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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즉투(不得已則鬪)
어찌할 수가 없게 되면 곧 싸우게 된다
不 : 아닐 부(一/3)
得 : 얻을 득(彳/8)
已 : 이미 이(己/0)
則 : 곧 즉(刂/7)
鬪 : 다툴 투(鬥/10)
출전 : 손자병법(孫子兵法) 구지(九地) 第11
凡為客之道.
무릇 원정군의 운용원리는 다음과 같다.
深入則專, 主人不克.
깊이 들어갈수록 집중하는 것으로 맞이하는 군대가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掠于饒野, 三軍足食;
풍요로운 들판을 약탈하면, 전 부대를 충분히 먹이며,
謹養而勿勞, 併氣積力;
조심스럽게 잘 먹이고 피로하지 않게 하며, 사기를 모아 힘을 축적하며,
運兵計謀, 為不可測;
계책과 지모로써 군대를 운용하고, 적이 아군을 헤아리지 못하게 하며,
投之無所往, 死且不北;
갈 곳 없는 곳으로 병사들을 던져 넣으면, 죽기를 각오하니 패배하지 않고,
死焉不得, 士人盡力.
죽기를 불사하니, 어찌 병사들이 자신의 힘을 다하지 않으리오.
兵士甚陷則不懼, 無所往則固;
병사들은 깊은 함정에 빠지면 오히려 두려움이 없어지고, 도망갈 곳이 없으면 더욱 단단해지며,
深入則拘, 不得已則鬥.
적진 깊이 들어가면 상황에 얽매여 어쩔 수없이 싸운다.
是故其兵不修而戒, 不求而得, 不約而親, 不令而信.
이런 까닭으로 그 군대는 다스리지 않아도 경계하며 요구하지 않아도 할 일을 하며 약속하지 않아도 긴밀해지며 명령하지 않아도 믿음(군율)을 지킨다.
禁祥去疑, 至死無所之.
미신을 금지하고 (승리에 대한)의심을 없애면 죽음에 이르러도 달아나는 바가 없다.
深入則拘, 不得已則鬪.
적진에 깊숙이 들어가면 단결하고, 어찌할 수가 없게 되면 곧 싸우게 된다
병법의 세계는 잔혹하다 못해 비열하기 이를 데 없다. 마치 살벌한 약육강식의 밀림과 다름없다. 그 가운데 장군의 역할이 지닌 비정함이 있다. 승전 장군이 되려면 수만 또는 수십만의 부하를 죽음으로 몰아넣어야 한다. 역사상 손꼽히는 장군들 치고 수십만 또는 수백만 인명을 해치지 않는 자가 없다. 손자는 아마 병사들의 심리 상태를 꿰뚫어 보고 승전하는 요령을 위해 이 구절을 썼을 듯싶다.
배수진도 마찬가지다. 뒤로 물러나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 앞에는 적군이 있을 때 병사들은 죽기살기로 싸우게 된다는 그 이치 말이다. 사실 손자는 극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형에 따른 군사 운용 방안을 제시한 것인데, 전쟁터에서는 오히려 극한 상황으로 부하들을 몰아넣고 이득을 취하려는 지도자의 묘수로 널리 활용됐다는 데 안타까움이 크다.
오늘날에도 이 방식은 너무나 많은 폐해를 낳고 끝내는 ‘위기를 극복한 유능한 지도자’를 만드는 데 남용(?)되고 있어 더욱 곱씹어 볼 대목이라 하겠다.
■ 맹목적으로 따르게 만들어라
적지에 깊숙이 들어가면 아군 전력이 집중되지만, 조금만 들어가 국경 근처에 있으면 흩어진다. 적지에 들어감은 절지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길은 구지이고, 깊숙이 들어가면 중지이며, 조금만 들어가면 경지이다. 뒤에는 험준한 산이 버티고 섰고 앞에는 좁은 길이 나 있다면 위지이고, 도망갈 곳이 없으면 사지다.
