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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순수 불교를 제창 하시며 대각사에서 법주 광덕 큰스님께서 지금의 불광법회로 이어진 불광회를 창립하신지 5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우리 형제들이 힘들게 지켜온 불광법회였기에 남다른 감회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내 외빈들도 많이 오실 것이라 다른 때 보다 준비할 것이 더 많아, 봉사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히 움직입니다.
사무국에서 회장단은 회의를 하시고 사무국 업무를 보시는 보살님들, 현관에서 법회보를 나누고 법당 안내를 하는 법복 입은 보살님들을 사진 속 큰스님께서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계신듯합니다. 일주문부터 즐거운 잔칫날 같습니다.
강동 6구, 강서구, 관악구, 분당구에서 찰밥을 보시하시고, 생축 헤어밴드가 잘 어울리는 구임원님들이 나눔 봉사도 하고 계신 모습이 좋은 날임을 짐작케 합니다.
50주년 불광 법회 생일날을 맞아 법회에서 선물로 준비한 텀블러와 불광 형제들이 필자가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문집,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이 선보이는 날입니다.
나눔 꾸러미에는 찰밥, 생수, 텀블러, 문집, 다양한 선물들이 담겨있습니다.
법회를 안내 하시는 안내팀이 각자의 위치에 자리하시고 방송실에서는 온 힘을 다 하시며 음향 점검을 하고 계습니다.
오늘 법문을 주실 금산사 조실 도영큰스님을 혜담 스님께서 로비 바닥에서 스스럼없이 큰 절로 영접을 하셨습니다.
혜담스님과 법회장님께서 법회 시작 전에 법회를 방문하신 외빈들을 모시고 차담을 하고 계십니다.
자성 거사님께서 천수경 독송을 마차고 타종하시니, 혜안 거사님께서는 다른 때 법회보다 빠른 10시에 법회 시작을 알리십니다.
이어서 보살님들께서 부처님 전에 헌향과 헌다를 올립니다.
뜻 깊은 날, 현문 부회장님께서 50주년을 맞이하기까지의 불광법회 연혁을 숨 가쁘게 읽으시며 일러주고 계십니다.
혜담스님과 법회장님을 필두로 부처님 전에 헌화를 시작합니다. 내 외빈, 현, 전 회장단, 단체장, 명등 순으로 헌화하는 모습
축하 떡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불광형제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 부르고 고깔모자 쓰신 스님들과 현, 전 법회장님들께서 힘차게 촛불을 불어 끄셨으니 우리의 불광 정상화의 염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의 불광법회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원로분들께 감사장 수여를 하였습니다. (한탑 스님, 김인숙 님, 법해 김부길 님, 법관 맹만섭 님)
법회장님의 기념사에 이어 혜총 스님, 불교여성 개발원 이기향 원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금주의 법문 : 우주의 주인답게 살자
금주의 법어 :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
작야몽중두두불(昨夜夢中頭頭佛)이요/금조개안물물살(今朝開眼物物薩)이라/원간창외처처주(遠看窓外處處主)하고/춘래초엽념념일(春來初葉念念一)이라 나무아미타불.
