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부재와 집단사고
😯 1961년 4월 JF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정권 붕괴를 위한 작전을
승인했습니다.
쿠바인 망명자 1500여 명을 중심으로 병력을 편성해 쿠바를 침공,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마이애미 군사기지에서 이들을 훈련시켜 게릴라전에 투입하고 공중지원을 통해 피그스만을 건너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 케네디는 게릴라가 상륙하면 쿠바 내부에서 호응이 있을 것이란 CIA의 보고를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망명자 부대는 해안에 상륙하자마자 곧바로 발견돼 맹렬한 반격을 받고 궤멸됐습니다.
쿠바 내 호응은 없었습니다.
'피그스만 침공'은 미국 역사상 가장 처참한 실패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 당시 케네디의 참모들은 뛰어난 지성과 검증된 능력을 가진 쟁쟁한 인물들이었습니다.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천재이자 미 공군의 '시스템 분석 귀재'로 불린 로버트 맥너마라가 국방장관, 록펠러재단 이사장 출신의 딘 러스크가 국무장관이었습니다.
34세에 하버드대 문리대학장에 올랐던 맥조지 번디는
국가안보회의(NSC)를 지휘했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과 열정으로 뭉친 미국 최고의 엘리트가 케네디를 보좌했지만 이들의 판단은 틀린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 여러 명의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내린 결정은 매우 옳고 현명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피그스만 침공'과 같이 여러 역사적 사실에서 입증됐습니다.
😦 미국 예일대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는 '집단사고(groupthink)라는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합니다.
재니스에 따르면 집단사고는 '응집력이 강한 집단의 성원들이 어떤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때 만장일치를 이루려고 하는 사고의 경향'입니다.
'잘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바탕으로 이견 없이 하나의 결론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 구성원들은 다른 이에게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는 보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만장일치에 도달하려는 이런 사고의 경향은 시간을 절약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중요한 결정에서는 아예 잘못된 결론으로 이끌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 반 동안의 행보를 짚어보면 '집단사고'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달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는 대표적 사롑니다.
두세 표도 아니고 무려 90표 차가 났는데도 투표일 직전까지 "근소한 표차로 선전" "2차 투표에서 역전"과 희망 섞인 얘기들만 흘러나왔습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부산의 유치가 어려울 것이란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드러마틱'한 뒤집기를 장담했습니다.
😰 하지만 참패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치 실패 후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고 인정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참모와 각료들이 이길 것이란 낙관론에 사로잡히는 '집단사고'에 빠진 나머지 처음부터 잘못된 판세 예측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얘기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유리하다는 정보가 많았지만 대통령이 워낙 강력하게 밀어붙이다보니 부정적 내용이 차단됐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때도 그랬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참모들이 낙관론 속에 '승리 예상' 보고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윤 대통령이 선거 패배 후 격노했다는 후문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 참모들이 집단사고에 빠지는 1차적 책임은 '소통부재'에 있습니다.
😭 윤 대통령의 독선과 툭하면 화부터 내는 불 같은 성격은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다른 의견을 내거나, '노(NO)'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이런 상황은 어떤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회의나 논의를 '답정너'로 몰고 갑니다.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쓴소리를 싫어하는 대통령에게 누가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윤 대통령 주변의 요직은 그의 뿌리나 다름없는 검찰 출신 인사로 다 채워놓았습니다.
검사들의 '엘리트 의식' '선민의식'은 집단사고로 치닫기 딱 좋은 여건입니다.
😖 엑스포 개최나 보궐선거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외교와 안보, 중요 경제정책과 같이 국민의 안위와 실생할에 직결되는 문제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참모들이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합니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왜 소통이 안 되는지, 스스로에겐 아무 문제가 없는지 먼저 되돌아봐야 합니다.
[조흥민(사회에디터)/에디터의 창]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2RBrKDZ6-is
한낮 기온 늦봄 같다
이러다 기온 뚝 떨어지면 감기 들텐데...
새벽에 일어나 일기 써 톡보내고 스쿼트 7셋트 하고 나니 7시가 훌쩍 넘었다
오늘은 목욕장 문여는 날
목욕이나 다녀 오자고
목욕장에 가니 사람들이 많다
겨울이라 농사일 없어 일찍 목욕하러 나오나?
아니 노인들이라 아침잠 없어 일찍 목욕하러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반신욕 30분으로 땀을 쭉 뺐다
운동하고 반신욕하고
항상 이렇게 했음 건강해지겠다
엊그제 목욕하며 때를 밀었건만 또 때가 나온다
겨울엔 피부가 건조해져 때가 많이 나오는 것일까?
때 한바탕 밀고 나니 개운하다
안개 자욱
예년 이맘때쯤엔 추웠는데 올핸 평년 기온을 웃돈다
그러다 보니 아침안개도 자주 생긴다
나같은 늙은이들은 따뜻하면 좋지만 날씨가 이러면 내년엔 병충해가 많다고 벌써부터 걱정하는 농부들이 있다
웅이가 어제 우리차에 다리를 다친 것같다
싸래기를 실어와 닭장 근처까지 가려고 웅이 집앞을 지났는데 녀석이 피하지 않아 차바퀴로 다리를 다친 것 같다
그 뒤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그렇게 활발하던 놈이 짖지도 않고 시무룩하게 앉아만 있다
그 모습이 넘 안쓰럽다
아프다고 소리도 내지 않고 있어 더욱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으니 어떻게 해줄 수 없고 그저 시간이 가서 절로 낫기를 바래야겠지
나을 때까지 잘 견디렴
김치찌개에 말아 아침 한술
김치찌개를 몇끼 먹으니 좀 질린다
내일은 무 넣고 청국장을 끓여 먹어야겠다
잠깐 누운게 잠이 솔솔
무려 30분 가까이 자버렸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고
그래 날씨 좋으니 볼치기 좋겠다
황룡 비구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항상 비구장이 가득 찼는데 오늘은 치는 팀이 많질 않다
두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광주 사시는데 파크볼 쳐본게 8번이라고
동희코치에게 5번 지도 받았단다
아이구 이제 8번이라는데 한분은 꽤 잘치신다
티샷이나 펏팅을 나만큼 한다
이도 운동신경이 좋아야 빨리 느나 보다
그분들은 세바퀴를 돌고 아웃
우린 한바퀴를 더 돌았다
오비를 내지 않고 친 건 두 번
두 번은 뻥뻥 나가 버린다
언제 오비없이 쳐보는 날이 올까?