산지에서는 병사들의 뜻을 모으는 게 급선무이고, 경지에서는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하는 게 중요하다. 쟁지에서는 배후를 노려야 하고, 교지에서는 일단 지키고 볼 일이다. 구지에서는 외교관계를 굳건히 하고, 중지에서는 식량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비지에서는 생각할 것도 없이 빨리 지나가고, 위지는 아예 탈출구를 막아버리는 게 상책이다. 사지에서는 살 길이 없으니 싸우는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故兵之情(고병지정)
圍則禦(위즉어)
不得已則鬪(부득이칙투)
過則從(과즉종)
고로 병사들이란 포위되면 방어하고, 다른 수가 없으면 맞서 싸우며, 그 단계가 지나면 맹목적으로 따르기 마련이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이 명랑해전에 나서기 전에 던지 출사표가 등장한다. "수가 적은 수군으로 등지고 진을 칠 수 없다. 그래서 진을 우수영 앞바다로 옮겼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 약속하면서 이르되, 병법에 반드시 죽고자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이라도 두렵게 한다고 했다. 그것은 지금 우리를 두고 한 말이다. 너희 장수들은 살려고 생각하지 말라.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면 군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싸운 덕분에 조선군은 12척의 배로 130척의 일본군을 격파했다. 하지만 완벽한 승리를 추구하는 이순신의 성격상 이런 모험적인 작전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순신도 나중에 명량해전 승리를 "실로 다행한 일"이라고 술회했다. 모험주의는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 등장하고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손자병법(孫子兵法) 구지(九地) 第11-3
凡爲客之道는 深入則專이니 主人不克이라.
무릇 원정군의 운용원리는 깊이 들어갈수록 집중하는 것으로 맞이하는 군대가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掠於饒野하여 三軍足食이며 謹養而勿勞하고 倂氣積力하며 運兵計謀하고 爲不可測하며 投之無所往이면 死且不北하고 死焉不得士人盡力이리오.
풍요로운 들판을 약탈하면 전 부대를 충분히 먹이며 조심스럽게 잘 먹이고 피로하지 않게 하며 사기를 모아 힘을 축적하며 계책과 지모로써 군대를 운용하고 적이 아군을 헤아리지 못하게 하며 갈 곳 없는 곳으로 병사들을 던져 넣으면 죽기를 각오하니 패배하지 않고 죽기를 불사하니 어찌 병사들이 자신의 힘을 다하지 않으리오.
兵士甚陷則不懼하고 無所往則固하며 深入則拘하고 不得已則鬪라.
병사들은 깊은 함정에 빠지면 오히려 두려움이 없어지고 도망갈 곳이 없으면 더욱 단단해지며 적진 깊이 들어가면 상황에 얽매여 어쩔 수없이 싸운다.
是故로 其兵이 不修而戒며 不求而得이며 不約而親이며 不令而信이라.
이런 까닭으로 그 군대는 다스리지 않아도 경계하며 요구하지 않아도 할 일을 하며 약속하지 않아도 긴밀해지며 명령하지 않아도 믿음(군율)을 지킨다.
禁祥去疑면 至死無所之니라.
미신을 금지하고 (승리에 대한)의심을 없애면 죽음에 이르러도 달아나는 바가 없다.
시중의 무수한 이른 바 '성공학'은 대부분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意志)를 강조한다. 그런데 읽을 땐 용기백배해 의지가 샘솟다가도 막상 현실에 적용하려면 잘 안된다. 하긴 의지를 북돋운다고 그렇게 금방 이루어질 일이었으면 벌써 이루었다. 그런 책을 읽었다는 건 이미 그런 의지가 있었다는 얘기니까. 손자의 해법은 좀 다르다. 인간의 의지는 상황이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위기에 빠진 사람은 누구라도 집중하게 되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의지를 다지기 보다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예컨대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는 자신을 둘러 싼 상황을 바꾸지 않고 의지만 다졌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담배를 못 끊던 사람이라도 심하게 아파 금연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담배를 끊는다. 주변 사람들과 흡연 시 큰 벌금을 내기로 약속을 하거나 금연캠프에 등록해 아예 담배를 가까이 할 수 없는 환경 속으로 자신을 던져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부가 하고 싶다면 TV나 컴퓨터나 핸드폰의 유혹부터 차단하는 게 우선이다. 이 모든 걸 다 그대로 두고 의지만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수이다.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도 반드시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조직의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이고, 그런 의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보상과 징계가 기본이겠지만 가끔은 위기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좋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특유의 위기론으로 유명하다. 엄살이 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 위기론 덕분에 삼성이 업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양치기 소년 식 황당한 위기론은 역효과를 불러오겠죠. 위기를 말할 땐 반드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조직원 전체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초한지의 스타 한신(韓信)의 저 유명한 '배수진(背水陣)'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한왕 유방의 명을 받든 한신은 조나라를 치는데 병력은 오합지졸을 모은 겨우 수천, 적병은 20만으로 한신을 기다린다. 한신은 병법에 금기로 되어 있는 배수진을 치고 적의 주력을 유인하는 한편 별동대로 비어 있는 적의 본진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조나라를 정벌한다.