(꿈 속에서도 부처님이요, 눈을 떠도 보살이라. 창 밖에 저 멀리 보이는 것도 모두 주인공이고, 봄 소식 풀잎을 보니 생각 생각 또한 그러하구나)
작야몽중두두불, 어제 밤 꿈 속에서도 머리 머리 마다 부처이더라. 불교란 깨달음의 종교, 부처를 이루자는 종교이지요. 꿈속에서라도 부처님을 뵙고, 이른 아침 눈을 뜸과 동시에 보살로 태어나야 된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일가 친척들에게, 이웃들에게,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아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보살로 거듭 태어나야 된다,
다 알고 계시지만, 화엄경에서도 깨달음의 단계(53위)가 있다고 하지요. 열가지 믿음, 십신(十信), 바른 믿음이 깨달음의 시작이니까 중요하지요. 십신 다음의 단계는 십주(十住), 머물 주자, 좋은 생각에 머물러야 된다. 어떤 생각이 좋은 생각이냐? 부처님 가르침을 자기화해서 생활에 옮겨서 살아갈 때, 좋은 생각이 될 것이요, 또 머무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십행(十行), 실천해야지요. 천사불여일행(千思不如一行)이라고, 많은 경전을 통해서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지요. 십회향(十廻向),내가 지은 공덕을 여러 사람에게 회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이 십지(十地), 십바라밀과 십지를 마추어 보면, 너무 너무 환희롭고,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삶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십지의 1단계인 환희지(歡喜地)는 베풀고 보시하면, 주는 사람 기쁘고, 받는 사람도 기쁘기 때문에 환희지에 오르게 됩니다. 지계(持戒), 계행을 지키면 이구지(離垢地), 더러운 때를 여의는 지위에 오르고, 인욕바라밀을 성취하면 발광지(發光地), 빛을 발하게 되고, 정진바라밀을 하게 되면 염혜지(焰慧地), 여기서 염은 불사를 염자거든, 번뇌망상을 모두 불살라 버려야 지혜가 나오는 것이니까, 선정 바라밀, 정(定)에 들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는 난승지(難勝地), 지혜바라밀을 성취하면 현전지(現前地), 방편바라밀(方便婆羅蜜)을 성취하면 원행지(遠行地), 원바라밀(願波羅蜜)을 성취하면 부동지(不動地), 역바라밀(力波羅密)을 성취하면 선혜지(善慧地), 지바라밀(智波羅蜜)을 성취하면 법운지(法雲地)다. 내가 깨달아야 된다는 원을 세우고 수행정진했을 때 등각(等覺)이요, 묘각(妙覺)은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의 길로 가도록 전법 교화하는 것이요, 마지막 53위(位)가 바로 부처다. 이처럼 깨달음에는 항상 단계가 있으므로 지금 내가 어느 지위까지 왔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초지보살(初地菩薩:보살계를 받고서 보살행을 시작한 사람)만 해도 성불을 이룬다고 했는데, 초지보살은 어떤 사람이냐? 열사람만 포교해도 초지보살이 된다 그럽니다. 초지보살만 해도 성불의 길에 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84살인데, 어디에 가더라도 내가 나이가 많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그랬는데, 오늘 여기 불광법회에 와 보니까 여러 어른들 대단한 분들이 많아요. 내가 아직은 젊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내가 20여년 전에 불광에 와서 법회를 한 기억은 있어요. 불광법회가 영원히 잘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원간창외처처주(遠看窓外處處主)! 멀리 창밖을 바라보니 곳곳마다 주인이더라! 여러분들이 전부 주인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 임제스님 법문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끄달리지 않고 진실되게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19살에 출가를 해 가지고, 20살에 금산사에서 원주(사찰 전반의 살림살이를 맡음)를 보는데, 어른 스님은 총무원에 교무부장으로 가 계시고, 내가 절의 주인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 내가 ‘나의 삶, 나의 불교’라는 말을 만들어 냈어요. ‘나의 삶’은 나한테 주어 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것이고, 나의 불교는 깨달음 이전에 적어도 거짓되지 않고, 진실되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정했습니다. 그 뒤 10년 후에 상좌를 두게 되는데, 참 진(眞)자를 넣어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깨닫기 이전에 어떤 삶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게 하는가? 깨닫기 전에 거짓되지 않고 진실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 속이지 않는 것이 있지요. 불보살을 속이지 않고, 중생들을 속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우주의 주인이다, 그러면 주인답게 살아가는 삶이 어떤 삶일까? 나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답게’ 사는 것입니다. 불자답게, 사람답게, 남편답게, 아내답게, 부모답게, 자식답게 살아가는 삶이 바로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내가 지금 50년 동안 군포교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불광법회도 50주년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 대단한 법회를 이끌지 못했기 때문에, 군포교를 통해서 군인 아이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인생은 내가 산다’, 부모님이 아무리 훌륭해도, 교수님이 아무리 훌륭해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너희들 운명이 좌우된다는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지난 5일날도 논산 연무대에 가서 수계식을 했습니다. 