 재단의 라쿠제에 사이코패스 클리어를 의존하고 있죠.
개개인이 사이코패스란 정체모를 것[실제로 구체적인 설정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에 감시당하고 심판되지만
그걸 용인하는 사회=집단은 심판받질 않습니다.
심판을 벗어난 사회라는 거대집단은 시스템적 부조리에서 오는 여러 희생을 묵살하고 그에 대한 비판이나 의문을 도시전설,
망언,음모론으로 만들어 개혁의 목소리를 원천 차단합니다.
3화, 4화의 양성스트레스 결핍증.
8화와 전 화에 걸쳐 연결되는 지옥의 계절.
이 두 사건은 서로 상,하위 호환의 관계입니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참담한 인명희생에 대하여 아무런 의문. 비판. 책임. 반성이 생길 수 없는
구조가 현재 시빌라의 사회.
[3,4화의 장면]
미카의 경우 이 모습에 충격받고 화장실에서 구토까지 할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이 참사에
의문이나 비판을 생각 못합니다.
자신의 판단을 시빌라에 맡겼고 그 시빌라가 옳다고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모든걸 국장의 명령으로 돌리며 양심을 외부에 의존하는 3과.
이 뒤에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201명중 184명이 아동이었던 일공항공 321의 추락을 비롯, 전국적인
참사가 이어졌던 지옥의 계절.
빤히 보이는 고위 인사들의 각종 부정부패에 의한 사건 정황.
이런 일들에 크건 작건 관여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카무이에게 의존해 색상을 유지하는 고위인사들.
그리고 남의 일 취급하며 눈과 귀, 입을 닫아버린.....사건 피해자들을 제외한 평범한 시민들.
-카무이:
지금의 사회랑 뭐가 다르지?[아니, 더 심하지....]....하던 이야기를 계속하지.
교통분야에서 테스트 중이던 파놉티콘에 엄청난 오류가 발생한걸 알고있나?
-사이가 조지:
물론. 그게 원인으로 파놉티콘의 채용이 연기됐으니까.
-카무이:
맞아. 그래서 시빌라의 통치가 현재까지 계속된 거지.
혹시 그게 누군가에 의해 도출된 결론이고 그걸 얻기 위해 모두 조작된 거라면....
-사이가 조지:
그건 당시도 떠돌았던 음모론일 뿐이다.
-카무이:
뭐가 음모론이지?
경제성에 관한 간섭. 인재 조작과 유출, 예산쟁탈전, 정치가들의 거래,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그 결과...
-사이가 조지:
그 무렵의 항공 및 교통사고는 예년보다 수십배 증가했지.
엄청난 희생자를 낸 그 기간을 훗날 지옥의 계절이라 칭했지.
자네는 거기서 해답을 찾은건가.
[4화와 6화의 장면들]
보호 프로그램으로 실상을 모르는채 살인하는 집단과 사회정의란 보호막으로 죄의식 없이
학살을 하는 이 두 집단은 무척 닮은꼴 입니다.
게임으로만 생각한 어린 학생들은 좀 억울할 수 도 있지만......
나치 밑에서 유대인을 사람으로 보지 않은 시민들, 일본제국의 신민들, 바로 옆 북한의 국민들....
보호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양심을 보호받는 선량한 사람들 사례는 많습니다.
특히 현실의 한,일 우경화나 모니터만을 보며 댓글과 게시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부 사례를 생각하면
마냥 피해자로만 보이진 않습니다.....
"나도 알아. 그녀 행동엔 정당성이 없지.[아카네를 말하는지 시스이를 말하는지 불분명]
하지만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 보다 명령계통 조직에 두는게 다루기 쉬울거야.
어찌 됐은든 문제삼을 만큼 타격을 입은것도 아니잖아.
감시관 보충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잉여 집행관은 다른 감시관에 붙이면 놀게 될 일도 없지.
....그렇군, 이번 일의 책임자는 나라는 거군.
아무리 날 비난해도 내가 책임질 방법은 없어. 과거를 바꿀 순 없으니까.
이미 생겨난건 활용이나 하자고."- 2기 5화 토가네 미사코.
"드디어 시빌라 시스템을 제거할 수 있겠군.