부하 장수들이 승리의 비결을 묻자, 한신은 "사지에 들어가야 비로소 살 수가 있고 또 망하게 된 뒤라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고 대답하며 이것도 옛 병법에 나오는 말이라고 말한다. 바로 손자병법의 이 대목을 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같은 배수진이라도 전혀 결과가 달랐던 경우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장군 신립(申砬)도 임진왜란 때 같은 배수진을 펼쳤지만 탄금대에 몸을 던지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같은 배수진인데 왜 결과는 달랐을까요? 우선 한신의 군대는 원정군이었고 신립의 군대는 수비군이었다는 점입니다. 앞서 아홉 가지 지형에서 설명한 것처럼 원정군과 수비군의 심리는 다릅니다. 원정군에게 배수진은 죽기 살기로 싸울 의지를 불러일으키지만 수비군에게 배수진은 패배의 예감으로 싸울 의지를 꺾어 놓는 작용을 할 뿐입니다. 또한 한신의 배수진은 적을 방심하게 만들어 적을 유인하는 계책으로 사용된 반면 신립의 배수진은 유리한 지형을 이용한 수비를 포기하면서 병사들의 의지를 고양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불리한 지형을 선택한 외통수였습니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입니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得(얻을 득)은 ❶회의문자로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貝(패; 화폐)와 寸(촌; 손)의 합자이다. 돈이나 물품을 손에 넣어 갖고 있는 일의 의미로, 옛 모양은 貝(패)와 又(우), 手(수)를 합(合)한 자형(字形)이다. ❷회의문자로 得자는 '얻다'나 '손에 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得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貝(조개 패)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得자를 보면 마노 조개를 쥐고 있는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마노 조개는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중국에서는 화폐로 쓰였었다. 그래서 갑골문에서의 得자는 화폐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물을 획득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得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得(득)은 (1)소득(所得)이나 이득(利得) (2)정토에 왕생(往生)하여, 열반(涅槃)의 증과(證果)를 얻음 (3)풍수지리의 혈(穴), 또는 내명당(內明堂) 안에서 흐르는 물 등의 뜻으로 ①얻다 ②손에 넣다 ③만족하다 ④고맙게 여기다 ⑤깨닫다 ⑥알다 ⑦분명해지다 ⑧적합하다 ⑨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⑩이루어지다 ⑪만나다 ⑫탐하다, 탐내다 ⑬사로잡다 ⑭덕(德), 덕행(德行) ⑮이득(利得), 이익(利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획(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잃을 실(失),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 있다. 용례로는 쓸 만한 사람을 얻음을 득인(得人),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알맞음을 득중(得中),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딸을 낳음을 득녀(得女), 얻음과 잃음을 득실(得失), 뜻을 이루어 자랑함을 득의(得意), 투표에서 표를 얻음을 득표(得票), 이익을 얻음을 득리(得利),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어떠한 시험이나 경기 등에서 점수를 얻음 또는 그 점수를 득점(得點), 목적을 달성함을 득달(得達), 참여할 수 있게 됨을 득참(得參),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도를 깨달음을 득도(得道), 바라던 것이 뜻대로 됨 또는 뜻을 이룸을 득지(得志),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알아차려 이해함을 납득(納得), 얻어 내거나 얻어 가짐을 획득(獲得),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어떤 자격을 취하여 얻음을 취득(取得), 이익을 얻음을 이득(利得),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내는 것을 터득(攄得), 물건을 주워서 얻음을 습득(拾得),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뜻한 것을 이루어 뽐내는 기색이 가득함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만(得意滿滿),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롱망촉(得隴望蜀), 얻은 도끼나 잃은 도끼나 매일반이라는 뜻으로 얻고 잃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득부실부(得斧失斧), 얻은 것으로는 그 잃은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한다는 뜻으로 손해가 됨을 일컫는 말을 득불보실(得不補失), 한 가지 일을 알면 다른 열 가지 일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기억력이 좋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득일망십(得一忘十),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는다는 뜻으로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썼던 사물을 잊어버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어망전(得魚忘筌), 득실이 상반한다는 뜻으로 이로움과 해로움이 서로 마찬가지임을 일컫는 말을 득실상반(得失相半),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우쭐거리며 뽐냄을 일컫는 말을 득의양양(得意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서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 참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면(得意滿面), 좋은 때를 얻으면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득시무태(得時無怠), 바라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좋은 기회를 일컫는 말을 득의지추(得意之秋), 부모의 뜻에 들고 부모의 뜻에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득친순친(得親順親), 그 뜻을 펼 수가 있음 또는 그 뜻을 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득신기정(得伸其情),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등에 쓰인다.