나이 20이 되었는데, 주인의식이 없어서 부모님들이 모두 다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생각이다, 앞으로 80년을 네 인생을 네가 책임지고 살아야 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서 내가 자청해서 군포교를 위해서 군법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광덕 큰 스님을 뵈었을 때는 큰 스님이 조계종 총무부장을 하실 때였습니다. 저의 은사스님이 교무부장이고 해서 총무원에 심부름을 자주 다니면서 스님을 뵈었는데, 저렇게 맑고, 조용하시고, 하신 분이 어디 또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한테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도심포교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50년 전에 도심 포교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스님께서는 당신이 불교를 바로 알고 계셨기 때문에 마하반야바라밀!하시면서 ‘보다 더 지혜롭게 살자’는 말씀을 해 주셨고, 그게 제가 스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지식은 남에게 배우는 것이지만, 지혜는 자기 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까, 여러분들도 입으로만 마하반야바라밀 하지 마시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이 과연 어떤 삶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롭게 살아가지만 또한 보현행자가 되자는 것이 광덕스님이 주신 메시지였습니다. 94년 개혁 종단 이후에는 법회 순서를 보현행원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무엇인가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고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야 된다, 요익중생(饒益衆生)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 그것이 보현행원이지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차근차근 보살의 삶을 살겠습니다, 보살의 길을 가겠습니다, 보살도를 실천하겠습니다 하는 생각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큰 줄기는 바로 지혜와 자비이지요. 보다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을 가려면 보현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춘래초엽념념일(春來初葉念念一)이다! 춘래초엽, 봄은 풀끝으로 오는데, 념념일, 생각생각은 하나로 모여야 된다. 우리가 아까 입정(入定)했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번뇌 망상을 비워야 법문을 들으면 그것이 내것이 됩니다. 조계종단에서 수행지침서가 나와서 참선 수행지침서, 간화선 수행지침서, 내가 포교원장 소임을 맡았을 때, 선방의 수좌스님들이 간화선이 어렵고 힘들다 보니까, 우리가 책을 내야 된다,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해야 되는데, 책을 낸다는 것이 너무너무 송구스럽다고, 수좌들이 간화선 책을 조계사 법당에 올리면서 글로 쓰는 것은 맞지 않는데, 이심전심으로 전해야 되는데, 그렇게 얘기했어요. 또 재가불자들이 간화선 책자를 간단하게 만들어 가지고, 혜거스님이 계시는 금강선원에서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가지고, 교육을 시켰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참선,간화선 수행지침서 또, 간경(看經), 경을 보는 것도, 염불, 주력도 일념이 되어야 되고, 수행도 일념으로 해야 참 수행이 되는 것입니다.
명상을 할 때 화두를 들어요. 저의 화두는 보통 시심마(是甚磨)하는데, 소임을 보다가 해인사 선방에 갔는데 너무 너무 번뇌망상이 들끓어서 혜암 유나스님한테 가서 너무 번뇌가 많이 일어나서 앉아 있는 것이 번뇌 망상 속에서 들끓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이 번뇌를 제거해야 합니까?했더니, 번뇌가 일어나든지 말든지 화두를 꽉 잡고 해라고 해서 번뇌가 덜 끓고 해서 살아 왔는데, 내가 여러분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너무너무 간절하게 가지게 된 것은 내가 통도사 극락암에 경봉스님이 계신 극락선원에 가서 있으면서 내 머리 속에 딱 꽂힌 것이 있었어요. 사바세계를 멋지게 살다 가라. 그게 수처작주(隨處作主)였어요.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나를 누가 인정을 해주든 안해 주든 내가 주인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내가 종단으로 보면 별 중요한 인물이 아니지만, 그러나 나는 아니야, 내가 주인이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남을 원망하지 않고, 내가 주인으로서 해야 될 일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게 될 겁니다. 우리 주인 노릇 합시다. 내가 우주의 주인이요, 대한민국의 주인이요, 서울의 주인이요, 불광의 주인이다. 생각하세요. 오늘 50주년 기념법회가 불광법회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습니다.
