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 유래(由來), 세시풍속(歲時風俗), 봉축(奉祝)의 글]
1. 유래(由來)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본래 '석가탄실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으로 변경되었고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인도 북부 지역에 있는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사카족 슈도다나(Uddhodna)와
마(My)부인 사이에서 지금의 석가모니인 ‘고타마(Gotama: 성) 싯다르타(Siddhartha: 이름)’가 태어났는데요,
고타마 싯다르타는 풀리지 않는 인생 문제들로 고뇌하며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29세가 되던 해에,
출가를 하게 됩니다. 후에 싯다르타는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으며 부처가 됩니다.
사람들은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의미로 싯다르타를 ‘석가모니(Sakyamuni)’라고 부르며 탄생을 기념하게 된 것입니다.
불교 경전인 “경(經)과 논(論)”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음력 2월 8일,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불교 종주국인 인도를 따라 매년 음력 4월 8일, 초파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지정(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제정)한 것입니다.
2. 세시풍속(歲時風俗)
1) 연등(燃燈)/관등(觀燈)놀이
관등놀이는 석가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예쁜 등에 불을 밝히는 것을 연등이라 하고, 그 밝힌 등을 매달아 등으로 치장한 거리 풍경이나 장엄물을 구경하고 즐기며,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을 관등이라 하는데, 초파일을 대표하는 풍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방생(放生)
방생은 다른 사람들이 잡은 물고기나 새, 짐승 등 살아있는 동물을 사서 산이나,못, 강에 놓아 살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살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이고, 방생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일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성불도놀이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불가 고유의 놀이입니다. 성불도놀이란 현대판 부루마을게임과 꼭 닮은 전통 판놀이 게임의 하나로 주사위 3개를 굴려 불교의 깨달음에 먼저 도착하는 놀이를 말하는데요,
성불도놀이는 오락을 통해 불교의 수행과 교리체계를 이해하고 해탈의 경지에이르는 불교의 교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교훈적인 놀이입니다.
4) 탑돌이
탑돌이는 사월초파일이나 큰 재(제사)가 있을 때 사찰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 또는 민속놀이를 말하는 데요, 탑돌이는 승려가 염주를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에서 유래 된 것이라 합니다.
3. 봉축(奉祝)의 글
불기(佛紀) 2567년 4월 8일(음력)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금년은 양력 5월 27일(토)이지요!
다음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드리는 봉축(奉祝)의 글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家庭)마다 건강(健康)과 기쁨 그리고 무량(無量)한 복락(福樂)의 자비(慈悲)가 내리소서!
불교(佛敎)를 모르시는분에게도 부처님의 자비(慈悲)를..청정(淸淨)한 참 생명(生命)의 기운(氣運)이 넘치는 봄의 신록(新綠)과
하늘에선 꽃비가 내리고 땅에선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춤추며 온 세상(世上)을 푸르게 물들인 이 계절(季節)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내 작은 가슴에 모신 불전(佛殿)에 등불을 켜본다. 향(香)을 피워 본다.
01) 불자(佛者) 여러분에게는 자아(自我)를 깨치는 광명(光明)의 등불을,
02) 착한 이에게는 축복(祝福)의 등불을,
03) 사랑하는 이에게는 애정(愛情)의 등불을,
04) 미운 이에게는 용서(容恕)의 등불을,
05) 고마운 이에게는 감사(感謝)의 등불을,
06) 불행(不幸)한 이에게는 용기(勇氣)의 등불을,
07) 실의(失意)에 빠진 이에게는 희망(希望)의 등불을,
08) 병(病)을 앓는 이에게는 쾌유(快癒)의 등불을,
09) 자녀(子女)의 근심이 있는 이에게는 기쁨의 등불을,
10) 불교(佛敎)를 모르는 이에게는 인연(因緣)의 등불을..
참 마음으로 모두 함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봉축(奉祝)하오며, 마음의 등불을 밝혀 본다. 그리고 두 손 모아 합장(合掌) 해 본다.
이 세상(世上)에 오신 참뜻을 불자(佛者)님 모두 부처님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무량공덕(無量功德) 지으시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의 자비(慈悲)와 가피(加被)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註) 가피(加被) :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