▶️ 已(이미 이)는 ❶상형문자로 본디 지지(地支)의 巳(사)와 같고 뱀 모양을 본떴으나 그와 구별하여 已(이)라 쓰며, 그 음(音)을 빌어 이미, 그치다, 따름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已자는 '이미'나 '벌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已자는 己(자기 기)자와 매우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다만 已자는 己자보다 삐침이 조금 올라와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已자는 본래 다 자란 태아를 그린 것이었다. 已자에 '이미'나 '벌써'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배 속의 아이가 다 자라 이미 출산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의 已자는 '이미'나 '벌써'라는 뜻 외에도 '매우'나 '반드시', '이것'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已(이)는 ①이미, 벌써 ②너무 ③뿐, 따름 ④매우, 대단히, 너무 ⑤반드시 ⑥써, 써서 ⑦이, 이것 ⑧조금 있다가, 그 후 얼마 되지 아니하여 ⑨병이 낫다 ⑩말다, 그치다, 그만두다, 끝나다 ⑪용서하지 아니하다, 불허하다 ⑫버리다, 버려두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미 기(旣)이다. 용례로는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왕(已往), 이미 결정했거나 결정됨을 이결(已決), 지나치게 심함이나 정도에 지나침을 이심(已甚), 이미 준비하여 마침을 이계(已戒), 이미 과거에 급제함을 이과(已科), 국가에 대하여 진 빚을 탕감하여 주는 일을 이채(已債), 이미 통과하였거나 통과됨을 이통(已通), 이미 오래 됨을 이구(已久), 이미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이귀(已歸), 이미 지나간 일을 이사(已事), 해가 이미 서쪽으로 기욺을 이서(已西), 벌써 앎이나 이미 앎을 이지(已知), 이미 다하거나 끝남을 이진(已盡), 이미 기재를 완료함 또는 이미 적재를 완료함을 이재(已載), ~할 따름이나 ~뿐임 또는 ~일 따름임을 이이(而已), 마침내 이미를 과이(果已), 이미를 기이(旣已), 이미 알고 있는 수를 일컫는 말을 이지수(已知數), 마지못하여 또는 하는 수 없이나 어쩔 수 없이를 일컫는 말을 부득이(不得已), 연으로 인하여 생기는 결과를 이르는 말을 연이생(緣已生), 마지 못하여나 어쩔 수 없이를 이르는 말을 불획이(不獲已), 마지 못하여 할 수 없이를 이르는 말을 비득이(非得已), 쏘아 놓은 살이란 말로 한번 저지른 일은 다시 고치거나 중지할 수 없다는 뜻의 속담을 이르는 말을 이발지사(已發之矢), 이미 깨어진 시루라는 뜻으로 본래의 상태로 돌이킬 수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파지증(已破之甑), 이미 지나간 일을 이르는 말을 이과지사(已過之事), 이미 지나간 일을 이르는 말을 이왕지사(已往之事), 이미 그렇게 된 일을 이르는 말을 이연지사(已然之事), 일이 매우 급박하여 어떻게 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박부득이(迫不得已), 시루가 이미 깨졌다는 뜻으로 다시 본래대로 만들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증이파의(甑已破矣), 죽어야 그친다는 뜻으로 죽을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함을 이르는 말을 사이후이(死而後已) 등에 쓰인다.
