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293501205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시즌마다 뭐가 뭔지 헷갈려서 찾아보지만,
금세 또 까먹는 사람들(나 포함)을 위한 간단 정리!
프랑스는 펜싱 종주국이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을 예정.
(줄글 읽기 싫으면 세 줄 요약만 봐도 무방)
1. 플러레(플뢰레, 포일) Fleuret
프랑스어 '꽃(Fleur)'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진 만큼 플레이가 화려하다.
(검술 훈련 에서 비롯돼 칼 끝에 매듭을 묶은 모습이 꽃과 같다는 설)
칼이 500g이하로 가볍고 유연하며, '가장 좁은 유효타 범위(=몸통만)' + '찌르기만 허용'되는 종목이라 여러 번 공격하기도 쉽고 방어하기도 쉽다.(종목 자체가 쉽다는 말 X)
공격 '우선권(priorite)'을 인정해서 내가 먼저 공격 하려는 의사, 자세를 보이면 상대는 내 공격을 '방어한 후'에 반격해야만 득점이 인정되고, 상대가 반격에 성공해도 0.3초 내에만 공격을 찔러 넣으면 우선권이 있는 공격 측 득점이다. (공수를 나눠서 하는 검술 훈련의 영향)
그러다 보니 페이크 동작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동작을 크게 만들어서(우선권도 얻고) 노출되는 몸통을 공략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우선권을 얻지 못한 수비 쪽에서는 확실히 방어를 마치고 반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펜싱 칼끼리 가장 부딪침이 많은 종목이다. 수싸움에 능숙하고, 손기술이 좋아야 하므로 유아 때부터 펜싱을 접하는 유럽 선수가 유리하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 하태규
2. 에페(에뻬) Epee
프랑스어로 '실전용 검'을 뜻하는 에페는 먼저 피를 흘리면 지는 것으로 간주했던 과거 검투사 간 결투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공격 유효 범위가 전신이다. 가장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종목.
칼도 딱딱하고 길고(110cm) 가장 무겁기 때문에(770g 이하) 한 번의 실패가 실점이 될 여지가 크다. 또한 유일하게 동시타(꾸드블)를 허용(0.04초 뒤에 반격 성공하면 두 선수 모두 득점)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거리를 재면서 각을 보다가 기습적으로 한 방 제대로 묵직하게 찔러 넣는 장면이 많다.(플뢰레와 사브르는 500gf, 에페는 750gf을 줘야 넣어야 불이 들어온다.)
어느 정도 리드를 벌려 놓으면 점수가 앞선 쪽에서 동시타를 노리고 경기를 운영하며 시간도 오래 걸려서 역전하기 어려운 종목이기도 하다. 물론 5점차를 역전해내고 금메달을 따내는 경우도 있다.(박상영, 2016 리우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
강영미(2020 도쿄 단체 은메달), 최인정(2012 런던, 2020 도쿄 단체 은메달)
송세라(2020 도쿄 단체 은메달), 이혜인(2020 도쿄 단체 은메달)
김재원
3. 사브르 Sabre
사브르는 '기병의 검'으로 마상 검투처럼 가장 거칠고 빠르다.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어도 빠르게 역전할 수 있는 다이나믹한 종목. 대표팀 선수들이 말하길 국제 대회 수준에서는 칼 끝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빨라 감으로 싸운다고 한다.
특이하게 '베기'를 허용하며 타격 유효 범위는 마상 검투처럼 '상반신' 그리고 '우선권'이 있다.
방어해야 범위도 플뢰레에 비해 넓은 데다가(+팔+얼굴) 피격 판정도 널널하고(+베기) 게다가 '우선권'(0.17초) 룰도 있어서 수비가 아주 어렵고 '선제공격'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러다 보니 알레!(시작)!이 나오자마자 미친 듯이 달려 나와서 공격 박아 넣고, 심판에게 우선권을 주장하기 위해 어필을 크게 지르는 장면이 많다. 우선권 부여의 권한은 심판에게 있기 때문에 심판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비유럽 선수들이 오심으로 손해 보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국가대표팀 구본길은 어렸을 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사브르에서는 절대 올림픽 메달 못 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베기가 허용되다 보니 손을 보호하기 위한 컵(가드)가 있다. 이것만으로도 구분하기 쉽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
구본길 (2012 런던, 2020 도쿄 단체전 금메달), 오상욱 (2020 도쿄 단체전 금메달), 도경동, 박상원,
윤지수(2020 도쿄 단체 동메달), 전은혜, 전하영, 최세빈
세 줄 요약
플뢰레 : 플라워=꽃=화려, 슈슉 슈슉. 챙!챙!칭!칭!챙!챙!, 가장 경합 많음
에페 : 스치기만 해도 치명타, 이크~애크~이크~애크 슉!, 가장 느림
사브르 : 칼에 핸드 가드, 알레! (두두두두) 끼에에엑!!, 가장 빠름
첫댓글 룰도 어렵고 저걸 하는 선수들은 더 대단하고ㅋㅋ 세줄요약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 이해 완
차이점 궁금햇는데 고마워!!
3줄요약ㅋㅋㅋㅋㅋㅋ
이제, 이제! 플러ㅣ레나 솨브뤠같으면 그래도 승산이 읻얻어요!! 에뻬에서! 에뻬에서!!!!
앗시이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치기만해도 치명탄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줄 요약 도랏낰ㅋㅋㅋㅋㅋ
너무 잘 정리해줬다 ㅋㅋㅋㅋㅋㅋ
세중요약 미쳤는댘ㅋㅋㅋㅋ
사브르 : (두두두두) 끼에에엑!!! 아 선수들 비명 개웃기잖아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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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목만 계속 함
오 차이 궁금했는데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