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com/watch?v=f5kbd_vgg48&si=eW12AWL5KE2j0jtL
그래서 어미 목소리를 완전히 익히기 전까진
누구든 빠르게 다가오는 돌고래를 따라갈 우려가 있어.
그런 갓난 돌고래의 본능을 아는
짓궂은 젊은 암컷이
일부러 사무의 옆을 빠르게 지나갔어
"또 다른 암컷이 (사무를) 꾀어내려 해요"
사무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퍽이 놔둘리 없지.
암컷들이 서로 공격적인 건 오로지 이럴 때 뿐이야
(아마 아이를 잃었거나 아이가 죽었거나해서
빼앗으려는 것으로 추정.
펭귄들이 알뺏어서 품으려고 하듯.)
사무 곁을 재빨리 지나가는 것만이
자식을 구하는 길이야.
젊은 암컷이 사무를 헤치려던 건 아니지만
만일을 위해서 자식을 데리고
빨리, 최대한 멀리 자리를 떴어.
사무가 어미 목소리를 빨리 익힐수록 좋을거야.
(사무 되찾아 오고 나서 계속 휘파람소리 냄)
연구진에겐 흥미진진한 하루였지만
기지로 돌아가다가 또 한 번 놀라고 말았어.
퍽의 아들 인디아가 눈에 띄었어.
자세히 보니,
이제 그 매너없던 암컷과 함께 있지 않고
자신과 같은 또래인 수컷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었어.
가족을 떠난 수컷이 수컷들만의 동맹을 맺기까진
무려 15년이 걸리기도 한다고해.
그러나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만큼
한번 동맹을 맺으면 여생을 함께 하는거지.
가족을 떠나 독립한 많은 어린 수컷이
(대부분) 종적을 감추는데
인디아가 또래들과 지내는 걸 보니
참 잘된 일이야.
녀석이 마침내 해변파 가족으로부터
완벽히 독립한 셈이지.
새로운 친구들과 지내더라도
인디아처럼 어린 돌고래는 여전히 취약해.
덩치 큰 어른 수컷 일당이 도착하더니
짝짓기할 암컷 하나를 몰아붙이고 있어.
이런 만남은 자칫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도 있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던 인디아의 무리는
정말 조심해야해.
어른 수컷들이 공격하거나
멀리 쫓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야.
이윽고 인디아의 무리가 욕심내지 않고 달아났어.
영리한 판단이야.
지금은 늦여름.
사무가 태어난지 넉달이 됐어.
상어의 숫자는 여전히 최고로 많은 상태.
이들은 만 곳곳을 돌면서
수 많은 듀공과 돌고래 새끼들로 잔치를 벌여왔지.
사무는 과연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넉달을
잘 견뎌냈을까.
쟈넷이 팍과 사무를 찾아나섰어.
퍽, 사무 모자를 찾아 멍키미아 여울로.
"그들 모자가 정말 보고싶네요.
저~기 사무가 있어요"
마침내 사무를 찾았고
녀석은 무사하다 못해 친구까지 생겼어.
"퍽의 가족이 모두 모여있어서 흥분돼요"
"애들이 와요. 안녕~!"
사무는 거의 1m나 됐고,
아주 강해보이기까지해.
어린 놀이 친구는
녀석의 바로 뒤에 태어났지.
"저길 봐요"
-둘이 단짝이네요!
"네 정말요"
하지만 퍽을 본 연구진은
녀석과 가족이 얼마나 큰 곤경에 빠졌었는지 알게 됐어.
-저런.. 상어에 물렸네요. 상처 봤어요? 새로난 상처에요.
"그렇군요. 심한 상처가 났어요.
전에 물린적 있는 그 쪽이네요."
-퍽이 상어와 맞서다 생긴 상처같은데,
어린 것은 무사해보여요.
퍽이 어린 새끼를 지키려다 상어에 물린 것 같아.
그렇게 퍽은 목숨을 걸고 싸웠어.
"오늘 아침엔 퍽이 상어에 물린 상처를 봤는데,
아물었어요. 이들은 금세 아물어요.
