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 손석희 / 진행 :
그동안에 뭐랄까요. 정치적 발언은, 물론 정치적 발언에 대한 개념은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많이 자제해 오신 걸로 보도가 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니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뭐 정치 발언 아무 발언 안 하고 반년 정도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상복 입고 울고만 있을 순 없으니까요. 필요한 얘기는 조금씩 해야 될 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난주에 시민주권모임이 발족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 중심으로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를 맡았고요. 또 유시민 전 장관께서는 여기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민주당 후보 지원에는 이 시민주권모임 차원에서 합류하신 건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시민주권모임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기로 하고 있고 그거 아니라도 저하고 송인배 후보하고 인연이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뭐 인간적인 그런 의리상으로도 제가 안 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번 양산 재선거에서 송인배 후보 측이 내건 슬로건이 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투표로 복수하자, 한 표의 기적’ 표현이 조금 자극적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네, 다소 좀 문학적인 표현이죠. 그러니까 뭐 이명박 대통령이나 현 정권은 보면 검찰권이라는 권력을 동원해서 정치보복을 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따르는 수단을 써야 된다, 그렇게 해서 선거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심판하자, 그런 의미로 다소 문학적으로 표현한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게 문학적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쪽도 있는 것 같아 가지고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누가요?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어서 국정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선거 전략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해서 그런 선거 전략이 아니냐, 고인의 명예를 오히려 훼손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비판이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 말씀에 대해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까지도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걱정해주고 챙겨주시니까 무척 감사하죠.
☎ 손석희 / 진행 :
다시 말해서 이 표현에는 그렇게 큰 문제는 느끼지 않는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뭐 한나라당 쪽에서 복수 당할 만큼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걱정할 게 있겠나, 그런 생각을 하죠.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이 지역은 전?현 집권세력 간 맞대결이다, 이렇게들 표현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무튼 대통령과 또 여당의 지지율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맞대결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분석도 한쪽에서는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세력 간의 대결이다, 이건 지나친 표현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박희태 후보가 나오신 것은 한나라당 세력을 대표해서 나오신 게 맞죠. 그러나 송인배 후보의 경우에는 당적은 지금 민주당으로 돼 있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 가문에 어떻게 보면 그냥 막내아들 하나가 홀로 출마한 그런 것 비슷해서 크게 저희는 보면 세력이라는 게 없지 않습니까? 이른바 친노 진영이라는 건. 개인들만 있는 거죠. 그래서 세력 대 세력의 싸움이다, 이렇게 하기보다는 송인배 후보 혼자서 그냥 한나라당 대표를 상대하고 있고 거기에 한 집안에 같이 있던 형들이 나서서 돕고 있다, 그 정도 개념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은가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난주에 시민주권도 공식 출범을 했기 때문에 물론 시민주권이 어느 정도 세력이냐고 보느냐에 따라서 얘기가 달라질 수도 물론 있는데요. 여기에 어찌됐든 재보선 선거에 시민주권이라는 모임의 이름으로 참여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또 그전에 국민참여정당, 아직 가칭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모임이 결성이 돼서 정치세력으로서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물론 세력 간에 크기에 따라서는 크게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세력 간에 맞대결로 본다 라는 분석, 여기에 크게 이견을 달만한 상황은 않을 수도,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네,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보통 친노 세력이다, 그렇게 말을 쓰지 않습니까? 그 말을 그대로 쓰면 친노 세력은 이제 민족과 나름의 언어와 문화 이런 게 있지만 국가가 없는 백성하고 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하나의 세력이 있긴 한데 그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는 상태죠. 이런 상태에서 송인배 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으로 출마해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그런 세력 간의 싸움이다, 이렇게 말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정당 문제는 좀 이따 가칭 국민참여정당 문제로 질문 드리겠습니다만 그 전에 이 지역에 대한 얘기를 한번만 더 하도록 하죠.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몇몇 지역에서 논의됐는데 이미 실패했다고 보도가 나온 것도 있고요. 양산도 역시 후보단일화가 물밑에서 추진된다 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아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무슨 두 캠프 사이에 특히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하고 송인배 후보 캠프 사이에 이런 저런 만남도 있고 대화도 오가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아직 공개적인 협상을 하거나 이런 상황까지는 못 와 있고요. 저희가 판단하기론 지금 박희태 후보가 조금 앞서곤 있지만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생각하고 자력으로 이겨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승흡 후보 말이 후보단일화지 지금 박승흡 후보지지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사실 민주노동당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건데 그거 저희 캠프에서 대놓고 요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른 당에 대해서 결례죠. 그래서 그것은 박승흡 후보 스스로가 판단하셔야 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송인배 후보캠프는 자력으로 역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이런 자세로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 말씀드리게 되면 민주노동당에 상당히 결례가 되기 때문에 이런 정도로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지금 한 열흘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진 않은 상황인데요. 따라서 후보단일화 문제가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라는 쪽은 또 별로 안 계신 것 같아서 그래서 질문을 던졌는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얘기 잠깐 돌려보겠습니다. 