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490 /13, 법공양품/6, 법공양이 제일무비(第一無比) 1
天帝여 時王寶蓋가 豈異人乎아 今現得佛하니
號寶熖如來요 其王千子는 卽賢劫中千佛이 是也라
從迦羅鳩孫駄가 爲始得佛하며 最後如來는 號曰樓至요
月蓋比丘는 則我身이 是라 如是하야 天帝여
當知此要니 以法供養이 於諸供養에 爲上爲最며 第一無比라
是故로 天帝여 當以法之供養으로 供養於佛이니라
천제석이여, 그때의 왕 보개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현재 성불하여 호가 보염여래이니라. 그 왕의 1천 아들은 현겁 중의
1천 부처님이니라. 가라구손태가 맨 처음으로 성불하였으며
최후 여래는 호가 누지이며 월개 비구는 곧 나의 몸이니라.
이와 같이 천제석이여, 이 중요함을 마땅히 알라.
법공양이 모든 공양 중에 높음이 되며, 최고가 되며, 제일이며,
비교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법공양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할지니라.
강설 ; 과거와 현재의 인연관계를 밝히면서 법공양품을 끝맺는다.
대승경전에는 이와 같이 과거의 누구누구가 현재의 누구누구라는 형식의
인연 설화를 많이 등장시킨다. 부처님이나 보살들이나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이 그 실상에서 보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모두가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어느 해 어느 날 피어난 한 송이 꽃은 무수한 세월 이전의
무수한 공기와 무수한 물을 흡수하여 지금의 꽃이 되었다.
그 물 그 공기에는 온갖 사람들의 호흡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마시는 공기나 내뿜는 공기에는
온갖 사람 온갖 생명체들이 내뿜는 공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역시 내 호흡과 온갖 존재들이 내뿜는
호흡들을 마시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그와 같은 법계연기적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나 아닌 존재가 없으며 어느 것 하나 너 아닌 존재는 없다.
월개라는 비구가 실재했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와 같은 모든 존재들이 연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할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