▶️ 則(법칙 칙, 곧 즉)은 ❶회의문자로 则(칙/즉)은 간자(簡字), 조개 패(貝; 재산)와 칼 도(刀; 날붙이, 파서 새기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물건을 공평하게 분할함의 뜻이 있다. 공평의 뜻에서 전(轉)하여 법칙(法則)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則자는 '법칙'이나 '준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則자는 貝(조개 패)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則자의 금문으로 보면 貝자가 아닌 鼎(솥 정)자가 그려져 있었다. 鼎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솥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鼎자는 신성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則자는 이렇게 신성함을 뜻하는 鼎자에 刀자를 결합한 것으로 칼로 솥에 문자를 새겨 넣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금문(金文)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이 솥에 새겨져 있던 글자를 말한다. 그렇다면 솥에는 어떤 글들을 적어 놓았을까? 대부분은 신과의 소통을 위한 글귀들을 적어 놓았다. 신이 전하는 말이니 그것이 곧 '법칙'인 셈이다. 그래서 則(칙, 즉)은 ①법칙(法則) ②준칙(準則) ③이치(理致) ④대부(大夫)의 봉지(封地) ⑤본보기로 삼다 ⑥본받다, 모범으로 삼다 ⑦성(姓)의 하나, 그리고 ⓐ곧(즉) ⓑ만일(萬一) ~이라면(즉) ⓒ~하면, ~할 때에는(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많은 경우에 적용되는 근본 법칙을 원칙(原則),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을 규칙(規則),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을 법칙(法則), 법규를 어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규칙을 벌칙(罰則), 법칙이나 규칙 따위를 어김을 반칙(反則), 표준으로 삼아서 따라야 할 규칙을 준칙(準則), 어떤 원칙이나 법칙에서 벗어나 달라진 법칙을 변칙(變則), 변경하거나 어길 수 없는 굳은 규칙을 철칙(鐵則), 법칙이나 법령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헌칙(憲則), 행동이나 절차에 관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을 수칙(守則), 기껏 해야를 과즉(過則), 그런즉 그러면을 연즉(然則), 그렇지 아니하면을 일컫는 말을 불연즉(不然則), 궁하면 통함을 일컫는 말을 궁즉통(窮則通), 서류를 모아 맬 때 깎아 버릴 것은 깎아 버림을 일컫는 말을 삭즉삭(削則削), 가득 차면 넘치다는 뜻으로 모든 일이 오래도록 번성하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만즉일(滿則溢),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圖謀)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남보다 앞서 하면 유리함을 이르는 말을 선즉제인(先則制人),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이르는 말을 필사즉생(必死則生),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이르는 말을 필생즉사(必生則死),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뜻으로 오래 살수록 고생이나 망신이 많음을 이르는 말 이르는 말을 수즉다욕(壽則多辱),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한번 흥하면 한번은 함을 비유하는 말을 월영즉식(月盈則食), 말인즉 옳다는 뜻으로 말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언즉시야(言則是也), 잘못을 하면 즉시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함을 이르는 말을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다는 뜻으로 자기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만 나무람을 일컫는 말을 책인즉명(責人則明), 너무 성하면 얼마 가지 못해 패한다는 말을 극성즉패(極盛則敗), 예의가 지나치면 도리어 사이가 멀어짐을 일컫는 말을 예승즉이(禮勝則離),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면 시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겸청즉명(兼聽則明), 예의가 너무 까다로우면 오히려 혼란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예번즉란(禮煩則亂), 너무 세거나 빳빳하면 꺾어지기가 쉬움을 일컫는 말을 태강즉절(太剛則折), 세상에 도덕이 행해지면 즉 정의로운 사회가 되면 나아가서 활동함을 일컫는 말을 유도즉현(有道則見), 논밭 따위의 등급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나역등칙(那易等則), 만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함을 일컫는 말을 물성칙쇠(物盛則衰), 죽어서 남편과 아내가 같은 무덤에 묻힘을 일컫는 말을 사즉동혈(死則同穴),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월만즉휴(月滿則虧), 꽉 차서 극에 달하게 되면 반드시 기울어 짐을 일컫는 말을 영즉필휴(零則必虧), 물건이 오래 묵으면 조화를 부린다는 말을 물구즉신(物久則神),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됨을 일컫는 말을 충칙진명(忠則盡命), 예의를 잃으면 정신이 흐리고 사리에 어두운 상태가 됨을 이르는 말을 예실즉혼(禮失則昏), 물의 근원이 맑으면 하류의 물도 맑다는 뜻으로 임금이 바르면 백성도 또한 바르다는 말을 원청즉유청(源淸則流淸), 무엇을 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구즉득지(求則得之), 자기가 남보다 먼저 실천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일반 공중이 지켜야 할 법칙이나 준례를 만듦을 이르는 말을 이신작칙(以身作則), 새가 쫓기다가 도망할 곳을 잃으면 도리어 상대방을 부리로 쫀다는 뜻으로 약한 자도 궁지에 빠지면 강적에게 대든다는 말을 조궁즉탁(鳥窮則啄), 짐승이 고통이 극도에 달하면 사람을 문다는 뜻으로 사람도 썩 곤궁해지면 나쁜 짓을 하게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수궁즉설(獸窮則齧) 등에 쓰인다.
