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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580, 정운찬, 삐걱거리는 배후 커넥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어제 안철수 관련 『시사매거진 2580』 보도중지 압력과 관련해 주요 방송사 최고 간부를 지낸 분에게 통상적 압력상황이 어떠한지 문의해 보았다.
오랜 방송국 생활로 방송국 사정을 잘 아는 그 분은 해당프로 담당부장이 시사 제작국장 주재 회의에 갖다 온 뒤, 보도 폐기 압력을 넣었다면 외부 최고 높은 곳의 압력이 분명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국장→본부장→사장으로 연결되는 방송국 라인에서 국장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보나마나 곧바로 사장 선에서 내려온 압력일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온갖 의혹으로 MBC 자체는 마비시키고 추악한 사생활, 공금유용 의혹에 시달리는, 자기 보신에 급급한 MBC 사장이 구태여 이런 구설수를 자기가 일부러 만들어 낼 리는 없는 것이다.
결국 청와대만 쳐다보고 처벌을 맡기고 있는 사장이 안철수 관련보도 폐기라는 오더에 어떻게 반응했을지 불문가지이다.
2. 한국에는 별 일거리도 없으면서 큰 돈을 써가면서 사무실을 두고 무슨 연구소, 포럼 등 준 정치조직을 만드는 전직 고위직 관료나 정치권 언저리 거물들이 가끔 있다.
과거 정치권 물 좀 먹은 바 있는 나로서는 이런 사람들이 쓰고 있는 돈이 어디서 나올까 하는 것이 매우 궁금했다.
결국 수완이 있는 알짜배기 관료출신 고관들은 대기업, 자산가 등의 스폰서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정치지향적 거물들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어디선가 나오는 돈들이 있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전자든 후자든 이런류 전직 고관은 자기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나 권력의 의지를 읽고 자락을 까는 이들의 돈은 분명히 권력핵심에서 나온다.
권력핵심 또한 절대 개인 돈을 쓸리 만무하다.
결국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국가 돈이나 아니면 대선 때 쓰고 남은 짱 박아둔 정치자금으로 그런 돈을 대주는 것이다.
이런 돈을 가지고 선거를 앞두고 무슨 포럼, 국민연합, 연구소를 만들고 세미나 하고, 가끔 위성정당도 만들면서 수천 명을 동원하고 국내외에 조직 작업을 한다며, 해외여행과 호텔 생활을 한다.
이런 사람들을 관찰하면 나중에 말로에는 권력자의 양동작전이나 자락깔기 등에 이용되어 버리고 만다.
3. 어제 정운찬 전 총리와 안철수 지지모임 간에 특강 참석을 놓고 웃기는 해프닝이 있었다.
요지인 즉 안철수를 지지하는 호남지역 모임인 『함께하는 세상포럼 ‘철수처럼’』이라는 단체에서 애초 11일 아침 정운찬의 특강이 잡혔으나 10일 오후로 시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안 맞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사무총장이라는 자는 특강의 취지가 『최근 있었던 안교수에 대한 정 전 총리의 우호적 발언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이었다』고 했다.
반면 정운찬 측은 특강 계획이 애초 없었다고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최근 정운찬은 『동반성장』을 핑계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내비치면서 안철수와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두 사람은 지난 총선 전 만나 정치적 입장(출마) 등을 조율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도, 안과 함께 논의하고 협조를 해 줄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이런 결심 배경을 자세히 밝히는 것이 특강 배경이었을 것이다.
오늘 『조선일보』에 따르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운찬은 『안과 같이 갈 수 있다』고 했으나 안 측은 연대제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제 뉴시스가 위 특강소식을 보도하자 안철수 측은 특강이 취소됐다고 발표하고, 정운찬은 애초 특강 계획이 없었다고 발뺌을 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철수처럼』은 『정 전 총리가 여수엑스포 행사장을 공식 방문한 이후 개인자격으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었다』며, 특강이 예정된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나, 정운찬 측의 『동반성장 연구소』는 『본인에게 확인 결과 그런 계획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안측 호남행사 관계자는 『비공개 행사가 외부에 알려지자 양측이 모두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4. 안-정 두 사람 측은 왜 이리 웃기는 행보를 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시사매거진 2580』 보도 금지 압력과 긴밀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터진 『2580』 보도 금지 압력사건의 핵심은 안철수 비호 배후세력이 권력핵심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2580』건이 그저께 터지고 나서 안 측이나 배후 세력이 해야 될 일은 커넥션의 증거를 인멸하는 것이다.
둘은 마치 아무 일도 없고 서로 모르는 사이인 듯 시치미를 떼야 하는마당에, 요즘 계속, 정운찬이 언론에 안에 대해 협력의사를 밝히고 있고, 나아가 호남 안철수 지지조직 강의에서 『자기의 안 협력』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이것은 정과 안의 문제를 넘어선 배후의 문제로 된다.
정운찬은 지난 2010년 8월 김태호 낙마 이후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내걸고 MB 대신 총대를 메었던 인물이며 총리 퇴진 뒤에도 『동반성장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 이후 동반성장을 둘러싼 사소한 정권과의 티격태격은 서로 헤어진 듯 보이는 알리바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정치권은 때에 따라 자기 사람과도 헤어진 듯 짜고 치며 공격과 비난도 예사로 한다.
정치적 세가 약한 안이 뭔가를 하려면, 제3세력 세를 갖춰야 하고, 정운찬, 문국현, 조순, 이인제 등 제 3세력도 좀 모아둬야 과거 실패한 MJ 같은 꼴이 안 난다.
