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상임고문 김경호박사 내정
폐기물 산업 국내 최대기업으로 정착
소각,매립,재활용산업등 8개회사 인수
올 5월 SK ecoplant Co(에코플랜트)로 사명을 개정하면서 국내 환경산업의 최대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임고문으로 환경부 출신이면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산업본부장을 역임한 김경호박사가 2022년1월 취임한다.
SK에코플랜트는 1962년 협우산업 (1962년 ~ 1977년 )을 인수하여 건설산업에 뛰어든 뒤 선경종합건설 (1977년 ~ 1984년), 선경건설 (1984년 ~ 1998년), SK건설 (1998년 ~ 2021년)로 이어져 왔으며 최근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개칭했다.
폐기물 소각,매립,재활용사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환경산업체로 변신한다는 전략속에 환경부에서 활약한 김박사를 영입하게 되면 SK에코플랜트의 환경부출신은 유일하다.
5년전만에도 폐기물등 환경산업은 해외 다국적 펀드회사인 맥쿼리인프라사와 프랑스의 베올리아등이 소각장과 매립장,하수처리장등을 인수하고 3-5년 운영하다가 국내 기업에 되팔며 수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했지만 국내 대기업이나 국내 펀드회사들은 관심조차 갖지 못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같은 해외동향에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접근하고 있었지만 이번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기업에서는 가장 공격적으로 환경산업에 뛰어드는 첫 번째 회사가 된다. (코오롱그룹이 10여년전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던 환경시설관리공사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을 인수하거나 위탁운영하면서 하수처리장사업에 뛰어든바 있으나 결국 손을 털고 말았다.)
SK는 지난해와 올해(2021년) 소각전문기업인 경기환경,경인환경,경북환경,충청환경에너지사와 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그린환경기술등 환경산업체를 인수하면서 계열사 증가율이 카카오 162.22%, 다음으로 높은 72.09%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평균 계열사 증가율은 50.46%로 평균치보다 높은 비율로 삼성은 증가율이 없으며 LG가 4.46%,현대자동차 3.92%정도 증가한 반면 롯데가 -7.53%로 감소했고 네이버가 가장 큰 -36.62%나 감소한것과 대비된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에코엔지니어링(플랜트, LiBS,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고 환경 중점적인 사업과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지난 9월 선임된 박경일 대표이사는 SK그룹에서 투자전략과 인수·합병(M&A)을 담당한 전문가로 올해 1월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을 담당했는데 기업공개(IPO)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국내 대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건설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전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접수된 88개의 기술중 기술의 우수성, 사업성, 공동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류 심사 및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거쳐 △친환경 5개 △신재생에너지 1개 △스마트건설 1개 △공법개선 1개 등 총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는 설립예정인 SK에코플랜트 기술연구소의 전초전임을 암시하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해외 기업이 아닌 국내 대기업이 폐기물산업을 거점으로 환경산업에 뛰어든 것은 중소기업에 머물고 있는 국내 환경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소각산업 52개사중 졸지에 8개사를 운영하게 된 것은 대변혁이다. 최근 2년 사이에 시멘트 업계가 소각등 환경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소각산업은 타 업종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지만 과거에는 사회여론을 의식해 선뜻 나서지 못한 경향도 있다. SK그룹이 이끄는 사업중 환경분야 사업에서는 동양매직을 인수하여 정수기(물산업)산업에 이미 진출해 있고 태영과 협력하여 설립한 물관리운영회사인 TSK사의 경우 하폐수처리,발전용수처리설비, 재이용수,폐기물에너지사업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ESG경영과 탄소경영,공정거래,사회적책임,에너지환경등을 고려할 때 얼마나 진지하게 국내 환경산업을 향도할 수 있냐가 최대 관심사이다. 그동안 국내 환경기술개발에서 대기업이 투자하여 기술을 개발하여 성공한 것보다는 국비가 투자된 사업이나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편취등으로 불신만 심어 놓았지 중소기업기술과 손을 잡고 동반성장을 꾀한 경향은 별로 찾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15년전 국가가 700억원을 투자한 수처리사업단의 막여과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SK케미칼이 결국 2년만에 손을 털고 말았고 그 실패한 기술을 작은 중소기업이 후속연구를 하여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SK에코플랜트 기술연구소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이런 현실에서 김경호박사의 SK에코플랜트 진출은 과거 코오롱에서 활동했던 조갑현씨와는 어떻게 다른 그림이 그려질지가 관심사항이다.
충남 금산출신의 김경호박사(58년생)는 서울시립대학교 위생공학 학사, 도시과학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에서 환경에너지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에서는 차관비서등 다양한 부서에서 환경인으로 성장했으며 기술원에 와서는 미래환경사업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영기획단장, 환경기술처장을 거쳐 전문위원과 환경기술산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업무파악이 빠르고 대내외 소통능력과 협상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본부장 재임시 2019년,2020년 경영평가에서 과거 C,D등급에서 탈출하여 B등급 이상을 받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