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쏘는 총.. 좀 관심을 가져보자... 는 취지로 올렸던 지난번 P99 소개는 제가 봐도 이해가 잘 안갈 정도로 복잡하더군요. 그래서 권총의 외부명칭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모델은 서바이벌 게임에 쓰이는 가스건 입니다. 베레타 M9(M92FS의 미군 제식명칭)을 카피한 총으로 외부 모양은 실총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볼버 종류는 위 사진의 베레타와 구조가 많이 다르고, 또 자동권총류도 조금씩 구조가 다르지만 어쨋거나 가장 대중적인 자동권총의 하나이고, 서울실탄사격장에도 비치되어 있으며, 결정적으로 제가 가진 사진이 지금 저것뿐이 없어서 그냥 저걸로 올립니다.
각 부위의 명칭과 간단한 설명입니다.
가늠자 - 가늠자는 조준시 가늠쇠와 더불어 일렬로 맞추어서 조준을 하는 부분입니다. 권총류의 경우 가늠자가 고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가늠자를 좌우 또는 상하로 조절하여 사용자에 맞게 영점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늠쇠 - 가늠자 사이에 가늠쇠를 정렬시켜 조준을 하게 되는데, 권총이든 소총류든 가늠쇠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안전장치 - 이 안전장치를 움직여서 '사격'과 '안전'상태로 만듭니다. 베레타 M9의 경우 사진과 같이 빨간점이 보이는 위치로 레버를 고정시키면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이 가능한 상태, 즉 '사격'이 됩니다. 그리고 빨간점이 안보이는 상태에 놓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격발이 되지 않으며, 이 레버는 디코킹 레버의 역할도 합니다.
총열 - 약실에서 화약의 폭발로 탄피와 분리된 탄두가 지나가는 일종의 쇠파이프, 총열입니다. 이 총열의 구조와 정밀도 등이 정확한 사격에 있어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현대의 총기에는 이 총열 안쪽에 강선이라는 홈이 파여있어 탄두에 회전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해머 - 기계적인 작동으로 탄의 뒷부분을 때려 화약을 폭발시키는 부분입니다. 리볼버는 이 해머가 탄을 직접 때리는 반면, 대부분의 자동권총은 해머가 공이를 때리고 공이가 탄을 때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분해레버 - 총을 분해하는 방식은 총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M9은 탄창을 제거한 상태에서 슬라이드를 후퇴시키고, 이 분해레버를 아래로 내려주면 슬라이드가 앞으로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 뭐 아시다시피 권총을 잡는 부분입니다. 자동권총의 경우 손잡이 안에 탄창이 삽입되는 형식이므로, 탄창의 수용방식이나 탄의 종류에 따라 손잡이의 모양이나 크기 등이 상당히 제약받습니다. 특히 대구경 탄을 쓰는 권총의 경우는 손이 작은 사람은 잡기가 불편할 정도로 손잡이가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라이드 멈치 - 슬라이드 멈치는 슬라이드를 후퇴고정시키는 부분으로, 사격시 탄이 다 소진되었을때 슬라이드가 뒤쪽에서 고정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슬라이드가 후퇴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탄창을 교환하고 이 슬라이드 멈치를 아래로 내리면 슬라이드가 전진하면서 탄을 약실로 이동하여 격발준비 상태가 됩니다.
탄창멈치 - 뭐 이걸 누르면 탄창이 아래로 쑤욱 빠집니다.
방아쇠 - 뭐 아시다시피 땡기면 나가는... 그런 겁니다. 사진의 M9의 경우는 디코킹 상태로, 코킹된 상태에서는 방아쇠가 현재 사진상의 위치보다 많이 뒤쪽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가 됩니다.
방아쇠울 - 뭐 방아쇠를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입니다. 영화같은데 보면 초보자가 총을 빼다가 뽑는 도중에 격발이 되어 자기 발을 쏘는 경우가 있고 합니다만... 목표를 조준하고 격발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는 이 방아쇠 울 안으로 손가락을 넣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랜드야드링 - 같은 모델이라도 대부분 군용버전에만 있는 부품으로, 일종의 총기 이탈 방지끈을 묶는 고리입니다. 정복경찰관들보면 권총을 휴대할때 손잡이에 끈같은거 달고 다니는거 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 끈을 연결하는 고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탄창 - 탄을 넣어두면 사격할때마다 한발씩 밀어올리는 뭐 그런겁니다. 옛날 자동권총은 일렬식으로 탄을 삽입했지만 최근에는 좀더 많은 탄을 삽입하기 위해 복열식으로 삽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그 경우 탄은 많이 삽입할 수 있지만 탄창과 권총 손잡이의 두께가 두꺼워집니다. 9mm탄의 경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45구경 탄을 복열로 삽입하는 권총의 경우 손이 작은 사람은 잡기가 조금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또 복열이 아니더라도 탄 자체의 길이가 긴 매그넘탄등을 사용하는 자동권총은 탄창과 손잡이의 앞뒤의 길이가 길어져서 역시 손 작은 사람에게는 불편하답니다. 사진의 탄창은 BB탄용 탄창으로, 실총용 탄창은 사진처럼 앞부분에 용수철이 보이지는 않는 걸로 압니다.
이상 제가 아는 범주내에서 권총의 외부명칭과 간단한 설명을 곁드렸습니다. 뭐 공식적인 명칭과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이런 이름들로 불리고, 이런 이름으로 설명하면 알아들을 수는 있는 정도니깐 크게 틀린 것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건 이 정도가 다니깐 질문같은 건 사양하겠습니다. ^^;
첫댓글 오홋~ 이젠 총의 설명까지...ㅎㅎㅎ 이참에 사격장에 있는총기 몽땅 해주세요...
좋은 생각이여요.... ^^ 이렇게 총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이 있으니 좋으내요
오오~~~ 대단하십니다... ^^
"총에 대해서 많이".. 는 모릅니다. 솔직히 이 정도가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