집즉분명천지하(執卽分明天地河)/방내진찰무비아(放乃塵刹無非我)/
집방거래무간섭(執放去來無干涉)/풍운자재일광화(風雲自在日光華)
(잡으면 하늘, 땅, 물 각각이 뚜렷하고, 놓으면 모든 것이 ‘나’ 아닌 것 없다 하지만, 잡고 놓고, 가고 옴에 간섭하지 않아야 풍운이 자재하고 태양이 빛나게 되느니라)
집착을 하면 하늘과 땅과 물이 분명하지만, 놓아 버리니까 티끌 하나 까지라도 나 아닌 바가 없다. 하물며 우리가 관계 속에서 감정과 이성을 가지고 대하는데, 불교는 불이사상(不二思想)이잖아요. 둘이 아니다. 티끌하나까지도 나 아닌 바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면, 잡고 놓고 가고 옴에 시시비비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이리저리 떠 다니듯이 우리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5년 전에 죽음을 맞이 해서 2달을 못넘긴다고 했어요. 지금도 치료 중에 있어요. 그런데 나는 딱 죽음을 맞이해서 파티를 하고 사진을 찍을 거예요. 오래전에 광덕스님께서 쓰신 ‘가야지’의 노랫말이 가슴 속에 딱 와 닿았거든요. 그 노래가 많이 홍보가 안되는 이유는 가는 날 그 노래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가야지 가야지 나는 가야지. 아무리 친한 친구도 같이 갈 수 없어요. 나 홀로 가야 해요. 나는 죽음을 맞이해서 화두를 바꾸어서 본무생사(本無生死) 무일물(無一物)! 본래 생사가 없다, 내가 오늘 여기가 마지막 법회일지 몰라요. 그래서 내가 임종게(臨終偈)를 본무생사 무일물, 동거춘래무량수(冬去春來無量壽)!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무량수의 삶을 산다! 저가 포교원장하면서 조계사 관음재일 법회를 보면서, 내가 만들어 낸 법문이 있어요. 죽음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여보게 잘 있어, 갔다 올거니까!” 자녀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야지, 관음재일법회이다 보니까 직장인들은 없고, 나이드신 노보살님들이 많이 오세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이렇게 몸이 아픈데 삼성병원에 안 데리고 가나, 서울대병원에 안 데리고 가나, 불자라면 그런 말을 하면 안됩니다. 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어요. 전생에 지은 복이 있어서 불교를 만났으면 불자답게 산다는 것은 이보다 더 새로운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저버리고, 삶에 대한 집착도 생노병사니까 갈 때 가는 거지, 누구든지, 가만 놓아 두어라, 내가 알아서 갈거니까, 내가 갔다가 다시 오겠다하는 생각을 가지면 집착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 낸 얘기입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버리고 삶에 대한 집착도 버려서 ‘얘들아, 잘 있어 내 갔다 또 올거니까’그런 말을 하면서 살아야지 아이들에게 병원 안 데리고 간다고 투정부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앞으로 부처가 될 분들이다라고 생각하고, 아까 감사장 받은 거사님들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인도의 유마거사, 중국의 방거사, 우리나라 부설거사, 바로 여기에 부설거사 못지 않은 분들이 수두룩하게 있고, 승만부인 못지 않은 보살님들이 많이 계시니 불광이야말로 광덕 큰스님께서 구구절절 하셨던 말씀들을 거울 삼아서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부설거사요, 승만부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설거사 임종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목무소견무분별(目無所見無分別)/이청무성절시비(耳廳無聲絶是非)/
분별시비도방하(分別是非都放下)/단간심불자귀의(但看心佛自歸依)/
(눈으로 보는 것이 없으니 분별이 없고, 귀로 듣는 것이 없으니 시비가 끊어지도다.
