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편 묵상 (상편)
다윗의 시-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시20:1-9-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셀라)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시편 20편은 환난에 봉착한 다윗 왕을 끝까지 따르는 백성들이 왕을 위해 야곱의 하나님께 찬양할 때 왕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가로써 본문에 나오는 우리, 라는 용어들은 곤경에 처한 다윗 왕의 백성들이며 너, 네게 라는 용어들은 다윗 왕을 지칭합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시편 20편은 출정을 앞둔 왕을 위해 전쟁에 소집된 군사들이 기도하는 내용이라고 가르치지만 사실은 왕자 압살롬의 반란 때 국론은 분열되고 배도자들과 다윗을 끝까지 따르는 소수가 나누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의 분신인 아들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켜서 자기 백성과 자신의 아들을 죽일 수도 없고 자신의 심복들을 버릴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 충성된 자들이 왕을 위해 격려하는 찬양시입니다.
여호와를 신앙하는 다윗은 소년 때부터 전장터에서 잔뼈가 굵어진 사람으로써 왕자의 반란이 일어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징치하려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징벌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잠잠히 여호와의 손을 순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왕이었습니다.
충성스런 다윗의 신하들과 소수의 백성들은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다윗 왕이 섬기는 하나님을 신뢰했으니 백성들은 다윗의 인간적인 허물들과 흠결들을 보는 것이 아니고 다윗의 신앙을 따랐고 왕을 존경했습니다.
왕의 허물들은 모든 백성들 앞에 드러났고 여론은 극도로 악화되었으며 반란까지 일어났지만 다윗이 섬기는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잘못을 정직하게 자백하며 통회하고 돌이킨 다윗은 이미 용서해 주셨으나 다만 그의 잘못들에 대한 응분의 징벌을 당하는 중임을 영감으로 아는 신실한 신하들과 소수의 백성들은 왕의 난처한 입장과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장 돌아가는 상황들은 압살롬의 군대와 압살롬에게 연합된 백성들이 다윗에게 허락하신 그 나라의 위를 압살롬에게 돌리고 공신들은 권력을 잡고 자신들의 세상을 누리게 될 것처럼 전개되고 있었으므로 압살롬의 사람들은 다윗이 보위를 다시 찾고 예루살렘 왕궁에 다시 입성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하나님께서 기고만장하는 압살롬에게 아비의 여자들을 백주대낮에 범하는 만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게 하셨으니 압살롬은 여호와의 왕국을 다스리며 치리할 수 있는 왕재가 되지 못하는 불량배요 소인배에 지나지 않는 자임을 또한 만천하에 공개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장 권력에 눈이 먼 압살롬의 신하들과 어리석은 백성들은 다윗의 하나님이 압살롬을 죽이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게 하셨으니 다윗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범죄에 비하면 열 배나 더한 범죄자를 좇고 있는 배신자들과 어리석은 백성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대비할 줄 알아야만 야곱의 하나님께 왕을 위해 간구하며 청원하는 시편 20편 내용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맡긴 백성들이고 왕궁에 남겨두었던 열명의 첩들도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여자들이지 반역자 압살롬에게 주신 여자들이 아니었음에도 신의 도성인 예루살렘 성을 반란으로 점령하고도 모자라서 아비의 여자들을 자신의 것으로 취했으니 다윗왕을 엄히 징치하신 후에 그 나라의 위를 더욱 공고하고 견실하게 해주시고 그 나라를 솔로몬에게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스스로 멸망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제 이런 배경을 깔고 시편 20편의 본문을 강해해 나갑니다.
시20:1-3-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셀라)-
환난 날을 당한 다윗 왕을 끝까지 따르는 충성스런 신하들과 소수의 백성들은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윗의 손으로 예루살렘 성에 세운 성소에 모셔올린 법궤로 임재하시는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 명성이 추락한 다윗을 다시 높여주시되 성소에서 도와주시고 비록 시온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지만 시온에서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에 의하여 블레셋에게 빼앗긴 궤는 정처없는 유랑 길을 경험하신 다윗의 하나님이었고 다윗은 시온산 성을 빼앗은 후에 여호와의 궤를 모셔와서 안식하게 하려고 모든 조치를 다 취했으므로 정처 없는 유랑 길을 돌아서 이스라엘에게로 돌아오신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는 과거에 20년 세월의 유랑길에 야곱과 함께 하여 아버지 집에 돌아가게 해주신 것과 같이 다윗이 반역을 피해 유랑 길을 걷게 하신 후에는 반드시 여호와께서 계시는 시온산 성의 하나님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약속의 땅에서 주신 곡물로 제사할 때 가인과 같이 땅의 소산을 그대로 드린 것이 아니고 곡물을 매로 갈아서 껍질을 제거하고 고운 가루의 소제로 드렸고 짐승도 반드시 각을 쳐서 번제로 불살라 드렸으니 이것은 범죄한 자신의 겉 사람을 완전히 제거하고 통회하는 속 사람의 심령을 제사로 드렸음을 보여주는데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는 인간의 의로움이나 선함을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사람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악 중에서 뉘우치고 돌이킴으로 용서받은 영혼을 드릴 때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20:4-5-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서언에서 밝혔듯이 끝까지 다윗을 따른 충성스런 신하들과 소수의 백성들은 참으로 입장이 난처해진 다윗 왕의 마음 속을 읽고 있었으며 돌이킨 다윗의 범죄는 용서를 받았고 아비를 반역한 아들을 아비의 손으로 죽일 수는 없으니 그가 믿고 신앙하는 여호와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긴 복잡한 마음 속의 소원을 백성들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으므로 다윗의 하나님은 다윗이 반드시 이기게 해주기를 바라는 동일한 믿음과 소원으로 이렇게 노래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대로라면 이미 압살롬은 대다수의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그를 왕으로 세우려는 명성 있는 자들이 그에게 많이 모였고 예루살렘을 접수하였으므로 당연히 압살롬이 일으킨 전쟁은 압살롬의 군대가 이기는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위와 같은 찬송시로 왕을 격려했다는 것은 신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불변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엄한 징치를 순히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마음의 소원을 자신의 손으로 이루려고 어떤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없었으며 경외하는 야곱의 하나님께 모든 것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지만 충성스런 신하들과 끝까지 왕을 따른 소수의 백성들은 왕의 하나님을 알고 있었고 왕의 신앙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 왕의 신앙대로 그 신앙을 좇는 신하들과 백성들의 소원대로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열납되고 모든 문제들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그분의 사랑이 나타나는 방법으로 선히 해결될 것입니다.
백성들의 격려에 대한 왕의 화답기도는 다음에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금기름 붓는 집)
금기름 붓는 집으로 초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