이른바 범친노계 모임이라고 하는 시민주권, 지난주에 공식출범했고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고요. 그리고 유시민 전 장관께서는 여기 운영위원을 맡고 계시고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민주개혁진영에 연대를 제안한다,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민주권의 뭐랄까요. 역할이 정확하게 어떤 걸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저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참여하는 분들도 시민주권의 역할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시민주권은 원든 원치 않든 간에 2010년 또는 2012년 이런 중요한 선거 국면에서 진보개혁진영에 연합을 주동하고 그것을 좀 실현해내는 그런 조직으로서 위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직 뚜렷한 어떤 합의된 역할이라든가 이런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말씀인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대체로 그런 역할 하는 데는 광범위한 동의가 있고요. 그러나 뭐 모두가 다 똑같이 그것만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 전에 나온 이른바 가칭 국민참여당 문제인데요. 거기에 유시민 전 장관께서 언젠가는 함께 할 날이 있을 것이다 라는 내용의 축하 동영상을 보냈다고 해서 좀 뉴스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이 명확하게 입당을 얘기하신 건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이제 그 점은 조금 이제는 명료하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지금까지 같이 안 해왔습니다만 지금까지 국민참여신당이라는 가칭 신당을 추진해온 분들이 요청하는 데에 입당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창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창당준비위원장인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얘기한 바 있는데 그때 쯤 그러면 함께 창당과 함께 입당하시는 건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제가 언제하면 좋을지를 그분들이 판단해서 말씀해주시면 제가 입당할 계획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까 처음에 말씀하실 때 이제부터는 조금 얘기를 해야 되는 시점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셨기에 그래서 그것과 맞물려서 드린 질문이었는데 아무튼 입당은 확정된 것으로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렇게 오래 걸리기야 하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시민주권모임도 그렇고 또 국민참여정당도 마찬가지고 결국은 제일 먼저 겪게 되는 것이 지방선거인데요. 거기선 구체적으로 혹시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게 있으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아직 이런 문제는 말씀드리기에 적합지가 않습니다. 아직 제가 신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서요. 다만 제가 말하는 건 이 신당이 보통 친노신당이다, 이렇게 말을 하긴 합니다만 좀 국민복지와 환경, 이런 쪽에 큰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진보적인 정당이 됐으면 하고요. 그 다음에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정당 사이에 경쟁이 살아있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그런 정당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방선거를 어떻게 임할 것이냐, 그 다음에 총선, 대선 이런 걸 어떻게 임할 것이냐, 이렇게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연합이 필요 없는 곳에서는 경쟁하고 연합이 필요한 곳에서는 연합하는 그런 태도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민주당과는 어떤 관계 속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민주당과는 명확히 경쟁관계에 있죠. 모든 정당들과. 민노당, 진보신당, 한나라당, 민주당 가리지 않고 모든 정당과 경쟁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큰 틀에서 봐서 지금 한나라당이 또 국가재정을 지금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든가 아니면 불필요한 토목사업을 하는데 중단을 시켜야 한다든가 또 이런 공안통치를 하는 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던가 이런 큰 틀에서 진보개혁세력이 함께 동의하는 목표를 위해선 또 필요한 연합을 하는 그런 정당이 될 것입니다. 아마.
☎ 손석희 / 진행 :
따라서 선거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민주당과 연합내지 연대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렇죠. 필요한 곳에서는 그렇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공통의 목표가 있고 또 그것이 합리적인 경우에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도 얼마든지 연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영호남 지역 같으면 지금 1당 독재가 사실상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어떤 연합도 필요 없겠죠.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거대 한나라당을 상대로 이렇게 선거를 하는 경우에 우선 작은 정당들끼리 힘을 합치는 것, 얼마든지 가능하다보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데 운영위원으로 계신 시민주권모임에서는 다 연대해야 된다 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또 국민참여정당은 당을 또 새로 만드는 것이고 그런데 두 집단의 구성원은 상당부분 겹치고 있고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신당보다는 민주당과 많이 겹치죠. 시민주권모임은. 신당을 하는 분들은 소수고요. 훨씬 더 많은 수가 민주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계시죠. 현실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 상황에서 뭐 어느 한쪽으로 할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이걸 너무 단순화 시켜선 안 되겠습니다만 시민주권이나 아니면 또 국민참여정당 쪽에서는 서로 따로 형식적으로는 따로 가고 있는데 결국 같은 사람들이 합치는 것과 나뉘는 것을 동시에 추구하는 그런 모양새라서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시민주권모임도 무슨 한당으로 다 합치자, 그렇게 하는 건 아닙니다. 연합이나 연대라는 것은 서로 서로 독자성을 가지고 서로 인정할 때 필요한 것이고요. 어떤 경우든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신당도 그렇고 민주당하고 한당을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주권모임이 연합을 추구할 때 신당이 따로 존재하고 민주당이 또 따로 있고 이런 것들은 주어진 조건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제가 굳이 안 드려도 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좌우지간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으니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출마 여부 아직 말씀하시기 어렵다고 했습니다만 서울 쪽에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대상으로 올려서 하고 있길래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답변하실 수 있겠습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손석희 선생님도 많이 오르내리는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웃음) 저는 아닙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저도 무슨 살아가는데 절대 그렇다 아니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지만 그리고 또 전에 정치를 시작한 거나 국회의원 출마한 거 이런 것들이 다 제가 원하고 계획해서 된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장도 그렇게 될 순 있겠죠. 그러나 현재로서 거기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서울시민도 현재 아니고요.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더 질문은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