그래, 이제 우리 세상이 되는거야."- 2기 9화의 [인육 먹는]정치인.
이런 반성, 비판 결여의 개인이 모여 이룬 사회의 고위계층집단은 결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런점에서 토가네 미시코와 이 정치인들은 같은 "면죄체질"들 입니다.
문제는 이런 보이는 면죄자들, 숨겨진 면죄자들 모두를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집단의 구성원 개인이
"과연 책임이 없는가?" 하는 것이죠.
"사회가 옳다고 하는 걸 무조건 받아들이는 자세, 정말 이상적인 시민의 모델케이스군."
"네, 아주 깨끗한 존재[백치]죠."
당신들의 색깔은 무엇인가."
이런 개인이 모인 시빌라 사회는
선량한가?
이런 사회의 개개인은 선량하다고 할 수 있는가?
4화의 케어시설 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공안.
지옥의 계절에 관여하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가들.
이들 모두는 일을 벌일 당시 "시빌라의 시빌라에 의한, 시빌라를 위한"이란 "면죄부"를 받아
개인의 윤리성= 색상을 지킨 사람들 입니다.
특히 지옥의 계절은 멘탈케어 시설과 달리 전 국민이 알고 있고, 조금만 생각하면 계획된 인재임을 알 수 있는 대형사건이죠.
그런데 잊혀졌습니다.
"나는 인간 영혼의 광채를 보고 싶다.
그것이 고귀하다고 직접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자기 뜻도 묻지 않고 시빌라의 신탁대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사회가 반드시 올바른 건 아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야 해."
1기 마키시마 쇼고의 질문과 2기 1화의 아카네의 대답이 연결 되면서 이번 2기 집단과 개인에
대한 주제를 관통하게 됩니다.
집단의 비윤리를 용인하는 개인이 과연 윤리적이라 할 수 있는가?
설령 개인 스스로가 선량할 지라도.
이에 대해, 특히 잠재범과 수용시설에 대한 공포심을 이유로 "악의 평범성"을 시빌라의 무력한 개인에게
들이대는건 독선이란 의견도 틀린건 아닐것 입니다.
1기에서 부터 보여준 잠재범 시스템은 개개인이 어떤 사상적 집단을 이루는 것을 원천적으로 무력화 하는
답없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5살때 부터 격리된 카가리 슈세이와 예술활동 하다 전락한 쿠니즈카 야요이가 그 대표 케이스죠.
두 사람 모두 자의식이 강하면서 유능한 인물들입니다.[야요이는 공기지만 상당히 유능하다.]
이런 공포와 무력감에 길들여지는 것을 종종 "사슬에 묶인 코끼리"에 비유합니다.
- 힘이 약한 새끼 때 부터 사슬에 묶여있던 코끼리는 이 말뚝과 사슬을 풀 수 없음을 학습하며 자란다.
그렇게 성장한 코끼리는 이제 말뚝을 가볍게 뽑을 수 있는 힘을 지녔음에도 그걸 모른채 불이 나면
도망도 못 치고 죽게 된다.
위 사슬에 묶인 코끼리와 비슷한 "벌과 파리의 환경대응 방식"이란 글도 있습니다.
- 몇 마리인가의 벌과 같은 수의 파리를 병 속에 넣어 바닥을 창쪽으로 해서 병을 뉘어 놓는다.
그러면 벌은 밝은 방향에서 출구를 찾다가 끝내 지치거나 굶어 죽을 때까지 병 밑바닥에서 악전고투 한다.
이에 비해 파리는 2분도 채 되지 않아 반대쪽 병 주둥이로 나가 버린다.
[원문 글: 동물의 세계에서 배우는....(클릭)]
1기의 마키시마 쇼고와 2기의 카무이 키리토.
그리고 15년 전 일어났던 지옥의 계절.
현재의 순종적인 시빌라 구성원들은 이 참사들을 계속 경험해 왔음에도 아무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고, 책임의식 없는 선량하고 생각 없는 사람들로는 말이죠.
자신의 판단을 온전히 집단에 "의존"하는 사회는 1기 마지막에 아카네가 말한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인간."
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존재해 봐야 수용소 행이니....