사무에겐 상처가 없으니 엄마 덕에 무사했네요.
그래도 이곳 돌고래의 80퍼센트는 상처가 있으니까
녀석(사무)도 조만간 생길지도 모르죠"
퍽이 고른 이 얕은 모래 지대에선 예외인 이야기야.
이곳이 사무에겐 가장 안전한 곳이지.
"이런 상어 출현 시기엔
여기야말로 완벽하고 멋진 곳이에요
사방이 트여서 커다란 상어가 나타나도
몇미터밖에서 눈에 띄겠죠.
보세요, 정말 귀엽죠?"
이젠 사무가 생후 4개월이 되어선지
퍽도 녀석을 조금씩 풀어주기 시작했어.
지금 사무가 작은 숭어떼를 뒤쫓는 중이야.
어미 품을 처음으로 멀리 벗어나서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야.
누운채로 헤엄치며 물고기들을 수면쪽으로 몰려하고 있어.
하얀배에 반사된 물고기가 더 잘보이기 때문이지.
"그렇지 잡아봐! 저쪽이야!"
-어서 가서 잡아라~ 어서~
"저런, 놓쳤네.
니 뒤쪽에 있다! 잡을 수 있어!"
녀석이 음파탐지기관을 쓰기 시작하지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거야.
"저 녀석 표정 좀 봐요."
작정하고 덤비면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사냥을 하는것에
힘을 실어주고 감탄 중인 연구진.
"네 고기를 잡았어요 성공이에요!
한마리를 집았는데 이만해요"
가족과 힘께 얕은 물에서 더 큰 물고기를 쫓으려면
몇달은 더 걸릴거야.
-퍽은 어디에 있죠?
"어! 저쪽에 있네요. 해안 절벽 끝에요."
300m 밖에 있는 퍽이
오랜만에 사냥 솜씨를 뽐내고 있어.
그런데
문득 어미가 보이지 않는 걸 깨달은 듯
사무가 어미를 애타게 부르고,
저 멀리 만의 한 편에서
어미가 즉시 답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렸어.
이젠 어미의 목소리를 익힌 녀석이
어미를 찾아 달려가는 중이야.
다시 만난 어미는
사무를 해안으로 데려가고 있어.
퍽은 조금 놀란듯한 사무를 안심시키려는듯
꼬리로 사무를 가볍게 토닥이고 있어.
어느정도 진정이 된 사무는
번개처럼 젖을 먹었어.
작은 물고기 하나론 왕성한 식욕을 다 채울 수 없지.
녀석의 자립심이 커감에도 불구하고
모자의 유대감은 점점 커지는 중이야.
호기심 많고 기운 넘치는 사무가
몰래 놀러나갈까봐
퍽이 한쪽 눈만 감고 선잠에 빠지려해.
(자는 동안엔 헤엄 안치고 그냥 둥둥 떠다님)
자식을 키우는 건 고단한 일이지.
얕은 물에 엎드린 퍽은 뇌의 절반이 깨어 있는 채로 잠에 들어.
뇌의 반은 깨어서 수면으로 올라가
의식적으로 숨을 쉬며 익사하지 않게 함이야.
퍽이 잠든 사이.
쟈넷이 사무를 지켜보고 있어.
그러다 전혀 새로운 광경을 목격하게 됐는데
사무가 퍽의 손녀 하나와 어울리는데
젊은 암컷(손녀)이 사무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어.
다음 마지막편에서 계속됩니다.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75910?svc=cafeapp
첫댓글 사무쉑 사냥하는 거 신나서 멀리갔다가 엄마부르는 거 진짜 웃기고 귀엽고 신기하다 ㅋㅋㅋㅋ
큐티빠띠 사무,퍽도 상처 나아서 다행이다
어머나 ㅠㅠ
꼬리로 토닥거리는거 너무 신기하고 괜히 찡해짐 ㅜㅜ
사람이 아기 토닥이듯 꼬리로 토닥이는거 너무 신비롭고 사랑스럽다 ㅠ
우와 넘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