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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바람아!
소나무 숲에 안기어 단잠을 자던 바람도 불어라!
다녀가시는 스님의 모자를 흔들던 바람도 불어라!
철렁철렁 ~ 부는 바람을 따라 먼 길 나서고 싶다만 나는 늘 같은 자리에 있다는 걸......,
행여 내가 보고 싶거든 그대가 오시게나
- 2010년 6월 11일 ㅇ시 30분 ysy
담벼락이 없는 나의 대문은 열어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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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詩가 있는 지대방 원문보기 글쓴이: 지대방
첫댓글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이군요!
어느 햇살 따가운 여름날, 응진전에서 108배 후
송암당 마루에서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던 때가 생각납니다.
영산암... 정말 예쁘더라고요. 사찰여행을 다녀봤지만 영산암처럼 예쁜 절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안잖아요. 영화 동승을 촬영했다지요?
동승 촬영하고 나서 유명해지면서 올라가는 길이 많이 넓어져서 예전 오솔길 맛이 사라졌더군요
그래도 건물은 그대로라 그걸로 만족했답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시면 세상 어느 것이든 못 받아들이겠어요?
마음 비우고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다보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참 편안하네요 선생님
이제 마음은 좀 추스리셨는지요...
산사 풍경이 고즈넉하니 좋고 잔잔한 글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특히 끝 사진..밑의 글 한 줄이 참 좋아요... 한 줄 싯귀 같이.
ㅇㅏ버지 ㄱㅏ신 빈 자리를 채운다는 건 터무니 없는 욕심이란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싸돌아다니다 보니, 아버지 없는 하늘도 참 예쁘더군요. 고맙습니다. 염려해주셔서...^^
108산사순례때 가서 앉아 있던 마루도 보이고......한낮의 고적한 절마당에서 좋은 기운 받아왔겠네요.
1998년에 본 영선암
2008년 영선암
2013년에 사진으로 보는 '2010년 영선암'
늘 밀실처럼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