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복을 입고 어머님을 뵈러가는 이생원 우를 보내면서/ 이집

[안정훈]

送李生員愚覲母羽溪 (송이생원우근모우계)

이 집(李集:1327~1387)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호연(浩然), 호는 둔촌(遁村).

1368년 (공민왕 17) 신돈(辛旽) 의 미움을 사서  가족과 함께 영천으로 피신.

1371년 신돈이 주살되자, 개경으로 돌아와 판전교시사(判典校寺事)에 임명되었으나, 곧바로 사직.

여주에서 여생을 시를 지으며 일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둔촌유고』가 있다.

여러 해 떠돌다 보니 살림살이 근심과 상처뿐

流離數歲足愚傷 유리수세족우상

하물며 연이어 부모님 상을 당했네

況復連年見二喪 황부연년견이상

부럽네, 그대 형제 모두가 함께

堪羨君今兄弟具 감선군금형제구

봄바람에 색동옷을 입고 어머님을 뵈는 것을

春風綵服覲高堂 춘풍채복근고당

*채복(綵服)은 춘추전국시대에 노래자(老萊子)가 나이 70이 넘어서도 어머님 앞에서는

색동옷을 입고 어린아이처럼 굴었다는 고사성어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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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   안정훈

상처 없는 아름다움을 주듯이

당신과 나

꽃과 나비였네

눈물도 웃음도 꽃이 되어

보시시 날개를 펴고

울컥, 보듬는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