단일화에 이기려 하거나 아니면 지지율 격차로 야권을 흡수 통합하려면 국민이 보기에 주변에 그럴싸한 세력과 사람이 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수준의 변호사 몇 명, 대변인격, 재단인물, 자기사단(박경철? 법륜?) 데리고 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세를 좀 모으자니 MB 휘하 총리까지 지낸 정이 적임인데 (감시도 할 수 있고?) 문제는 야권과의 단일화라는 문제에서 MB 사람이 안 진영의 핵심이라는 모순이 발생한다.
오늘 『조선일보』는 안-정 두 사람이 『직접 만난적도 없다. 생각은 비슷하지만 연대 문제를 검토해 본 적도 없다』는 안 측의 정색을 띄는 반응을 보도했다.
아울러 야권에서 『안이 MB 정권과 총리를 지낸 정과 함께할 경우 정치적 오해를 살수도 있다』는 야권의 반응도 소개했다.
나아가 친박 진영들에서 거론되어온 『안원장에 대한 MB 지원설』이 본격제기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언급했다.
5. 남들이 알까 봐 복잡하게 꼬아 놓은 얽히고 설킨 안과 배후와의 고차원 방정식 같은 커넥션이 이러 저리 내부 모순이 발생하면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안 배후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곧 『2580』 같은 공중파 방송에서 최초로 안 검증과 의혹이 제기되면 그 파장을 기화로 이곳 저곳에서 검증의 칼날이 앞다퉈 제기될 것을 우려해 무리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했을 것이다.
안 측이 가서 직접 막으려 하다가 기자들의 근성에 걸려 사단이 날 수 있으니 방송국 고위층에 권력이 나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2580』 문제가 터지자 안철수 지지관련 정운찬 특강이 『배후설』을 급격히 확산시킬까 봐 서둘러 급히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뉴시스』가 정운찬의 『철수처럼』 특강을 처음 보도한 것도 어제 (9일) 10시 48분이었다.
뉴시스는 『제1신』에서 안철수 최측근 인사가 정의 특강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10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안 격포 리조트에 『철수처럼』 4개 광역권 지역대표와 사군지부 간부 등 호남지역 대표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수도권 20명은 안의 선거 조직담당 인물들이라고 전했다.
이후 9일 11시 35분 『안철수-정운찬 손잡다』는 제하의 『제2신』 보도에서 『정이 안과의 관계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고 『철수처럼』 고위간부도 『사실상 함께한다』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일 14:43분에 나온 『제3신』 제목은 『정 전 총리 특강취소 vs 당초 계획 없었다』는 정반대의 보도가 4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6. 이만하면 대충 견적이 나오는데 7일 『2580』 보도금지 압력이 터지고 8일 『미디어 오늘』 등에 보도되고 이후 아침 정운찬 특강일정(11일)이 9일 오전 뉴시스에 보도되어 노출되자 급히 꼬리짜르기에 나선 것이다.
『2580』 보도금지 압력 배후의혹에 더하여 정운찬의 안철수 지지까지 나오면 배후는 『탁!하고 견적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만하면 삼척동자도 알게 될 시츄에이션에 움찔한 커넥션은, 1년 동안 공든탑이 무너질까 급히 일이 없었던 것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앞뒤가 맞지 않아 노출이 된 것이다.
그간 1년쯤 속였으면 오래 속였고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안이 야권에 대항해 자기세력을 좀 감추자니 세력을 키우고 모아야 하고 그러자니 검증도 들어오고, 커넥션 노출도 되는 상호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안철수가 하는 모습을 보면 프로 정치꾼을 훨씬 능가하는 말바꾸기, 뻔뻔함, 시치미떼기, 꼬리짜르기, 후안무치, 쓰리쿠션, 뒷담화 등을 다 동원하고 있다.
그에게 새로운 거라고는 신인이라는 것 말고 기성 정치권이 하는 수법보다 신선한 게 무엇이 있는가?(1년이면 신인도 아니다)
오히려 신선함을 가장한 두꺼운 얼굴 이면에 온갖 뻔뻔한 기성정치권의 술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변에 모인 측근들도 몇 달간 하는 일이라곤 잡아 떼고 부인하는 것 외에 무엇이 있는가?
오늘 중앙일보는 안이 그의 생각에서 언급한 『루스벨트가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경제를 재건했다(49P 상단)』 발언의 잘못을 지적했다.
『중앙』은 그간 내가 『대공황 관련 글』에서 이미 수 차례 지적한 것과 같이 『2차 대전 즉 전쟁이 수요를 창출해 불황을 퇴치했다』며 안은 허상적 지식 수준을 비판했다.
무조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을 따라 하려고 이것저것 짜집기 식 속성교육으로 흉내 내고 따라 하려다 보니 짝퉁이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안철수의 생각이 『짜집기의 생각』임이 들통난 것이다(청년들이여 제발 짜집기 모음집을 보고 열광하지 마라!)
이는 안이 기성정치인의 노련한 술수와 테크닉은 다 갖췄지만 공부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작은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다)
중국은 명품짝퉁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결코 명품은 못 만들며, 정치인 또한 속성 재배로 명품의 외피를 쓸 수는 있겠지만, 절대! 명품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고도 Godot를 기다려며』 식으로 목이 빠져라고 메시야를 기다린다고 메시야가 광야에서 수십 년 썩지 않고 속성으로 금방 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안은 난데없이 뒤통수 맞은 정에게 이 대목에서 사과나 제대로 하는 것이 지금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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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죠. MBC 노조 하는짓 보세요. 2580 으로 간철수 띄우려 한겁니다. 검증은 개뿔의 검증. 이번건 김재철이 잘한겁니다.
띄우려고 한..귀담아 들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