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수주의자/ 시인 정경심
나는 집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나는 차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나는 사람 바꾸는 것도 싫어하는
나는 보수주의자
나는 화장도 싫어하고
나는 성형을 싫어하고
나는 염색도 싫어하는
나는 보수주의자
나는 사랑을 믿고
나는 결혼을 믿고
나는 아이를 믿는
나는 보수주의자
그러나 나는 역사를 믿고
그러나 나는 진보를 믿고
그러나 나는 인간의 이성을 믿는
나는 진정한 보수주의자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류근 시인이 낭독해 준 시-
※진정한 보수는 역사, 진보, 인간의 이성을 믿는다는 마지막 연이 가슴에 와 닿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0H4vMpL1uGc
추적추적 겨울비
바람까지 분다
주위가 침울하게 잠긴 듯
아침체조와 스쿼트
땀이 촉촉이 밴다
매일 꾸준히 해야할건데 술많이 마신 다음날은 하기가 싫다
예전엔 힘들어도 했는데 요즘엔 몸이 좀 피곤해지면 게을러져 버린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럴려면 술이 문제인데...
내 생활에서 가장 절제가 안되는 건 술
이젠 주량이 줄었으면서도 그걸 차마 끊어 내질 못하고 있다
적당히 마시면 좋으련만...
아침을 지으며 무와 양배추를 넣어 청국장을 끓였다
집사람은 무 넣어 갈치 조림
오늘 아침상은 갈치조림과 청국장으로 성찬
청국장을 맵게 끓이지 않아서인지 맛있다
밥 말아 한그릇 야무지게 먹었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싸래기와 미강을 버무려 주는데 낮에까진 모이가 남는데 다음 날 아침에 가보면 그릇이 깨끗
먹이가 좀 부족할까?
그래도 그 정도만 먹어도 괜찮겠다
닭을 몇 마리 정리해야겠는데 어느 때 정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주 볼치러 나가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 년말이라 모임이 자주 있어 시기를 결정 못했다
언제 시간 내어 몇 마리 정리해야겠다
집사람이 어제 삶은 메주콩을 으깨어 된장에 섞겠다고
메주콩을 큰 비닐 봉지에 담아 발로 밟아서 으깨는데 삶아진게 완전 무르지 않아 양념가는 기계로 갈아 버리잔다
기계를 조작하여 삶은 메주콩을 갈아 주었다
간 메주콩에다 작년에 담은 약된장과 일반 된장을 퍼다가 큰 고무통에 넣고 서로 잘 섞은 뒤
새 항아리에 담은 뒤 그 위에 간장 한그릇을 붓고 소금을 뿌린뒤 비닐과 다시마로 덮는다
이대로 숙성시키면 아마 맛있을거라고
맛 없는 된장은 이런 방법으로 다시 담아 먹기도 한단다
약된장이 쓰다던데 내가 먹어 보니 그리 쓰지 않다
아직 숙성이 덜되어 제맛이 나지 않는 것같다
간장이나 된장도 숙성이 되어야 제 고유의 맛이 난다
약된장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된장을 다시 담는데 무려 두어시간 넘게 걸렸다
그래도 다행히 비내리지 않아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아래밭에 가서 배추시래기를 주워다 닭들에게 주어야겠다
리어카를 가지고 내려가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행히 이슬비가 내려 시래기를 얼른 주워 와 닭장과 병아리장에 고루 넣어 주었다
싸래기나 미강을 사료로 먹이면 꼭 배추나 풀등을 주는게 좋다
사 온 사료에는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굳이 주지 않아도 되지만 싸래기나 미강에 영양소가 고루 들지 않아 풀등을 주는게 좋다
난 주로 닭들을 풀어 키우는데 요즘 계속 가두어 두었으니 시래기를 주면 좋을 것같다
어느새 11시가 훌쩍 넘었다
제법 낙숫물 소리가 똑똑
오늘은 종일 비소식
날씨가 꾸무룩해 한낮인데도 해질녁처럼 어스름
오늘 저녁엔 노령파크볼 모임
첫 번째 결성후 이제 세 번째모임
총무가 바쁘다길래 오늘 회의 안건에 대해 대강 정리하여 총무에게 보냈다
그렇게 회의 진행하시는게 좋겠다며 새로 들어 온 정교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나에게 전화해 보라며 전번을 보내왔다
몇 번 전화를 해보아도 받질 않아 모임에 꼭 참석해 달라고 문자를 넣었다
요즘 ‘서울의 봄’ 영화가 각지역 시지브에서 상영중
우리도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기에 예매를 해보려고 첨단 시지브에 들어가 보았다
예매를 하려면 시지브에 가입을 해야한단다
가입해보려는데 쉽게 안된다
전화번호를 넣으면 통신사가 어디냐고
케이티라니 틀리다며 가입이 안된다
난 여지껏 케이티로 알고 있었는데...
