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04993380
위대한 개츠비,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 중 하나로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판본이 출간되었는데
오늘 이야기는 이 소설의 '번역'에 대한 것이었다.
때는 2009년, 출판사 문학 동네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번역한 개츠비를 출판했다.
문제는 김영하가 역자 후기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위대한 개츠비의 번역을 무시하는 글을 써버린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그동안 사람들이 개츠비를 재미없게 여긴 이유는
원본의 문제가 아닌 번역을 지루하게 해서 라고 한 것이다.
이에 김영하가 번역하기 이전에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던 사람들은
분노에 사로잡히며 그중에는 민음사에서 출간한 개츠비를 번역한
번역가 겸 교수 김욱동이 있었다.
결국 김욱동은 자신이 번역했던 민음사 버전 위대한 개츠비의 개정판
역자 후기에 김영하를 간접적으로 까는 글을 넣고 만다.
내용인 즉슨 전에 나온 번역본 중 의역이 지나치게 심했다는 건데
문제는 그 당시 나온 번역본 중 의역을 한 번역가는 김영하밖애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김욱동은 이러고도 분이 안 풀렸는지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다'라는 해설본까지 내게 된다.
이에 더해서 출판사 열림원에서 낸 개츠비 번역을 맡은
김석희도 전쟁에 참여하는데
김영하의 번역에 유감을 표하는 건 물론이고
급기야 번역 개정본 표지에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라는 멘트를
박제해버린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번역 전쟁은
당시 문학계에서 나름 화제가 되었으며
판매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어
출판사들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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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번역 비교
원문: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김영하: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 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김욱동: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김석희: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하나 해주셨는데, 그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한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어질 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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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근데 개츠비는 왜그리 고평가 받는 거?
1920년대 황금기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가장 잘 묘사했기 때문임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 한 그 시절의 허무주의를 문체로 가장 잘 표현한 작가.
첫댓글 셋다 괜찮구만 남자들 서로 견제와 시기질투 오지네 ㄷㄷㄷ
22 셋 다 제대로 전달 됐는데 뭐 이런걸로 싸워
민음사꺼로 읽음.. 도서관에서ㅋㅋㅋ
미안한데 다 똑같은뜻으로 읽혀요 ㄷㄷ
김영하 번역이 더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건 결국 소설을 읽기 위함이니까...
한국에서 위대한개츠비가 그닥인기 없어서 (?) 김영하가 번역 탓을 한건가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책 존잼..........영화도 재밌고...
다 괜찮은데 민음사처럼 충고를 두 마디?에 나눠서 번역한게 더 와닿는다
난 김석희 번역이 맘에 들어 ㅋㅋㅋㅋㅋㅋ저 문장만 봤을때
난 욱동이 맘에 드는데
예시를 보면 난 마지막 김석희 번역이 더 마음에 드네
제일 빨리 읽히는건 김욱동 ...
진짜 무례하네. 저 문장만 봐서는 김영하 번역이 원문에서 가장 먼데. 뭐 그러니 의역으로 까였겠지
김욱동씨가 제 서탈입니다
김석희씨가 잘읽히네요..
김욱동이 내스탈
번역하면 문장이 좀 장황해지는 경향이 있다 생각하는데 원문도 장황하네.. 다 고만고만하구만 뭘 까고 어쩌구 했대
저는 욱동이네요
김석희 좋다
김석희씨+김영하씨를 버무려
1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