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목사와 멜컴엑스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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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뜩 떠오르는 일화 하나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한 5~60년대쯤 미국에 "마틴 루터 킹"이라는 목사가 있었잖습니까? 이 분이 흑인인권운동가로 유명했던 분이었는데 당시 미국사회에서 만연하던 흑백분리주의와 흑인차별에 항거하여 인종차별철폐와 흑백화합을 강조하던 분이었습니다. 이분이 생애내내 유명한 명언들과 업적, 선행들도 많이 남기신 분이었는데 특히 베트남전쟁과 관련하여 미국의회에서 청문회에 참가해 베트남전쟁을 일으켰던 미국정부와 군부에 대해 엄청난 비난도 많이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루터킹목사가 늘 강조했던 내용이 "흑인차별을 철폐해야한다" "백인과 흑인은 서로 화해하고 어울리며 화합,융합해야 한다" "흑인과 백인은 서로 어울리며 살아야된다"라는등의 연설도 많이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이 분이 임종하신 이후로 "맬컴 엑스"라는 분이 흑인인권을 대표하는 운동가가 되어 그 노선을 이어가죠. 그런데 맬컴엑스가 지향하고 주장하는 바는 루터킹과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틴루터킹이 유세를 하고 거리를 걷다가 어느 백인우월주의자의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 일이었는데 이 일이 벌어져 킹목사의 활동이 중단된 이후부터 "맬컴 엑스"라는 사람이 그 뒤를 이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킹목사 저격사건 시점부터 맬컴엑스의 활동과 발언이 시작되는데 이 사람은 킹목사와 반대로 아주 강경하고 과격한 발언을 잘 하고합니다.  맬컴엑스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흑인과 백인은 절대로 어울릴수 없다" "백인과 흑인은 철저히 구분되어야 하며 백인과 흑인은 철저히 구별되고 티끝하나없이 깨끗하게 분리되고 독립되어야 한다" "백인이 죽든지 흑인이 죽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등등 아주 과격한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루터킹이 지향한 바와는 180도 반대되는 발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이 백인우월주의자의 총에 저격됬을때 멜컴엑스는 그 장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과 분노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하여 맬컴엑스는 쌍욕과 막말에 가까운 험악한 말들을 미국사회에 내뱉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맬컴엑스는 심지어 "미국이란 나라는 앞으로 존재하지도 않을것이며 백인의 나라와 흑인의 나라로 철저히 분열되어 찢어질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둘로 찢어진 후가 되어야 흑인에게 가해진 모든 불이익들과 차별, 불공정성등이 사라질 것이다"등등의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멜컴엑스는 또한 "백인이 우리(흑인)들의 조상들에게 얼마나 많은 학대와 폭력, 모욕, 구속과 노동착취등을 가해왔는지 아십니까?"등의 발언을 통해 수많은 미국흑인들의 심금을 울리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대부부장이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나라이며 완전한 외국이며 헌법에 명시된 적성국이다"라는 연설을 하는것을 보고 이 루터킹목사와 맬컴엑스의 일화가 갑자기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과연 멜컴엑스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각성과 충격을 받았으면 이렇게 과격한 노선과 강경한 발언을 하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되죠.

왜 맬컴엑스는 마틴루터킹과 반대되는 루터킹이 지향하지 않은 길을 걷게 되었을까?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행보를 보면 조부인 김일성 위원장의 노선과 지향성과 많이 반대, 대비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김일성 위원장께서는 남북의 화합과 화해, 통일을 갈망했는데 김정은, 김여정 위원장은 그와 완전히 상반되는 행보와 지향을 한다는것을 보면서 기이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마치 마틴루터킹목사와 맬컴엑스의 이야기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김일성이 마틴루터킹목사와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김정은이 맬컴엑스와 같은 방향을 지향한다는 구도로도 보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저의 얕은 시각이었습니다. 

원래 마틴루터킹은 멜컴엑스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컴엑스가 왜 마틴루터킹이 지향했던 방향과 180도 반대되는 방향을 걷게되었던 것일까요?

이야기를 쓰면서 문뜩 떠오르는 음악이 하나있어 올려 봅니다.

Eminem - Sing For The Moment (Lyrics)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