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장마가 이어져서 하려던 일의 순서 정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일단 눈을 뜨면 오늘 자 아침편지를 부치고, 오늘 치 일부터 시작은 합니다만... ^^*
우리말에서 '날짜'를 나타낼 때 '자(字)'를 씁니다.
'오늘 자 신문에 뭐 특별한 거라도 났어?,
8월 6일 자 신문, 오늘 자 우리말 편지'처럼 말이지요.
여기에 쓰는 '자'는 이름씨(명사) 이므로 이처럼 뒷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자 '자'를 가름할 수 있는 우리말이 '치'입니다.
"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 또는 대상."이라는 뜻으로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제일 좋다'처럼 씁니다.
메일 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치'를 찾아보면
"(일부 명사 또는 명사형 뒤에 붙어)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는 풀이도 나옵니다.
'날림치/당년치/중간치/버림치'에 쓴 '치'가 그런 거죠.
이렇게 되면 '치'를 앞말과 붙여 써야 바른지 띄어 써야 바른지 헷갈립니다. ^^*
누가 헷갈려서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물어봤답니다.
그랬더니, 날림치나 당년치처럼 한단어로 굳어진 낱말은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의존명사로 봐서 띄어 써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
오늘 자 우리말 편지는 이렇게 띄어쓰기 붙여쓰기로 가름합니다.
내일 치 우리말 편지는 뭔가 새로운 걸 찾아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제가 가끔 새 편지를 못 보내더라도
우리말 편지가 날림치는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