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com/watch?v=f5kbd_vgg48&si=eW12AWL5KE2j0jtL
다음날
쟈넷은 다시 그 둘을 찾아나섰어.
(맨앞에 있는 거뭇한 형체)
"인디아일거에요"
인디아가 무사한걸 보니 다행이지만
쟈넷은 놀라고 말았는데
인디아가 다른 또래 수컷들과 있지 않고
어느 어미와 그 자식들과 함께 있어서 걱정이 앞섰어.
"인디아는 니키(인디아가잘못짚은무리의암컷)를 멀리해야해요.
니키는 이 만에서 유일하게 조금 얌삽한(?) 어미니까요.
(약간 돌고래의 편견을 깨는..?
각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긴 한데
니키를 '못된엄마'라고 표현함)
자식을 돌보지 않아서 자식들이 용케 젖을 떼어도
결국 죽고 말아요(방치한다는것)"
인디아가 독립 후 합류할 무리의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 같아.
니키는 정말 인정사정 없거든.
"어우... 정말로 막무가내에요.
니키가 쏜살같이 인디아가 사냥한 물고기를 가로채는데
돌고래들 사이에선 아주 매너 없는 행동이죠.
돌고래는 사냥할 때 정말 예의 바른데
녀석은 정말 터무니 없네요.
저는 그래서 인디아가
얼른 좋은 친구들이 있는 무리를 찾길 바라요"
약 2km 거리에서
쟈넷은 퍽을 찾았지만
퍽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아보여.
"퍽이 자주 수면위로 떠오르는 걸 보면
녀석에겐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한쪽 눈만 자주 감는데
피곤한가봐요
또 퍽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몸을 풀어요!
정말로 몸을 풀고 있어요(사람몸풀듯)"
혹시 이게 모두가 기다리던 그 순간일까..?
(자꾸 몸을 풀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산소 공급을 위해
자주 떠오르는 거 보면 진통이 시작된것으로 추정.
그리고 진짜 출산 직전에 보이는 모습임)
퍽이 등을 구부렸다가 펴고 있어.
잘보면 머리를 천천히 크게 젖히는데
평소에 보통 돌고래에서는 볼 수 없는 몸놀림이야.
퍽이 드디어 8번째 출산을 하려고해.
진통은 몇시간씩 계속 될 수 있고
날이 어두워지자 연구진은 마지못해 기지로 돌아갔어.
돌고래가 어디서 출산을 하려는지는
그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 하지만 그 날 밤
퍽은 이 만의 어딘가에서 새끼를 낳았어.
연구진은 새벽부터 퍽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미리 와있었어.
지금은 상어가 판을 치는 계절.
'사무'는 최악의 시기에 태어난 셈이야.
"오! 저걸 보세요!
우린 퍽이 출산하길 기다렸는데
이젠 무사히 끝나서 모두들 안심이 돼요.
어린것(퍽의갓난아기돌고래)이
정말로 근사하고 건강한 모습이니까요."
(퍽과 사무)
퍽은 사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해서 자신의 음파를 내며 익숙해질 수 있게 했지만
어미 목소리를 익히려면 일주일은 걸릴거야.
(지금도 계속해서 휘파람 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며
아기를 부르고 있음)
녀석은 어미의 휘파람 소리에 귀기울이며
어미의 머리에 바짝 붙어서 헤엄치고 있어.
어미 곁을 절대로 벗어나선 안돼.
그건 곧 죽음을 뜻하거든.
퍽은 잠시라도 녀석이 눈밖으로 사라질까봐
일주일 내내 식사도 고사하며 자리를 지킬지도 몰라.
(돌고래시속30km속도시점)
-어! 상어네요?! (같이 탄 남성)
"상어라구요?"
"아~주 큰 상어에요."
뒤에서 다가오는데
해변파 가족은 아직 눈치를 못챘어.
사무가 몹시 위태로운 상황.
-뱀상어처럼 보이고 아주 커요!"
"네.. 크네요.."
심상치 않은 물결 소리가 들리자 돌아보는 연구진.
"저기 상어다!!
상어!!!"
퍽의 딸이 사무를 지켜주려고 달려왔어.
가족이 없다면
사무는 쉽사리 희생될 터.
