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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막 15:21 / 억지로 십자가를 같이 진 구레네 시몬!
(♡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 오늘 말씀
산헤드린 공회가 시기로 예수님을 죽이려한다는 것을 안 빌라도총독은 먼저 예수님을 채찍질하는 정도로 해서 풀어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공회가 주장하는 대로 사주 받은 무리들은 소리를 질렀고, 결국은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내주는 악한(비겁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형을 받기 위해 골고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구레네 사람 시몬이 등장하게 됩니다.
구레네는 북아프리카의 중요한 도시 가운데 하나인데, 오늘날의 북아프리카 가운데에 있는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Tripoli)입니다.
트리폴리는 지중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고원지대에 있고, 리비아의 최대도시이며 항구도시입니다. 인구는 100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비슷하였을 것입니다.
트리폴리에는 바벨론 포로 이후 흩어진 유대인들(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예루살렘 안에는 독자적인 회당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세력도 컸고, 널리 알려진(명망 있는)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뜻 : 응답하셨다. 들음, 갈대)은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알렉산드로스 / 뜻 : 인민(andros)의 수호자(Alex))와 루포(뜻 : 붉다)인데 유대적인 이름이 아니라 이방적인 이름입니다.
알렉산더는 알렉산더 대왕과 그 아버지처럼 위대한 왕 같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고,
루포는 붉은 것으로 다윗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다윗을 볼 때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삼상 17:42)라는 말씀처럼 용감한 다윗 왕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진 것은 그 자신이 시몬, 구약적으로는 시므온으로 요셉을 죽이려는 혈기를 부린 것으로 아버지 야곱에게서 흩어짐의 예언을 들은 이름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이름은 왕처럼 크게 되라고 지었을 수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시골에서 닭을 키우고 있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나 사업상 아침 일찍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와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군인들이 죄수 둘과 예수님을 끌고 골고다로 가고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죄수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됩니다.
1) 십자가의 무게 문제입니다.
① 십자가의 무게는 전나무로 깎은 것으로 두께가 12.7cm, 세로길이는 4미터, 가로 길이는 2미터 정도로, 세로는 80kg, 가로는 40kg 정도로 합 120kg이다.
② 또는 세로가 40kg, 가로가 30kg으로 합 70kg이다.
③ 세로가 180kg, 가로가 90kg으로 합 270kg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2)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은 십자가 전체를 지고 가셨을까? 아니면 가로목만 지고 가셨을까?
원래 골고다에는 세로목이 세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죄수들은 가로목만 보통 지고 갔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가로목만 지고 갔다면 최소 30~90kg인데, 이것을 혼자 지고 가기 어려워서 구레네 시몬이 도와주어 갔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채찍질을 맞을 때 아주 심하게 맞아서 이것도 짊어지기 힘든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또 골고다 언덕에 범죄자들을 위해 세워놓은 세로목 십자가가 부족해서 가로목과 세로목을 모두 짊어지고 가게 하였다면 구레네 시몬이 반드시 같이 짊어지는 무거움이었을 것입니다.
3) 십자가를 지고 가는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빌라도총독이 있는 안토니아 요새에서 골고다까지 거리는 340미터이고, 골목을 조금씩 돌아서 가고, 넘어지고 하다 보니 800미터 정도로 보며, 이것을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라고 합니다.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로 정한 것은 1540년경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결정하여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4)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예수님과 함께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①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이 철야심문과 혹독한 고문을 받은 것을 증거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수님은 충분한 힘으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넘어질 필요도 없이 골고다로 가셨을 것입니다.
(사 53장)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형편이 가난하고 고생스러움)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병에 걸려 겪는 괴로움)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10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죄와 허물을 처리하는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영적 후손 : 제자들)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예수님은 힘들게 골고다로 가고 있었습니다.
②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진 것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가야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막 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요, 큰 복을 받는 길입니다.