시비분별을 크게 한 번 내려 놓아야 ‘마음부처’를 보고, 비로소 자기로 돌아가게 되는니라)
목무소견무분별(目無所見無分別)! 부설거사가 세속에 살면서 수행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임종에 다다르니까 눈으로 본 것 만이 다가 아니야, 또 귀로 들은 것 만이 다가 아니야, 눈으로 보았다고, 귀로 들었다고 시시비비를 하지 않아야 된다. 다만 마땅히 내 마음의 부처에 귀의해야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부처님이 선각자로서 이와 같이 정진해서 부처를 이루라고 한 것이지, 부처를 이루게 해 주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음의 부처에 귀의해서 항상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하듯이,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까 경과보고를 들어 보니까 복잡다단한 사건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많은 불광법회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서 화합하는 계기가 만들어 졌으면 하면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화합은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여질 때 가능합니다. 보살의 삶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삶입니다. 나는 원하는 것이 없이 금생에는 보살의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나는 누구든지 만나면 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지, 너 이렇게 나를 따라와 하지 않습니다. 차를 한잔 마셔도 그 사람이 바쁜 것 같으면 빨리 보내주고, 바쁘지 않은 것 같으면, 내가 하고 싶은 레파토리가 다 있습니다. 내 방에 오신 분들은 차를 마시면 찻값을 하고 가야지 그냥 가면 안되지 해서 어떻게 살아가면 가장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제가 지금까지 65년 동안 승려 생활하면서 새해를 맞이해서 한번도 복많이 받으라는 얘기를 한 바가 없어요. 복을 지어야 받는 것이니까, 무턱대고 복 지으라고 하면은 안되니까 해마다 사자성어를 지어서 오신 분들한테 올해는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 몇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족상락(知足常樂), 족한 줄을 알았을 때 즐겁게 산다, 행복의 조건은 오욕락을 즐기는 것이다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욕망이 멈추지 않아요. 오늘의 욕망이 내일 되면 또 바뀌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되요. 적어도 서울에 강남에 사는 것만 해도 감사하고, 내가 장애자 시설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여러분 이 몸만 가지고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존해파평(尊海波平), 바다를 존중하면 파도가 잔잔해 진다,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누구든지 편안하게 살 수 있어요. 가끔 정치인들이 찾아 오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좋은 말을 해 줄 뿐이지만 그들이 서민들의 삶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내 마음 속으로는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은 하지요. 맨날 여소야대가 되어 가지고 싸움만 하고 그러니까 경제가 무너지고, 사업은 잘 안되고, 중소기업은 무너지고, 문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고 그래요. 지방은 더욱 그래요. 그래서 올해는 도대체가 어떻게 사는 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해서 생각하다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생각했어요. 오직 마음으로 짓는 것이다.
또 토인비가 21세기의 가장 큰 사건은 동양의 사상이 불교가 서구에 전해지는 것이라고 했어요. 불교가 서구에 전해지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명상, 참선, 지금 총무원장도 유엔에 가서 명상의 날을 제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해결책이 나온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불교 사상이 전해 지는 것이 가장 큰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상을 받은 것도 채식주의자라는 책을 써서 받았거든요. 세계불교도대회 참석차 대만에 가 보면 중간 중간에 소식집이 있는데 불광산사의 성원스님께서 대만국민들한테 스님들에게 팔지 않아야 될 것을 팔면 크게 업을 받는다고 해 가지고, 김밥도 못 사먹은 기억이 있어요. 계란이 들어 있어서 안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너무 육식에 치중하지 말고, 채식주의자 책을 사서 보시고, 채식을 드세요. 채식을 한다고 해서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이니까.
수호청정계(守護淸淨戒), 계를 청정하게 지켜야 한다. 제가 미륵신앙과 십선(十善)에 대하여 50년 동안 군법당에 다니면서 설했습니다. 바른 생각만 있으면,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게 되거든요. 바르게 살기 운동이 불교입니다. 한국 불교는 대승불교이지요. 나만이 아니고 우리 함께 넓고 크게 인연을 수용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 불퇴전함으로써 세상에 밝은 빛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 그런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얘기,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 불광법회 회원여러분들은 앞으로도 더욱 더욱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50주년 기념 법회를 계기로 크게 화합해서 한 법회가 이루어지기를 또한 기원하면서 오늘 제 말씀을 마칩니다. (청명거사님 녹취)
보광당, 발코니 석까지 빈자리 없이 만석이 되어, 뜻깊은 불광 법회 창립을 축하하며 법문을 듣고 계신 불광 형제들.
