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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法門의 名稱과 受持人
1. 法門의 名稱
佛子야 此法門이 名爲如來秘密之處며 名一切世間의 所不能知며 名入如來印이며 名開大智門이며 名示現如來種性이며 名成就一切菩薩이며 名一切世間의 所不能壞며 名一向隨順如來境界며 名能淨一切諸衆生界며 名演說如來根本實性不思議究竟法이니라
“불자여, 이 법문의 이름을 ‘여래의 비밀한 곳’이라 하며, 또 ‘모든 세간이 알지 못하는 것’이라 하며, 또 ‘여래의 법인(法印)에 들어감’이라 하며, ‘큰 지혜의 문을 엶’이라 하며, ‘여래의 종성(種性)을 나타내 보임’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을 성취함’이라 하며, ‘모든 세간이 깨뜨리지 못함’이라 하며, ‘한결같이 여래의 경계를 따름’이라 하며, ‘일체 모든 중생의 세계를 깨끗이 함’이라 하며, ‘여래의 근본 진실한 성품 헤아릴 수 없는 구경의 법을 연설함’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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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法門)의 명칭(名稱)과 수지인(受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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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法門)의 명칭(名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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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법문(此法門)이 : 여래출현하는 이 법문이 무엇이냐?
명위여래비밀지처(名爲如來秘密之處)며 : 이것은 이름하여 여래의 비밀한 곳이라 하고
명일체세간(名一切世間)의 : 세간적인 머리로서는
소불능지(所不能知)며 : 알지 못하는 것이라 하고
명입여래인(名入如來印)이며 : 여래의 인(印) 완벽하게 확실히 도장을 꽝 찍은 것에 들어간 것이다.
부처님의 도장은 종이에 찍는 것도 아니고 물에 찍는 것도 아니고 돌에 찍는 것도 아니다. 허공에 찍는 것이다.
글은 쓰면 처음과 시작이 있지만 도장은 쾅 찍으면 한꺼번에 다 찍혀 버린다. 그래서 인(印)이라고 이야기한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을 이야기할 때 쾅 도장 찍는데 앞에 찍고, 뒤에 찍는 것이 어디 있는가.
입여래인(入如來印)정도 되면 고양이 한 마리 그렸는데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어야 된다. 한 30년 고양이를 그리면 고양이가 야옹하고 운다. 고양이 소리가 안 나는 사람들은 아직 영험이 없는 분들이다.
명개대지문(名開大智門)이며 : 큰 지혜의 문을 연다, 여래의 출현을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명시현여래종성(名示現如來種性)이며 : 여래의 종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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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취일체보살(名成就一切菩薩)이며 : 이름이 성취일체보살이며, 모든 보살을 성취한다. 성취라는 것은 완전히 성숙시킨다는 말이다.
명일체세간(名一切世間)의 : 또 이름이 모든 세간이
소불능괴(所不能壞)며 : 깨뜨리지 못한다.
명일향수순여래경계(名一向隨順如來境界)며: 또 이름이 일향수순여래경계라. 한결같이 여래의 경계를 따라간다.
명능정일체제중생계(名能淨一切諸衆生界)며 : 또 이름이 능정일체제중생계, 능히 일체의 모든 중생계를 다 청정하게 한다.
명연설여래근본실성부사의구경법(名演說如來根本實性不思議究竟法)이니라 : 이름이 여래의 근본성품, 부사의한 구경법을 연설하는 것이다.
2. 受持人
(1) 法器
佛子야 此法門은 如來가 不爲餘衆生說이요 唯爲趣向大乘菩薩說이시며 唯爲乘不思議乘菩薩說이시니 此法門은 不入一切餘衆生手요 唯除諸菩薩摩訶薩이니라
佛子야 譬如轉輪聖王의 所有七寶가 因此寶故로 顯示輪王하나니 此寶는 不入餘衆生手요 唯除第一夫人의 所生太子가 具足成就聖王相者니라 若轉輪王이 無此太子具衆德者면 王命終後에 此諸寶等이 於七日中에 悉皆散滅인달하니라 佛子야 此經珍寶도亦復如是하야 不入一切餘衆生手요唯除如來法王眞子가生如來家하야 種如來相諸善根者니 佛子야 若無此等佛之眞子면 如是法門이 不久散滅하리니 何以故오 一切二乘은 不聞此經이어든 何況受持讀誦書寫하야 分別解說가 唯諸菩薩이야 乃能如是니라
“불자여, 이 법문은 여래께서 다른 중생에게는 말하지 않고, 오직 대승(大乘)에 나아가는 보살에게 말하며 오직 부사의한 수레를 타는 보살에게 말하는 것이므로 이 법문이 일체 다른 중생의 손에는 들어가지 않거니와, 오직 모든 보살마하살만은 제외될 것이니라.
불자여, 비유하면 마치 전륜왕에게 일곱 가지 보배가 있거든, 이 보배로 말미암아 전륜왕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이 보배는 다른 중생의 손에는 들어가지 않거니와, 오직 첫째 부인이 낳은 태자로서 전륜왕의 모습을 갖춘 이는 보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니라. 만일 전륜왕의 이런 태자로서 여러 덕을 갖춘 이가 없으면 이 일곱 보배는 전륜왕이 죽은 뒤 이레 동안에 모두 없어지느니라.
불자여, 이 경의 진귀한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다른 중생의 손에는 들어가지 않거니와, 오직 여래 법왕의 참아들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여래의 모습과 모든 착한 뿌리를 심은 이는 가질 수 있을 것이니라.