밝은 방향만을 쫒는 벌 떼 처럼 발전 없는 사회의 고인 웅덩이에서 언젠간 모두 썩어갈 운명입니다.
아카네는 1기 마지막에 말합니다.
이런 시빌라는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집단 사이코패스 존재로 인해 집단처벌, 연대책임이란 화두가 떠오르면 사람들은 더이상 이제까지의
"의존"을 할 수 없어져 버립니다.
"다 그 녀석이 나빠....!" "넌 정말 착하구나."
남 탓과 자기 합리화로 죄의식을 회피하는 방어기제.
지배층에 의존함으로서 비윤리를 윤리로 받아들이는 모순.
30여년간 지속되어온 이런 절대적인 기준에 의존해 개인의 깨끗함을 실현했던 사회와 그 구성원에게
이제 도미네이터가 겨눠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정치가들은 물론 시빌라 자신마저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 입니다.
9화에서 정치인들을 처벌하는 카무이. 11화에서 최후를 맞는 토가네 미사코.
현재의 시빌라 시민들 수준을 보면 시빌라 대표 마담 카세이 조슈 국장[미사코든, 그 누구든 간에]이 말하는
마녀사냥과 대량학살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런 홀로코스트에는 잠재범들이 가장 먼저 희생 되겠죠.
그런데 이때 오히려 집단 범죄계수란 기준이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게 됩니다.
사이가 조지 교수같은 사람은 이런 학살이 일어날 시 비 잠재범 집단의 범죄계수가 오를 것이라며 협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게 협박만은 아니게 될 것 같군요.
도미네이터와 시빌라의 존재 때문입니다.
무조건 사회에 순종만 하는 개개인들이 아닌 집단과 집단의 충돌이 이 시빌라 사회에 등장하게 되는것 입니다.
충돌은 나쁠경우 파멸로, 좋을경우 화합으로 이어지겠죠.
"개인이 깨끗하다 해도 집단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는 사회.
그 위험성은 알고 있어."
마녀사냥 홀로코스트의 극단적 예는 카무이의 오른팔 쿠와시마에 의해.
집단 내의 비윤리적 개체만을 골라 배제하는 예는 시빌라가 보여줬습니다.
둘 다 극단적이고 독선적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상반된 예시임은 분명합니다.
"마녀사냥" VS "범죄자 색출"
인간은 역사를 배움으로서 과거의 시행착오에 대해 비판하고 반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행동엔 책임이 따름을 학습하고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논의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디스토피아 파놉티콘 시빌라에선 역사가 교과과정에서 제외 되었으며,
국회의원들을 선출하는 권리가 시빌라에게 있는, 민주주의가 그저 껍질만 남은 상태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한 반성과 책임, 그리고 발전을 위한 욕구가 있을 수 없는 유토피아.
과거 역사를 배울수 없고 반성을 할 수 없는 사회에 대한 패러디는 이 가짜 마스다 의원에 의해 보여집니다.
3화에 나온 연설, "우리는 이제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새로운 정책을 실행해야 합니다."
재주행을 해 보니 가짜 마스다 의원의 색상악화는 이 연설을 할 때가 아닌 연설 전이라고 합니다.[4화 중반즈음]
진짜를 연기해야 하는 중압감이 색상악화의 원인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안이 들이닥치는 타이밍이 이 "과거의 잘못"운운할 때이죠.
이 마스다와 쿠와시마에게 화형당한 고위인사들 모두 밀입국자 출신 가짜라고 일단 쿠와시마 대사에 나옵니다.
한쪽은 그저 연설이지만 과거의 잘못을 입에 올린 뒤 할복과 흡사한 일본적인 자살을 했고, 과거를 외면한 다른쪽은
전혀 다른형태의 죽임을 당합니다.
1기의 시빌라 뇌 구성원 수 247명이 일본 참의원 수를 패러디 한 것임은 유명하죠.
이 "밀입국자 가짜 정치인"이 구태의연한 혈통주의인지, 아니면 현실 속 정치가들에 대한 패러디인진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이 밀입국자들 끼리도 최소 두 종류 이상의 소집단이 존재함을 마스다 의원과 화형당한 의원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카무이와 아카네에 의한 시빌라 전체라는 큰 사회집단 내의 소집단들이 난립하는 분열시대의 예고....
