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를 본 후

[이병헌]

Notre-Dame de Paris

우리나라에 노트르담의 곱추로 알려져있는 빅톨위고의 'Notre-Dame de Paris'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하여 돌아보던 중 성당 벽

한구석에 새겨진 'ANArKH'란 단어에서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운명의 비극성을

느끼게 되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그가 한 병의 잉크로

6개월 만에 단숨에 쓴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ANArKH(아나키아)는 그리스어로 '숙명' 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 단어로 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틀담의 꼽추'로 더 잘 알려졌고,

1956년 특히 안소니 퀸과 지나롤로브리지다의 이 영화는

고전영화 중에도 명작으로 손꼽을 수 있으며 1996년에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즉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드디어 프랑스에서 1998년 9월에

뮤지컬로 만들어져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의 '빨레 데 꽁그레'극장에서의 공연되었고,

 그 후 전 세계에서 천만 명 이상의 관객동원과

천백만OST앨범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시작해

2006년까지 19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번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컬 버전'으로 제작되어 한국적인 감성과 우리말로 프랑스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되어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며칠 전 중국 장가계 여행이 폭설로 말미암아 취소되어 우울한 상태였는데

그 우울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좋은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되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딛고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헤맨 끝에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했고

아직도 남아있는 크리스마스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일 층 중간의 자리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면서 안내책자를 읽어보았다.

1부 65분 휴식 20분 그리고 2부 65분 공연을 했는데

오랜 시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작년에 보았던 캣츠(cats)에 이어 사막이 되어가고 있는 영혼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집시 처녀 에스메랄다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파리의 노트르담성당의 부주교

클로드 프로로는 그녀가 경비대장 페뷔스 드 샤토페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보는 데서 그를 칼로 찌르고 그녀에게 살인미수죄를 뒤집어씌운다.

그리하여 에스메랄다는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형집행 직전에 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카지모도가 종탑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와서

그녀를 구출해 성당 안으로 도망친다.

프로로는 거리의 부랑배들을 동원하여 노트르담성당을 습격하였으나

결국은 실패하여 그녀를 관헌의 손에 넘기게 된다.

이윽고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을 당하려는 순간 이 광경을 탑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프로로를 카지모도가 등 뒤에서 떠밀어 떨어뜨린다.

그리고 카지모도는 사라진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몽포콘 무덤에서

 에스메랄다의 해골을 꼭 껴안고 있는 카지모도의 해골이 발견되었다. (네이버 검색)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에 인기 가수 바다(최성희)와

인디 밴드 뷰렛(Biuret)의 리드 보컬 문혜원,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그밖에 콰지모드 역에 윤형렬과 김범래 등이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는 S.E.S 시절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뮤지컬과 연기 등으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사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남자 출연자에 비해 여자 출연자의 연기나 가창력이 2%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 것은

나 혼자뿐이길 바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 이니까.

오랜만에 빈 머리에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차가운 겨울 한 부분을 넘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최병석]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부럽고. 만나면 더 많은 얘기 해주슈..

[산자락]

이병헌 선생님 너무 부러워요...........같이 가요...........

[이병헌]

병석님 좋은 시간이었지요 사실 뮤지칼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냥 보고 듣고 느끼는 것으로만도 행복했지요

[이병헌]

산자락님 언제 좋은 뮤지칼이나 연극있으면 우리 회원님들 함께 가지요 토요일 4시 공연 보면 내려 올 수 있을 거에요 막차 타고 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