장담할 순 없지만 해변파 가족은 일제히 주둥이로 상어를 공격해서
쫓아낼 것 같아.
-저거 퍽인가요?
"다들 앞장서네요"
(사무는 성체 두 마리 사이에 끼어져있고
나머지는 앞장서서 공격함)
"모두 무사해요"
-또 상어 아닌가요?
"난 못봤어요"
-당신 왼편에서 오고있어요!, 와요!
"또 다른 상어네요"
또 다른 한마리는 귀상어.
(뱀상어만큼공격적이진않음)
이젠 돌고래가족들이 잔뜩 경계중이라
상어들이 사무 근처엔 얼씬도 못하고 있어.
하지만 출산하자마자 상어를 맞닥드린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야
이곳에선 어린 돌고래 절반이 3살을 넘기지 못하는데
대부분 생후 몇주 안에 희생되는 편이야.
위기를 넘긴 사무가 젖을 먹고 있어.
(돌고래들은 헤엄치는 중에 젖을 먹는데
배를 채울때까지 긴시간을 두고 먹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는 패턴을 보임.)
병코돌고래의 젖은 인간의 젖보다 5배나 영양이 많다고해.
사무는 몇분간격으로 젖을 먹으면서 몸무게가 늘것이고
살아남기에 필요한 힘을 얻을테지.
가족의 중심에 새로운 식구가 생기자
애정깊은 해변파 가족 사이가 유독 더 좋아보여.
깊은 물은 사무에게는 더 위험한 곳이야
쉽게 길을 잃을 수 있어서
녀석은 아직도 어미의 목소리를 익히는 중이야
(깊은물에) 위험을 느낀 사무가 어미 곁에 얼른 붙어서
어미가 만든 물살과 함께 헤엄치며
어미의 움직임을 모두 따라하고 있어.
"오늘은 사무의 몸놀림이 더 나아졌네요.
겁도 없어지고, 어미를 곧 잘 따라다녀요"
보통 생후 일주일안엔 1m 깊이 정도만 잠수하는데
사무는 연구진이 지켜본 중에서
가장 오래, 깊게 잠수하고 있어.
이건 아주 좋은징조야.
사무가 워낙 잘해내자
퍽은 마침내 또 다시 사냥을 할 수 있게 됐어.
지금 퍽은 물고기떼로 향하는 중이야.
어미들은 특히 출산 후 일주일동안 가장 몸무게가 많이 줄어드는데
거기다 젖까지 먹이니 평소보다 더 많이 먹어둬야해.
이 날 오후 늦게,
뜻밖에도 만 건넛편에서 손님들이 찾아왔어.
적어도 서로 다른 가족에 속한 어미와 새끼들이
새생명인 사무를 만나기 위해 모인거야.
어떻게 퍽의 출산 소식이 멀리까지 전해졌고,
그것도 자식이 딸린 어미들만 알고 왔는지
이유, 방법은 아무도 몰라.
하지만 해변파 가족이 퍽과 사무를 반기듯이
이들이 이 모자를 반기고 싶었나봐.
사무가 자기 또래의 다른 젖먹이들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헌데 여기에 젊은 암컷들도 모여들었어.
갓태어난 사무에게 이끌려온 이 암컷들은
사무와 함께 놀아준다고 어린것을 자꾸 부추기고 있어.
너무 많은 돌고래들이 뒤섞여있어
퍽이 사무를 챙기기가 좀 어려워졌어
사무는 움직임에 매우 민감해.
그게 바로 어미 곁에 꼭붙어 잘 따르는 비결이지.
다음 4편에서 계속됩니다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75909?svc=cafeapp
첫댓글 돌고래는 진짜 신비로운 동물같아ㅜㅠ
출산 소식 듣고 축하하러 온 돌고래들이라니 너무 신비하다 진짜
와.. 진짜 인간 부족생활같아
와 너무 신기해 축하해주러 오는 돌고래들이라니
우와...너무 신기해 여기까지 봤는데 여시 정말 정성이다 고마워!!!
너무 신비롭다 사무야 엄마 잃어버리지말고 꼭 붙어있어
와 진짜 신기해 축하해주러 오다니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