작은애에게 통신사를 물어 보니 알뜰폰 케이티란다
일반 케이티와 다르다고
알뜰폰 케이티로 통신사를 바꾸니 가입이 된다
이번엔 내일 10시 20분 상영 시간을 선택하고 좌석까지 정한 뒤 예매하고 결재를 하려는데 결재가 쉽지 않다
이리저리 해보다가 겨우 신용카드 결재를 했다
젊은 사람 같으면 금방 해냈을 일을 무려 한시간 이상 걸려 겨우 끝냈다
나이들어 이해력이 부족해서일까?
그래도 이젠 영화 예매를 할 수 있으니 영화도 한번씩 봐야겠다
고구마와 땅콩을 함께 쪘다
내가 심은 땅콩인데 껍질을 까지 않았다
땅콩은 껍질채 쪄먹으면 더 맛있다
어느새 1시가 넘었다
점심 한술
갈치조림에 먹으니 맛있다
껍질채 찐 땅콩을 까먹어 보니 에게게 알맹이가 거의 없다
아이구 이젠 땅콩을 심지 않아야겠다
모두 버려 버렸다
아침에 내가 전화한 정교장이 전화
모임 참석이 어렵다며 매월 이렇게 만나는지 몰랐다고
자기가 골프를 치는데 파크볼을 몇 번 치다보니 골프치는 자세가 틀려 버렸단다
그래서 파크볼 치는 걸 좀더 생각해 보겠단다
오늘은 여기서 정기 모임을 하는데 다음엔 파크장에서 주로 모임을 한다며 그래도 파크장을 한번씩 나오라 했다
비는 그 조시로 꾸준히
그만 내렸음 좋겠는데 토요일까지 내린다니...참
낮잠 한숨 자고 나서 침맞으러
침을 맞아 낫지 않지만 그래도 맞으면 단 얼마라도 좀 괜찮은 것같아 계속 가서 침을 맞는다
빨리 나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침 맞으러 가니
우리가 가장 먼저
뒤이어 한분이 들어오신다
난 고관절 낫는 침
그렇게 아프더니 침을 꽂으니 아픔이 좀 사라진다
아프지 않는 시간이 오래가야한다는데 어떨 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아파온다
주로 무거운 걸 들었을 때 바로 나타난다
좀 무거운 걸 들어도 아프지 않아야 낫는 거겠지
집사람은 허리와 골반쪽 침을 맞았다
집사람도 침을 꽂으니 좀 낫단다
왜 이게 오래가지 못할까?
다음주엔 다시 동강의원에 가서 도수치료 받아 보는게 어떨까?
난 바로 아팠지만 집사람은 도수 치료 받고 한달 이상 허리가 괜찮았다
실손 처리가 된다니 도수치료도 받아 볼 만하겠다
침맞고 오는데 어느새 다섯시
승훈동생과 오늘 모임 전에 바둑휴게실에서 만나기로
바둑 휴게실에 가니 많은 분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오늘 비가 찌질찌질 내려 바둑두기 참 좋겠다
이 자치위원장도 나왔길래 불러내어 잠깐 파크볼에 대해 이야기
주민 자치프로그램에 파크볼을 개설해 달라고
회원이 확보되면 노력해 보자고
자치프로그램에 파크볼이 개설되면 회원 확충하는데 도움 될 것같다
승훈동생도 나왔다
시골곰탕에 가니 아직 준비중
시간을 잘 몰랐단다
준비하는 사이 승훈동생과
오늘 회의할 내용에 대해 대강 이야길 나누었다
나올만한 회원들은 거의 나왔다길래 먼저 회의 진행
내가 미리 준비해 간대로 회의를 하여 회원들의 승인을 받았다
회장 교체건 부회장 선출 월례회 방식
회원 확충 방법 월례회의 진행 벙법 등등
안건대로 원활하게 회의를 맞쳤다
서로 화목하기 위해 회원 상호간 뒷이야기 하지 않고 칭찬할 일만 찾아 말하자고
모두들 동의
단체 활동에선 좀 손해 보는 듯 행동하는게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막걸리 한잔 나누었다
내년 1월엔 우리 클럽에 들어올 분이 몇분 계신단다
서로 반갑게 맞아 같이 즐겁게 운동하자고
그래 즐겁게 마시고 놀면서 내 남은 생을 살아가야겠지
작은 일에 연연해하며 내 생활을 위축시킬 필요 없다
넘 많이 먹었나
배가 만땅
이슬비가 계속
바둑이나 한수 두고 간다니 집사람이 소매끝을 끈다
못이긴 척 집으로
배도 부르겠다
빨리 자는게 좋겠지
빗소리가 제법 크다
님이여!
오늘도 종일 비소식
이 비 그치고 나면 내일부턴 기온 뚝 떨어지며 눈이 온다네요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날씨는 꾸적이지만 오늘도 행복한 웃음꽃 활짝 피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