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누나왔다.."
"아 너쫌 가라니깐?!!!!"
집에 들어와 내가 왔다는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말을하고있는데
동생놈의 방에서 동생놈의 크나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한테 한 소리니..?-_-
"아니 왜 그렇게 화를 내는건데?!!"
곧이어 들려오는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
친구를 불렀나?..혹시..여자친구..?!!
"너때문에 졌잖아!!"
"난 니가 초대해서 데리고 온 손님이야, 왜이래?!! 제대로 손님대접은 못해줄망정
이렇게 한시간째 게임만 하고있으면 어떻해?!!"
"내가 언제 너 초대했냐? 니가 막무가내로 쳐들어온거지-_-"
"어, 어쨌든 니가 들어오는거 허락했잖아!!"
"허락?!!! 너 이제 예기도 지어내냐?!! 난 너 들어오는거 허락한적 없거든?!!
내가 나가라 했는데 니가 들어온거잖아!!"
"..너..너 정말 그러는거 아니다?!! 나쁜새끼야!!!"
심각한 상황에 이도저도 못하고 마루에서 벙쪄있는 나-_-
유모는 어딜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쾅!
"흐윽..흐으윽..나 너 다신 안볼거야!!!!"
동생놈 방에서 나와선 방문 앞에서 냅다 소리를 지르는 여학생.
귀엽게 생겼다..
"..나쁜새끼!!!.....누..누구세요..?"
"어?..나, 나 황석이 누나야^-^"
그대로 집을 나가려 했는지 뒤돌아 서다 나를 발견한 모양이다.
그 여학생은 울고있었다.
"..훌쩍ㅠ^ㅠ아, 정말요..?"
"어..우선 여기 앉아"
내 말에 훌쩍이며 쇼파에 앉는 여학생.
"훌쩍..그게요..제가..황, 황석이를 음..그러니깐..아~!! 뭐라해야되냐..그게.."
"좋아한다?"
"아, 네!! 맞아요 그거!!..그런데요..황석이는 절 귀찮게만 생각해요..흐으윽..진짜루 좋아하는데.."
"아, 누나!! 시끄러우니깐 걔 그냥 보내!!!"
안그래도 서글프게 울고있는 한주린이라는 아이는 동생놈의 말에 더욱 심하게 오열을 하기 시작한다.
저놈이..남자라는 쉐끼가 감히, 연약하고도 연약한 여자를 울려?!!
너 이새끼..넌 남자도 아니다-_-
"괜찮아~ 내 동생놈이 좀 여자를 잘 몰라서 그래..원래 다들 그런다잖아..
남자들은 철이 없을때 지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괜히 시비걸고 그런다고^-^
그러니깐, 황석이도 너 좋아하는 걸거야, 울지 마..응?"
"..정말..그럴까요..? 그런데요, 그런거랑은 좀 달라요.. 진짜 좋아하면 저정도론 심하진 않을텐데..
황석인 절 진짜루 귀찮아하는거 같단말이에요..ㅠㅜ"
"아니야~ 그만큼 너 더 많이 좋아한다는 걸껄~? 내 예상으로는 너희 둘이 참 잘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렇게 거의 30분동안 주린이의 상담(30분 내내 거의 울기만 했다-_-)을 들어주곤 겨우 훌쩍이며 돌아가는 주린이.
쯧쯧~..불쌍한것..저 여린마음에..
"야, 주황석!! 여자를 울리면 어떻햐냐, 이새끼야!!"
주린이의 상담시간에 단 한번도 얼굴을 내보이지 않은 무심한 내 동생놈의 방문을 활짝 열어 소리쳤다.
"아, 조용히좀해라-_-졸라 시끄럽네"
"너..너!!..그게 뭔 말버릇이야?!! 누나한테!! 그리고 어떻게 애가 그렇게 울고있는데 한번을 안나와보냐?
너 때문에 나만 진땀뺐잖아!!내가 주린이 달래느라 머리에 흰머리 몇십개는 더 생긴 것 같다 진짜!!"
