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커!
일상 놀이중 블록으로 높이 쌓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쌓기를 하기도 하고 집을 만들기도 하는 아이들의 놀이를 들여다봅니다.
이도 : 잉? 나보다 작네?
한참을 조심조심 블록을 쌓던 이도는 자신의 키와 비교해 보더니 더 높이 쌓아봅니다.
이도 : 안 쓰러졌다~^^
나보다 커! 블록이 커졌어!
이도는 처음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블록의 높이를 비교했던 것처럼 하고 싶어합니다.
너무 높이 올라간 블록 위로 손이 잘 안 올라가자 옆에 큰 불록을 놓고 밟고 올라갑니다.
그제서야 머리 위에 한 손, 블록 위에 한 손을 올려 높이를 비교해 보고 자신의 키보다 높이 올라간 것과
무너트리지 않고 성공한 것에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더 높이 쌓아보려 시도 합니다.
바닥을 큰 블록으로 튼튼하게 한 뒤 그 위로 쌓기를 하던 윤서는 두,세 개 올리면 무너지는 자신의 블록을 뒤로하고
이도의 블록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도가 더 높이 쌓으려고 하자 다가가는 윤서입니다.
윤서 : 내가 잡아줄게.
이도 : 어? 고마워. 무지개~ 윤서가 도와줘요 ^^
윤서 : 이도꺼 기린처럼 길어~
하지만 윤서의 도움도 무색하게 너무 높이 올라간 블록은 균형을 잃고 무너집니다.
아이들은 무너진 블록을 보고 한바탕 웃더니 다시 쌓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하나까지 합세하여 이도의 쌓기를 도와줍니다.
윤서와 하나는 이도의 쌓기 방법과 다르게 자신들이 생각한 방법대로 도움을 줍니다.
그렇게 함께 쌓은 블록은 자꾸 무너집니다.
블록이 무너질 때마다 까르르 웃고 다시 쌓기를 반복하며 놀이합니다.
함께 블록 쌓기를 한 후 하나는 이도처럼 높이 쌓아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윤서와 이도가 다른 놀이를 하러 간 후에도 블록에 집중하며 쌓기를 해봅니다.
하나 : 너무 커! 하나보다 커! ^^
하나는 손을 올려 잡을 수 있는 위치까지 블록이 쌓이자 자신보다 크다며 너무 좋아합니다.
이도가 느꼈을 성취감을 하나 또한 느껴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블록을 쌓고 자신의 키와 비교해 보는 모습에 신장계와 체중계를 가져다 놓아봅니다.
이도 : 이게 뭐지?
하나 : 이렇게 하는거야.
윤서 : 나도 해볼래.
위로 올라가 서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아이들은 언젠가 경험을 해보았는지 측정하는 자세를 취해보기도 합니다.
이도 : 여기 5층이다~
하나 : 나도 5층.
윤서: 여기는 30분이라고 써있는데?
이도는 써진 숫자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숫자 5를 발견합니다. (이도의 집은 5층입니다^^)
윤서는 시계가 가진 숫자의 의미를 생각한 듯 같은 숫자는 아니지만 알고 있는 30분을 이야기 해보고
하나는 숫자를 들여다보며 나즈막히 읽어봅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신장계 위에서, 체중계 위에서 자세를 취하는 아이들의 키도 재보고 몸무게도 재봅니다.
김하나 : 키- 87.8cm , 몸무게 - 12.4kg
최이도 : 키 - 91cm , 몸무게 - 13.1kg
양윤서 : 키 - 90.2cm , 몸무게 - 15.3kg
다음 높이 쌓기 놀이를 할 때 높고 낮음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습니다.
첫댓글 와 블록쌓기 진짜 멋지다~~이도가 5층살아서 요즘 숫자5 발견하면 기뻐하는데 역시 무지개선생님 뛰어나신 관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