(예) 어느 집사님이 새벽기도 때 십자가를 짊어지고 왔답니다. 뛰어오다 보니 십자가 목걸이를 한 것이 등 뒤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사실 목걸이나 장식용이 아니라 고난과 죽음의 상징이며 우리가 짊어져야할 것입니다.
(히 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③ 구레네 시몬의 손과 옷에는 예수님의 피가 묻었습니다.
시몬의 깨끗한 손과 옷에는 예수님의 피가 묻었습니다.
이 예수님의 피는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몸과 영혼에도 묻어야 합니다.
(히 9: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예) 출애굽 당시 어린양의 피가 문인방과 문설주에 묻어야 죽음의 천사가 그냥 넘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묻어야 저주와 죽음의 역사가 넘어가게 됩니다.
④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함께 짊어졌으나 그것은 그가 신앙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지금 다른 일로 바빴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 그에게는 남의 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마 군인들이 갑자기 그에게 명령했습니다.
“너, 여기 이 죄수와 십자가를 같이 짊어져라.”
“저요? 저는 지금 다른 일로 바쁜데요. 가야해요.”
“시끄럽다. 바빠도 이것을 먼저 해라.”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억지로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난 받으시는 장면을 보았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았고, 그때 하늘이 어두워지고 지진이 일어나며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일들을 보고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갔더니 닭장 안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속에서 주님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믿기로 하였고, 그 가정 전체가 예수님을 믿고 섬겼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은 초대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롬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사도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처럼 귀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초대교회가 성장하는데 사도 바울은 시몬의 가정을 믿음의 동역자 가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일로 바빠도 주님의 일을 먼저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억지로 직분을 맡고, 억지로 사역을 감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수가 없을려니 그날 그때 그런 일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그를 세상에서 가장 재수 좋은 사람이 되게 하였습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새로운 믿음의 눈이 떠지고, 이해가 되며, 은혜에 감사하게 되면서 복이 찾아오고, 새로운 역사를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은 억지로 해도 복이 됩니다.
(예) 콩쥐의 기절
엄마의 호통으로 콩쥐는 억지로 자갈밭을 호미로 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미가 부러졌고, 어쩔 줄 몰라 울고 있는데 마침 산신령이 나타나 왜 우느냐며 사정을 듣고는 걱정말라며 황소를 주고 갔답니다. 와우~~
황소는 콩쥐에게 걱정 말라며 잠이나 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잠을 잘 자고난 콩쥐... 그런데 기절하고 말았답니다.
황소가 밭은 매지 않고 호미를 붙이려고 끙끙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콩쥐는 기가 막히고 서러워서 엉엉 울었는데 또 산신령이 나타났고, 사정을 말하자 장정 20명을 주고 갔답니다. 와우~~
장정들은 콩쥐에게 또 걱정 말고 한숨 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잠을 자고난 콩쥐... 또 기절하고 말았답니다.
장정 20명이 자갈밭 한 구석에서 황소만 패고 있었답니다.
유머구요.... 진짜 얘기는 이것입니다. ㅎㅎ
(예) 미국의 세계적인 육상선수인 ‘칼 루이스’(1961년생)
1984년부터 1996년까지 4차례의 올림픽 대회에서 총 9개의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또한1983년부터 1993년까지 4차례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달리기와 멀리뛰기 등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칼 루이스가 달리기 선수가 된 것은 억지로 된 것이었다고 간증했습니다.
칼 루이스는 교통지옥 때문에 언제나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녔는데 어느 날 도둑이 그의 발이나 마찬가지인 모터사이클을 훔쳐갔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샀는데 그것마저 몇일 후 또 도둑을 맞았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여 12Km를 뛰어다녔답니다.
그는 “어느 도둑도 달리기만은 훔쳐 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출퇴근 합하여 하루 24Km를 매일 달렸습니다.
모터사이클과 자전거를 도둑 맞고 억지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었답니다.
⇒ 즐겁게 가면 당연히 좋고, 억지로라도 주와 함께 같이 가면 복이 옵니다!
첫댓글 2015년 3월 1일부터 마가복음 설교를 시작하였는데, 이번 설교가 157번째 설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