그래도 양 손가락을 서로 걸고 하니 느낌상 볼이 비교적 바르게 가는 것같다
언젠가 이게 익숙해지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집사람도 훨씬 더 볼이 안정적으로 나간다고
이게 습관되도록 부지런히 노력해 보자
점심시간 되니 에이구장에 치는 분이 많지 않다
에이구장으로 옮겼다
비구장은 코스가 길어 뻥뻥 치는 맛이 있지만
에이구장에선 비구장에서 치는 것 처럼 치면 모두 오비
거리 계산과 지형을 따져 가며 쳐야한다
그래서 에이구장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어쩜 나이든 사람에겐 코스가 짧기에 이 구장이 더 좋을 것같다
두바퀴째엔 신회장 팀이랑 같이
나인 들었어도 모두 선수들
볼을 정확히 잘도 친다
난 여기서도 엉뚱하게 오비를 자주
신중하게 치지 못함때문이리라
두시가 넘어 아웃
꽃강클럽 현미씨가 홀인원 했다고 떡과 돼지머릿고기 막걸리를 사서 휴게실에 차려 놓았다
볼치시는 분들은 한잔씩 하시라고
그렇지 않아도 배고프던 차에 잘 되었다
머릿고기에 막걸리를 서너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술마시는 분들은 두세분
모두들 건강 위하느라 술을 드시지 않나 보다
그래도 난 운동한 뒤라 술맛만 좋다
그 좋던 날씨가 흐려진다
집사람이 메주콩을 삶자고
야외솥에 넣고 종이와 박스 콩대등으로 불을 땠다
장작 두 개를 넣었다
콩물이 끓어 오르길래 뚜껑을 열고 저어가며 불을 땠다
불이 어느 정도 사그러들길래 솥뚜껑을 닫아 두었다
잔불로 뜸을 들이면 콩이 잘 익어지리라
내일 아침에 이 콩을 쳐돼 된장과 섞어야겠단다
내일은 노령파크볼 모임이 있고 다음주 금요일엔 바둑 모임이 있다
내가 회장을 맞고 있어 회의를 어떻게 진행할것인지를 총무와 이야기 해보는게 좋겠다
바둑 총무가 바둑휴게실에 나왔다길래 택시불러 타고 바둑 휴게실로
재봉동생 장사장 전총무 영수씨가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승훈동생이 나온 줄 알았더니 없다
전화해 보니 집에서 생지황을 선별하고 있단다
내일 어떤 안건으로 회의할 거냐고 물어 보니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장 교체건과 회비 내지 않은 회원들의 처리 회비의 사용처 월례회 크럽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해 보자고 하니 회장님이 알아서 진행하란다
일단은 그런 안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아야겠다
전총무가 영수씨와 바둑 두면서 빨리 끝내지 않는다
전총무가 꼼수를 많이 두는 것 같길래 옆에서 영수씨에게 판을 잘 살펴보라며 패자리가 있다는 말을 했더니 어떻게 그 자릴 찾아내어 패를 걸어 이겨 버렸다
전총무가 내기 바둑인데 훈수한다고 투덜
남의 바둑 훈수하는 건 좋지 않지만 다섯점 접바둑이니 져주는 것도 괜찮다며
하수와 두더라도 꼼수를 안쓰는게 자기 바둑이 느는 거라고
내가 정수를 두었는데도 상대가 엉뚱하게 받아서 잡게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정수도 아닌데 하수라고 마구 엉뚱한 수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면 내가 상수와 두었을 때 마치 하수와 두는 것처럼 두게되어 지기 일쑤
바둑 두는 사람들은 하수와 바둑을 두면 수가 준다고 잘 두지 않으려 하는데 그건 내가 꼼수를 자주 쓰기 때문에 수가 줄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정수가 무엇이며 정수를 두었을 때 받지 못한다면 그걸 응징하는 것은 내 수를 오히려 늘릴 수가 있다
모르겠다
나의 궤변인지도
다음주 모임에 대해 이야길 나누었다
식당은 호용동생이 우리 회원이니 시골곰탕으로 정하고 메뉴만 좀더 추가하는게 좋겠다고
그날 임원 개편을 하고 바둑 모임 활성화 방법도 논의해 보자고
대부분 동의를 했다
바둑 한수 두고 들어가지 않겠냐기에 몸이 피곤하다며 먼저 일어섰다
파크볼을 오래 쳐서인지 피곤하다
식사하며 막걸리 한잔
계란 후라이 안주하니 맛있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오늘도 일찍 잠자리로
창문을 여니 겨울 날씨 답지않게 훈훈
님이여!
오늘은 종일 비소식
날씨는 흐리지만 마음만은 화창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