▶️ 鬪(싸울 투/싸움 투)는 ❶형성문자로 鬭(투)의 본자(本字), 斗(투), 閗(투), 鬥(투)는 동자(同字), 闘(투)는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싸울 투(鬥; 싸우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착)으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鬪자는 '싸우다'나 '승패를 겨루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鬪자는 鬥(싸울 투)자와 尌(세울 주)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尌자는 북을 세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鬥자는 머리를 흩날리는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鬪자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을 뜻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鬪자는 단순히 豆(콩 두)자가 소리역할을 하고 寸(마디 촌)자가 손동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본래의 의미를 강조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鬪(투)는 ①(두 병사가 손에 병기를 들고)싸우다 ②싸우게 하다 ③승패를 겨루다 ④투쟁하다 ⑤(두 사람이 손에 물건을 들고)다투다 ⑥경쟁하다 ⑦당하다 ⑧맞서다 ⑨한데 모으다 ⑩맞추다 ⑪합치다 ⑫싸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상대를 쓰러뜨리려고 싸워서 다툼을 투쟁(鬪爭), 끝까지 투쟁하려는 기백을 투혼(鬪魂), 전장이나 경기장에 싸우려고 나선 사람을 투사(鬪士),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투지(鬪志), 닭끼리 싸움을 붙임을 투계(鬪鷄), 소싸움 또는 싸움 소를 투우(鬪牛), 개끼리 싸움으로 붙임 또는 거기에 쓰이는 개를 투견(鬪犬),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피서하지 않고 더위와 싸움을 투서(鬪暑), 적극적으로 질병과 싸움을 투병(鬪病), 서로 다투거나 싸우며 때림을 투구(鬪毆), 싸움이나 교전으로 넓은 뜻에서는 적을 쳐서 승리를 얻기 위한 수단 좁은 뜻으로는 규모가 작은 전쟁을 전투(戰鬪), 있는 힘을 다하여 싸움을 분투(奮鬪),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상대방의 상반신을 치고 막는 운동 경기를 권투(拳鬪), 원한 따위가 있을 때 무기로써 싸워 승부를 결정하는 일을 결투(決鬪), 힘써서 다툼을 역투(力鬪), 몹시 심하게 싸움을 격투(激鬪), 과감하게 싸움을 감투(敢鬪),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서로 적대행위를 하는 일을 암투(暗鬪),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거나 목숨을 내어 걸고 싸움 또는 그 싸움을 사투(死鬪), 양편이 서로 뒤섞여서 어지럽게 싸움을 난투(亂鬪), 사납게 하는 싸움질을 맹투(猛鬪), 힘에 겨운 싸움을 함을 고투(苦鬪), 성을 내어 싸움을 노투(怒鬪), 죽음을 무릅쓰고 맹렬히 하는 싸움을 혈투(血鬪), 개가 싸워도 잠시는 쉰다는 뜻으로 계속 싸우지 말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을 구투아식(狗鬪俄息), 위급한 경우에는 짐승일지라도 적을 향해 싸우려 덤빈다는 뜻으로 궁지에 빠지면 약한 자가 도리어 강한 자를 해칠 수 있다는 말을 곤수유투(困獸猶鬪),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움을 고군분투(孤軍奮鬪), 진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을 일컫는 말을 이전투구(泥田鬪狗), 어려운 싸움과 괴로운 다툼이라는 뜻으로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 또는 곤란한 상태에서 괴로워하면서도 노력을 계속함을 이르는 말을 악전고투(惡戰苦鬪),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강자끼리 싸우는 틈에 끼여 약자가 아무런 상관없이 화를 입는다는 말을 경투하사(鯨鬪鰕死),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서로 다툰다는 뜻으로 힘센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움을 이르는 말을 양호상투(兩虎相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