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6일
점심을 먹고났는데 아내가 2층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부른다.
' 무슨 일이예요? '
" 아들이 영화표 예매해 놓았다고 구경하래요. "
' 무슨 영환데? '
" 뭐 써니라나 그런거래요."
나는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해 보았더니 써니가 예매율 44.5% 로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얼른 준비하라는 아내의 성화에 나는 아내를 태우고 안산 CGV로 향했다.
극장에 도착하니 예상과는 달리 10여명도 안되는 사람이 와 있었고
2시 35분 영화가 시작될 무렵 한 20명정도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게 되었다.
[써니]는 과속스캔들로 유명한 강형철감독이 메가폰을 잡은영화인데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일곱 공주가 여고를 졸업한 후 25년만에 다시 만나 우정을 다져가는 영화였는데
배우 유호정은 흥신소를 통해 일곱 공주를 찾아나서고
고교때 [써니]라는 불량써클의 짱이었지만 말기암 진단을 받고 2개월의 선고를 받은채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진희경(하춘화役)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다른 친구들을 모두 찾아내 예 우정을 다시 다지지만
결국 숨을 거둔 진희경은 변호인을 통해 남긴 유서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광명의 빛을 안겨 주고 간다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였다.
걸쭉한 욕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인데 나름대로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이어 아내의 손을 꼭 잡은채로
금년에 두번째로 영화를 보고 나온 나의 마음은 너무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다.
' 아들아, 고맙다! '
첫댓글 할렐루야! 할렐루야가 확실하게 효도했군요.
요즘 상종가를 치닫고 있는 아들을 두신 분은 얼마나 좋으실까? ^^
목사님의 자제분은 어떻구요!^^ 제 돈 내고 보는것과는 느낌이 다르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