"나도 좋아한다고!!.."
"..?뭐라고?"
"..나도 좋아하는데..아, 몰라!! 나가!!"
괜히 신경질을 내며 자신의 침대에 엎어져 버리는 동생놈-_-
흐음~그래...그렇단 말이지..=_=
서로에대한 애정은 넘쳐나는데.. 서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리 엇갈리고 엇갈리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구나..
그래그래..그맘 이해한단다, 동생아~ 그러게 진작에 말했으면 좋잖니..?
"..그럼 고백을 해~ 걍, 남자답게!! 나 너 좋아한다!! 나한테 와라!! 이러면 돼지..뭘 그렇게 어려워 하고 있냐?"
"...."
"야,야"
"....."
"에이~ 쪽팔리냐? 괜차너~ 너랑 난 서로 형제사이잖니?"
"남매거든?"
-_-..집요하게 콕 찝어말하다니..
"아,뭐..그딴건 중요한게 아니잖니?"
"아, 닥치고 나가라고-_-"
애새끼..얼굴 빨개진거 보게?
후훗~ 니도 부끄럼은 타는구나..동생아?
"알았다, 알았어. 나간다-_- 그래도 왠만하면.."
"아 나가라고!!!"
"아, 알았어!! 괜히 승질이야-_-..아, 맞다"
"누나!!!"
뭔가가 생각나서 물어보려 나가려던 발을 멈추어 섰더니만..
내가 무슨말을 할지도 모르면서, 냅다 화부터 내는 동생놈-_-
"아니, 그게아니라~ 너, 니 게임기 어쨋어?"
"..아..맞아!! 그거!!!..그거 은호선배한테 한판만 깨달라고 했는데..지금까지 안주고 있어..ㅠㅜ"
역시나..-_-
"그러게 왜 그딴놈한테 그걸 맡겼니-_- 불쌍한 새끼, 쯧쯧"
"누나가 주라고 하면 안돼?ㅇ-ㅇ"
귀엽게 눈알을 동그랗게 뜨곤 나에게 부탁하는 동생놈
"아깐 나가라며?-_- 왜 이제와서 붙잡아?"
"아, 누나~!!!..제발.."
"난 몰라~ 난 몰라~ 쉬어라..동.생.아.?^-^"
난 마음속으로 나를 원망스럽게 노려보고 있는 동생놈에게 혀를 차주며 여유롭게 방을 빠져나왔다.
-띵동~ 띵동~
누구지?..올사람이 없는데..?
"누구..!"
인터폰을 보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인물이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탈칵
"왠일이세요?"
엄마였다.
그대 회사에 안찾아가서 이렇게 직접 찾아온걸까..?
"그때 한기사까지 보냈는데 안오길래, 오늘 시간좀 내서 찾아왔다."
맞구나..
"할말이 뭐예요?"
"후우~..너 왜이렇게 버릇이 없어졌니..? 도데체 뭐가 그리 못마땅하길래 그러는건데?"
쇼파에 앉아 나를 한동안 쳐다보더니 말을 시작하는 엄마.
"그런 말 하실려고 오셨어요?"
내 딱딱한 말투에 약간 실망한 눈치다.
"황석이는..?"
"방에요"
그러고 보니 황석이가 나오질 않는다.
잠에 들었나..?
"그래, 내가 있는게 불편한 것 같으니깐 간단하게 물으마.
미진이, 너..강은호..가 누군지 알지..?"
강은호..?..분명 강은호라고 했지..?
왜?..왜그 이름이 왜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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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마가 등장했네요..
월래 '어머니' 라는 호칭을 쓰려 했는데..
저한테는 엄마가 더 익숙해서..ㅎㅎ
좀 어색하더라도 봐주세요..ㅎㅎ
첫댓글 꺄!! 재미있어용!!!!!>.< 얼른담편용!! 쪽지 주시는거 잊지마시구용 히힛
아, 정말 감사해욧~!!>< 앞으론 정말 열심히 쓰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