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새벽에 일어나도 하루가 너무 짧을것만 같았다.
날이 밝자마자 건너편으로 가서 어제에 이어서 유실수 가지치기를 했는데 활짝핀 매실나무의 가지치기를 했다.
지난해 길게 웃자란 가지가 너무 많아서 한그루 마무리 하려면 고사해서 말라버린 가지를 비롯해서 전정 가위질을 몇백번 해야만 했다.
오늘은 청년회 주관으로 경로잔치가 있는데 우리마을에서 실용음악 동아리 밴드가 재능기부를 하기로 약속해서 오전 9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그전에 매실나무만이라도 가지치기를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서들렀다.
그렇잖아도 전정가위를 잡은 오른쪽 손가락에 무리가 가서 손가락이 잘 접히지 않을 정도로 뻣뻣하고 힘을 주는 손가락 끝에 물집까지 생겼다.
자두나무는 아예 가지치기를 시작조차 못해서 지난해 웃자란 가지가 2m 가까이 길게 하늘을 향해서 쭉쭉 뻣어 있는데 옃일 작업해야 하지만 갈수록 기온은 높아지고 내일과 모레는 친구들과 여행일정이 있어서 시간도 없다.
그렇다고 방치해 버리면 여름철 장마와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버리면 고사하기 때문에 늦더라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약속시간에 맞추어서 중요한 연주장비를 실고 옆마을 마을회관으로 갔는데 설치해서 테스트 하는데도 손이 많이 가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오늘 행사 일손을 도와줄 사람들과 함께 먼저 아침식사를 겸해서 바지락 조갯살을 넣은 장터국수와 어제 준비한 음식으로 한상차림을 받아서 먼저 먹었다.
청년회장에게 스케줄에 대하여 물어 보았더니 시장도 참석한다며 먼저 동네 어른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고 나면 시장인사를 하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것 같았다.
우리 밴드는 2부에서 어른들이 흥겹게 여흥을 즐기도록 신청곡을 받아 연주로 분위기를 맞추어 주면 되었다.
그런데 시장방문에 포거스를 맞추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었는데 청년회장이 우리 밴드의 실력을 보지 못해서 믿지를 못했는지 우리가 사회를 비롯해서 책임져 주겠다고 했는데도 무명가수를 3명이나 불렀다.
시장을 기다리는 동안 무명가수들이 서너곡씩 세명이 부른 다음 돌려 보내고 어른들과 주민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는데 끝내 시장은 오지 않았다.
신청곡에 따라 라이브로 밴드를 맞추어 주니 주민들의 호흥도가 높아 지면서 신청곡이 많아지고 자연히 공연 시간도 늘어 났는데 주최측은 빨리 끝냈으면 해서 우리도 예정시간 보다 2시간 더 공연했기 때문에 신청곡을 다 받아주지 못하고 마무리 했다.
나도 저녁에 인천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빨리 끝나기를 바랬는데 거꾸로 주최측에서 먼저 제의해서 설치했던 음악장비를 모두 제자리로 옮겨 주어서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경로잔치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