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
이 놈의 축복받은 몸은 왜? 1년 365일 밥맛 없는날이 없는지.....
먹으면 먹는데로 쑥쑥 살로 간다.... 에공.. 누군 먹어도 먹어도 않찐다고 하던데...
암튼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는가? 뭘 그리 맛난걸 해 먹었는지 칼날이 잘 들지를 않는다... 어디서 칼을 갈아야 하는지...
물론 슈퍼에서 파는 칼 가는 것도 있지만 제대로 갈리지 않는다....
칼을 가방안에 넣고 동네 시장엘 나갔다... 칼 가는 사람을 보긴 했는데... 막상 찾으려고 하니 보이질 않는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그래 정육점?
에라 모르겠다.. 모르는척 하고... 물어봤다....
칼을 갈아야 하는데... 이 주위에 칼 가는 사람 없나요?
칼을 달라고 한다....(작전 성공~~~~~)
칼을 주었더니 이상한 돌에다 쓱싹 쓱싹 간다....
어디서 왔니?
한국에서....
어디살어?
베리야타운....
뭐해먹고 살어?
놀아.....
나도 한국에 데라고 가면 않돼?
내가 고아원 원장이니.....
암튼 수다를 떨다가 보니 칼을 다 갈았다.... 시험삼아 고기도 살짝 베어보고... 오~ 생각보다 잘 갈린다....
얼마야?(예의상... 물론 안다.. 여기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한지를....)
돈 않받는단다... 대신에 짜이를 마시고 가란다.. 돈도 않받고 짜이를 마시고 가란다.... 내가 사 주겠다고 했다....
않된단다.. 당신은 우리의 손님이란다.... 고맙다....
이런맛에 파키스탄에 산다... 이런 대접을 받는것이 좋은것이 아닌... 때론 가난한 이들에게서 사람 냄새가 난다....
그래서 좋다... 가끔 아니 좀 많이.... 미친 암내와 발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국에서 맡아보지 못했던 색다른 사람 냄새가 난다... 암튼 고마워~ 다음엔 내가 짜이 살께~
첫댓글 칼갈이 ^^ 언제였더라? 은행에 Credit Card Activation 하러 갔다가 그냥 돌아온 날이었던가?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