[불광 법회 50주년 축하 공연]
♬ 찬탄곡 : (광덕 스님작사, 정부기 작곡, 김회경 지휘) 마하보디 합창단 ♬
1. 임은 대양 위 태양. 2. 잊혀진 계절
[메트쏠리스트앙상블]
1. '보리수의 푸른 빛' 2. '소나무' (아카펠라) 3.'축배의 노래
[억스(AUX) 국악 밴드]
1. '새 타령' 2. '밀양아리랑' 3. '풍년가' 4. 까투리 타령 앵콜송 '박타령'까지 너무 신나는 노래는 즐거웠습니다.
음향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너무 열심히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능 백일기도 발원문 독송 : 혜담 스님 , 대중과 함께
발원문 낭독 : 불광법회 부회장 동봉 거사님 (불광법회.불광사 정상화 기도 발원)
오늘 불광 법회에 새 법우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새 법우 환영식과 선물 증정. 법회장님과 사진도 한 컷
법당 가득히 구 법회 및 법등 가족들이 모여, 각자가 준비한 반찬으로, 제공된 찰밥을 드시며 즐거운 불광법회 생일 잔치를 즐기고 계십니다.
법회 마치고 법회 팀의 인사를 받으며 보광당을 나서는 스님께 인사를 드리는 불광 법회 형제들의 밝은 모습.
귀갓길, 불광 형제들 손에는 축하 선물이 들려있습니다. '불광 법회'라 새겨진 봉투이니 불광 형제들 가시는 길마다 전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법회 시간이 길었는데도 법회를 마친 후에 대웅전에서는 금강경 독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좌석 배치 및 곳곳 청결을 담당해 주신 청정팀 봉사로 반짝반쩍 빛나는 법당에서 즐거운 칭립법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변함 없이 토요일. 시위 정진을 하고 계신 불광 형제들이 이렇게 외치는데, 토요일 사 측의 창립 법회엔 어찌 대각회 이사이신 장산 스님의 법문이라니~~
스님들이시여, 수 년 동안 청정승을 원하고, 재정 투명화를 이루자고 외치는 이 힘겨운 일들을 진정코 외면하시는 그 마음이 명쾌하고 편하신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어집니다..
이렇듯, 모두의 마음을 모은 불광법회 보현행자들은 성대한 창립기념 법회를 여법하게 마쳤습니다.
이러한 불광 형제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불광 정상화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보이지 않게 수고 해 주신 보현행자들이 계시기에 원만히 회향함을 감사드립니다.
불광 바라밀 형제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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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하인드 스토리]
불광 법회 창립 50주년 축하 떡 케이크
다도반의 정성들여 차를 준비하시고 다과 차려 손님들을 맞이하는 그 모습도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법회 당일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여러개의 가짓수가 빠짐 없도록 내용물을 담아 꾸러미를 만드시는 보살님들. 멋집니다
법당을 장식할 꽃과 헌화를 손수 준비해 주시는 보살님도 계시고, 빈 공간을 찾아 법회 유인물을 붙이시는 분들, 대량으로 배달 된 책을 받아 이동하는 일들을 하시는 보살님, 거사님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풍선 불어 모양도 만들고 형태로 꾸미는 일에 열중이신 분들의 모습에선 소년, 소녀같은 순수함이 묻어나 보여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힘든 일을 거침 없이 해주시는 거사님들.
길고 험한 불광 사태를 겪고 나니 불광 형제들은 스스로 하지 못할 일이 없는 듯 합니다.
소리 없는 바라밀행은 불광 법회의 자랑이고 굳건한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불국 이루리!
나무 마하반야바라밀_()_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첫댓글 합창단장 하시면서도 법회일지를 알차게 멋있게 기록하신 마음님의 큰 원력에 찬탄 올립니다_()()()_
도영스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옮겨주신 청명거사님 불광법회의 만능일꾼이십니다 감사합니다_()()()_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법회 곳곳에서 역사적인 사진 찍으신 지일심보살님 놀라운 활약에 찬탄 올립니다_()()()_
불광법회여 영원하라!!!불광법회 만세 만만세!!!
오늘은 참 좋은 날 입니다
불광법회 창립50주년 이라서 행복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숙연의일대사인연 덕분입니다 현산김봉현 합장ㅅㅎ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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