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회 시화 장미 전시회
마산의 기상 붉은 장미, 로봇시티와 함께

지금 마산 시청 광장은 장미꽃 천국.
오전일을 마치자 마자
누구랑 약속이라도 한듯
정신없이 시청광장으로 달려갔다.

시청 광장에 들어서자
매혹적인 짙은 향기와 장미꽃 송이들이
내 눈과 내 마음을 단숨에 사로 잡아버렸다.

양쪽으론 예쁜 봄꽃으로 꽃탑이 장식되어있었고,
광장에는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그리고
최승범.....장미.
박두진.....장미의 노래.
단아한.....장미의 자존심....
장미 관련된 시화가 20여점 전시되어
장미꽃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가슴에 장미를
노천명
더불어 누구와 애기할 것인가
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나더러 어떻게 노래를 하라느냐
시인은 카나리아가 아니다
제멋대로 내버려 두어다오
노래를 잊어 버렸다고 할 것이냐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장미를 피워다오

현관에 들어서자
큼직 큼직한 꽃꽂이 작품들이 다양하게 솜씨자랑을 뽐내고있었다.
나뭇가지에 노랑꽃,빨강꽃,형형색색의 장미꽃송이들로 만든 작품도있었고,
로봇 지니도 함께 볼수있었다.

화트 모양의 꽃다발과 크다란 꽃바구니에 가득 담겨진 장미꽃을 보면서
딸 생각이 났다.
이십대 초반인 딸은 두번씩이나 100송이 장미 꽃바구니를 선물로 받아왔든데
난,
어찌된 삶인지
아직까지 한번도 100송이 장미 꽃바구니를 받아보질 못했다.
앞으로도 이루지 못할 100송이 장미 꽃바구니를 꿈꾸기보다
난, 여기서 그 꿈을 이루기로했다

현관 여기 저기
한 아름씩 장미꽃으로 예쁘게 꽃꽂이 해 놓은 전시품앞에서
코로 향기를 맡으며
눈으로
마음으로
장미꽃송이들을 원없이 안아보고,
향기에 취해 혼자 마냥 즐거워했다.

아마도 구경나온 시민이 나를 관심있게 보았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것이다.ㅎㅎㅎ

한 동안 장미 꽃에 맘을 빼앗긴 난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으며
점심 먹는것도 잊은체 한시간 이상 장미향기에 취해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올 가족들을 위해
장미향기 가득한 천연비누를 샀다.
향기를 담아오지 못해
비누향기로 대신 맡게 해 주고싶어서....

8시간이나 지난 지금까지
내 몸에서 장미 향기가 나는것 같네..

사랑과 정열을 우리 친구님들에게
매혹적인 짙은 향기와 화려하고 다양한 품종들
아름다운 장미를 한눈에 감상할 좋은기회

25일까지 마산시청광장에서 개최
사랑하는 친구님들 장미꽃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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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2회 마산시 시화장미전시회는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열린다. 경남매일신문 특집기사를보고 찿은결과 지난해 전시회작품이라 좀 그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