작품을 찬찬히 뜯어 보면, 시빌라의 두뇌집단 내에서도 파벌이 형성되어 있음을 약간씩 암시를 해 왔습니다.
2기 5화 초반과 10화 초반 등등...1기에선 거의 보여주지 않던[네타가 되니까...] 국장이 시빌라와 갑론을박을 하는
장면이 부각됩니다.
이를 보면 토가네 미사코를 비난하는 개체...혹은 소규모 파벌의 존재여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10화 카무이의 지하철 점거때는 이런 대사도 나오죠.
"그들이 다시 우리를 대신할 때를 위해 불상사가 될 소재를 남겨둔 거군."
-시빌라 내에서 자신들의 폐기 혹은 뒷선으로 물러날 선택지에 논의가 오감을 알 수 있음.
"목적? 설마, 지옥의 계절을 재현하는 정도로 만족했다면 벌써 처분 했을거야."
-카무이가 지하철 승객 500명을 고립시킨 목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감을 암시.
그리고 마지막 11화에선 아예 대놓고 시빌라 내부에 소규모 집단들의 불협화음이 존재해 왔음을 드러냅니다.
"환영합니다, 카무이 키리토. 우리는 협의에 의해 당신들을 인식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츠네모리 아카네 감시관, 당신의 제안으로 우리 사이에 계속 논쟁거리였던 문제가 해결된 건 기쁜 일입니다."
카세이 국장님이 날 뺏다고? 왜지? 말도 안 돼....[4화, 10화]
그래, 나밖에 없어. 현장 지휘자는 나니까. [10화,4화]
당신은 틀렸어요. 날 오염시키는 인간 따위 사라져야 해.[1화,11화]
당신에게 복종한 내가 용서가 안 돼.[11화]
4화의 양성스트레스 결핍환자와 사이코해저드 피해자들.
[1기 1화와 2기 9화]
1기 1화의 폭행 피해자와 지옥의 계절에 일어났을 사이코해저드의 암시.
"현장에 먼저 간 3과에게 범인이 농성 중인 구역에 폭탄 설치를 지시했으니까."
"제정신이야? 거기엔 500명 이상의 인질이 있어!"
"폐쇄공간에서 사냥감이 된 인간이 사이코패스를 깨끗하게 지킬 가능성은 희박해.
이미 대부분 잠재범이 됐겠지."
"머지않은 미래에, 집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가 찾아오겠지.
개인이 깨끗하다 해도 집단으로는 깨끗하지 않을 가능성.
그 의심이 혼란을 초래해.
예전엔 없던 마녀사냥을 하는 사회가 찾아오고 결국 처벌은 대량학살로 변모할지도 몰라.
그 문을 연건 자네다."
찾아오는건 올바른 법과 질서, 평화와 자유일지도 몰라.
낙관적이든 아니든, 선택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아.
사회가 인간의 미래를 선택하는 게 아냐.
인간이 사회의 미래를 선택하는거지.
난 그렇게 믿고 있어."
"낙관적이든 아니든 선택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아."
"너희들.....이게 무슨짓이야 !!!" [4화...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반복.....]
"전능자의 패러독스를 해결할 방법...."[9화]
집단 구성원들 모두가 책임을 배우게 하기 위해 가장 옳은 첫 순서는 바로 지배자가 먼저 책임을 지게하는 것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선량한 개인들이라고 무조건 보호만 하는게 능사가 아님을 이미 마키시마 때 배운 아카네죠.
또한 아카네는 앞으로 올 수 있을 파멸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난....지금 무슨 색이죠?"
"당신들 자신이 폐기를 선택하는 때가 오면 같이 지옥에 가줄게."
"잘 있어라, 사쿠야."
"어머니....!"
"그게 누구든 용서할 수 없어."
"...동감입니다."
"왜 날 깨끗하게 해주는거야?"
"네 자신의 의지를 원하니까."
첫댓글 음 논문 읽는 것 같아요.. 전 사이코패스 하면 하나카나 목소리밖에 생각이 안나서 ㅠㅠ 뭔가 내용이 어두워서 보다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분석하다니 대단한것 같네요. 저도 뭔가 관심있는 애니 이렇게 분석해보고 싶긴한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