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것은 생활방식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걸어다는 것보다는 앉아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컴퓨터, 의자 등의 사용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움직임이 적은 생활 패턴이 그것이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출퇴근시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업무 시에도 일정한 자세로 큰 움직임 없이 장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기능성 측만증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최근 신길동에 사는 유진양씨(46)는 고등학생인 딸과 병원을 찾았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줄곧 피로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학업에 집중한 탓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유씨는 "아이가 척추 이상 진단을 받았다"며 "성장 장애로 발전되기 전에 발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척추측만증, 나이 어릴수록 더욱 주의 필요= 척추 비틀림 현상이 청소년 사이에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 서초구청이 초·중고생 9700명을 대상으로 척추 비틀림 정도를 조사한 결과 9%인 800여명이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0여명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다. 정면에서 봤을 때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측만증은 앉은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책가방을 한 쪽으로만 들고 다니는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청소년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척추 이상= 척추는 허리 근육의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 작용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때문에 성장이 진행 중인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유발되면 운동능력 저하, 성장장애, 정서적 불안, 만성피로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척추측만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나쁜 자세로 인해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별다른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데, 방치하면 척추가 휘는 동시에 목과 골반 등 전신 변형이 동반된다.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무 직장들이나 학생들은 엉덩이를 빼고 앉거나 고개를 깊게 숙여 앉는 자세를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가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조기 발견, 척추질환 예방의 지름길= 직장인은 사무실에 앉았을 때 또는 학생은 교내 의자에 앉았을 때 허리 자세가 좋지 못하면 덩달아 목과 등의 뼈가 구부정해진다. 이는 만성적으로 등과 목에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와 목이 아픈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척추 주변 심부 근육의 약화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팔다리가 저린다면 디스크를 감별하는 자세한 검사가 요구된다. 대부분 척추 측만을 수술해야 하는 질병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비 수술 교정치료로 척추변형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 수술 척추교정은 척추 비틀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피로, 성장장애 등을 치료하고, 본래의 건강한 척추로 회복할 가능성을 높인다. 전신체형교정 전문병원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척추 측만은 전신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며 "조기발견, 바른 자세, 꾸준한 운동의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측만 예방
△걷는 자세가 중요하다. 가슴을 펴고 똑바로 걷는다.
△앉을 때는 몸을 구부정하게 하지 말고 상체를 바로 세운다.
△한 자세를 장시간 지속했을 경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관절운동을 한다. 특히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은 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목과 척추 스트레칭이 필수다.
△반듯이 누워 잔다. 반듯이 누우면 척추의 곡선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좌우대칭의 압력이 가해져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다리를 꼬는 것은 척추와 골반 틀어짐의 원인이 되므로 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