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학동마을은 전주 최씨 집성촌인데 지금도 주민의 60% 정도가 전주 최씨라고 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 시절 사라져가는 옛담장을 보존하기 위하여 문화재지정사업을벌였고 학동마을의 담장길은 등록문화재 258호로 담장길로는 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담장은 수태산을 비롯한 인근에 지천으로 있는 판석을 이용하여 담을 쌓았는데 하단부는 큰 돌이나 판석으로 쌓고 상단부는 높이 2~3cm의 작은 납작돌을 황토진흙과 함께 쌓아 토석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진흙없이 닙작돌로만 쌓은 담도 보인다.
상부에는 개석을 얹었다.
어떤 곳은 능소화 가지가 담을 감고 있어 초여름 능소화가 피면 또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같다.
납작돌의 모양도 다양하여 담장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여 여러 곳의 담장을 다 담아 보았다.
청산도에도 상서돌담마을이 등록문화재로 되어 있어 운치있는 돌담길을 볼 수 있다.
영화 서편제에서 아버지 유봉이 달여준 부자를 먹고 시력을 잃어가던 송화가 걸어가다 돌부리에 치여 자빠지던 그늘진 돌담길이 생각난다.
점점 사라져가는 돌담길,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손질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돌담은 점점 보기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도 같이 드는 현실이다.
표면이 평면으로 반듯하지만은 않아서 더욱 운치 있는 돌담
능소화가 담장을 타고 오르고
이 능소화는 꽃이 피면 얼마나 장관을 이룰까
돌만으로 쌓은 담장
토석담
담장은 일부 허물어지기도 하고
담장길
담 이 높은데 담보다 훨씬 키 큰 매화
첫댓글 우와,
학동마을 돌담장이 통째로 무심재에 다 들어 왔습니다.
생생한 기록이 놀랍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형상으로 남은 돌담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돌담...정겨움에 자박 자박 걷고 싶은 길 입니다
돌담 을 쌓아 올린 옛어른들의 멋스러움도 ....
올려주신 돌담길
담쟁이가 돋는 봄
그리고 담쟁이 잎이 단풍드는 가을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나훈아의 노래 "물레방아 도는데"의 도입부 가사 "돌담길 돌아서며 또 한 번 보고~"
그때만 해도 눈에 설지 않았던 돌담길이 갈수록 아련해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에 젖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동마을 납작돌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돌담은 운치가 있어요
관심있게 이곳 저곳을 상세하게 보여주신 덕에 눈 여겨 봅니다
사라져가는 우리조상의 지혜가 담긴 옛담을 보존해야죠^^
학구적인 문항님. 최고!!
영화 서편제의 송화가 자빠지던 그늘진 돌담길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옛것이 얼마나 생존할지 장담할 수 없는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도 삶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야생화와 인사하러 풍도로 가고 있습니다.
야들야들한 야생화의 꽃잎에서 생명을 볼 수 있을지요.
학동마을의 돌담장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능소화가 필때 저두 한번 이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감사하니다. 작가님!
사진속 그늘지붕 위의 울창한 진지 같은 능소화가 필 때면 그 홍수 같은 주황색꽃의 물결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사람이 사는 길목이라는 점
흙과 돌이 어우러져 경계를 만든다는 점
골목길과 담장들이 만나 정겨움을 주는 곳
보리 님의 후기 능소화 꽃을 피운것처럼
저 담장위를 올라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는 능소화도 있을 것이고
담쟁이덩굴이 피어올라 눈이 시원하게도 만들것이며
저 담과 석축들이 모두 학동마을에 있는건가요
정말 멋지네요.
서편제의 밭을 가르는 돌담들도
제주도의 바람을 막는 돌담들도
전라도 강진 병영의 담장들도 멋지고
그 어느곳의 흙담이나 돌담이나 모두 고향인듯 푸근하고
한국정서가 드러나는 하나의 산물이지요.
아련히 떠오른것은
아버지가 짚과 황토를 섞어 담을 바르던 생각이 납니다.
사진작품들 덕분에 옛 생각에 잠시 머뭅니다.
감사합니다~^^
산마루님
진풍경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한반도를 언제 다 걸음 해 볼 수 있을까요.
그 속에는 전설과 스토리가 소리없이 잠겨있을 터인데.
세월은 무상하고 살아있는 자는 늙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