불자여, 만일 이와 같은 부처님의 참아들이 없으면 이와 같은 법문이 오래 가지 않아 없어지느니라. 왜냐하면 온갖 이승(二乘)은 이 경을 듣지도 못하거든 하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쓰고 분별하여 해설하겠는가. 오직 모든 보살만이 이에 능히 이와 같을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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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인(受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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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이 법문을 수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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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法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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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그릇이 될만한 사람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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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법문(此法門)은 : 이 법문은
여래(如來)가 : 여래께서
불위여중생설(不爲餘衆生說)이요 : 다른 중생을 위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찌꺼기 중생에게 해당이 안 된다. 조랑말이 돼서는 코끼리가 짐을 지고 갈만한 것을 짐 질 수가 없다. 항공모항쯤 되어야 뭘 싣고 간다.
유위취향(唯爲趣向) : ‘유위’ 이 두 글자는 줄 그어 놓는 것이 좋겠다. ‘오직’이라고 화엄경에 팍 박아 놓았을 때는 굉장한 뜻이 있을 것이다. 오직 누구냐? 취향하는 사람들이다. 어디로 취향하는가?
대승보살설(大乘菩薩說)이시며 : 대승이다. 대승으로 취향하는 보살을 위하여 설하고, 대승에 나아가는 것, 일승에 나아가는 것이다. 그 밑에는 정말 더 크게 해놓았다.
유위승부사의승보살설(唯爲乘不思議乘菩薩說)이시니 : 오직 부사의승을 타는 사람, 부사의승 그러니까 소승 중승 사성제 12연기 이런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망을 다 포용하는 것,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이라. 망상도 없애지 아니하고 진실을 구하지도 아니한다는 말이다. 이 법문을 오직 부사의승을 타는, 부사의 수레를 타는 보살에게 말하는 것이다.
차법문(此法門)은 : 또 이 법문은
불입일체여중생수(不入一切餘衆生手)요 : 일체 나머지 중생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제제보살마하살(唯除諸菩薩摩訶薩)이니라 : 유제 오직 제외한다 누구는? 보살마하살만은 제외한다. 모든 보살 마하살 정도는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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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전륜성왕(譬如轉輪聖王)의 : 비유컨대 전륜성왕이
소유칠보(所有七寶)가 : 가지고 계시는 소유한 칠보를
인차보고(因此寶故)로 : 말미암아서
현시륜왕(顯示輪王)하나니 :전륜성왕인 줄 알아보고 나타내는데
차보(此寶)는 :이 칠보는
불입여중생수(不入餘衆生手)요 :나머지 중생들 손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불입여중생이다.
유제제일부인(唯除第一夫人)의 : 오직 누구에게 구족한가? 제일부인한테서
소생태자(所生太子)가 :태어나는 바 태자가
구족성취성왕상자(具足成就聖王相者)니라 : 구족해 있다.
전륜왕의 모습을 갖춘 이는 제외된다.
제가 어른스님을 모시고 있으면서 대학원 졸업과제로 <직지심체요절> 145명 선사들의 어록을 풀이했었다. 직접 번역하고 역주를 했는데 다 만들고 보니까 제가 손을 댈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너무나 힘든 책이었고 종장들이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주(註)같은 것은 다 빼버리고 번역본을 만들기도 하고 결국은 힘에 부쳐서 못 만들고 포기하였다.
<직지>를 어른 스님께서 해설서를 내셔서 천만다행이다.
어쨌든 그렇게 만들 때 첫 서문을 쓰면서 제가 ‘가문의 보검을 식칼로 만들어 버렸다’ 라고 썼다.
화엄경도 마찬가지다. 할 수 없이 해야되니까 하는 것이지 조심스럽고 미안할 때가 많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해야되니까 지금 이렇게 떠밀려서 하는 것이다.
가문의 보검을 식칼로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화엄경이 아무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봐지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화엄경을 어른스님 모시고 이런 회상에서 1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칠보를 가지고 있는 급이다. 그런 생각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약전륜왕(若轉輪王)이 : 만약에 전륜왕이
무차태자구중덕자(無此太子具衆德者)면 : 이런 태자로서 여러 덕을 갖춘 사람이 없다면
왕명종후(王命終後)에 : 전륜왕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차제보등(此諸寶等)이 : 차제 보배 등이 이 일곱 보배가 전륜왕이 죽은 뒤에는
어칠일중(於七日中)에 : 7일 만에
실개산멸(悉皆散滅)인달하니라 : 실개산멸이라. 7일 동안 모두 없어진다.
제가 어릴 때 모시고 있던 어떤 스님이 멍들었을 때 바르면 멍이 삭아 버리는 약을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계셨다. ‘스님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들한테 가르쳐 달라’고 다른 사형스님하고 얘기했더니 ‘너거는 마음이 약해서 엉뚱한 사람 다 가르쳐 주고 장사꾼들한테 팔아뿐다. 비법은 내가 무덤까지 가져간다. 너거 쓸 거는 저기 만들어놨다. 그거 써라’하셨다.
좋은 것도 남겨 놓으면 좋은 데 쓰여지는 것이 아니고 장사꾼들이나 엉뚱한 데 나쁜 데에 쓰여진다고 안 가르주셨다. 그 약단지 한 개가 지금도 저한테 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안 쓴다. 왜냐면 저한테 안 주고 ‘니 쓸 거는 니 상좌한테 맡겨놨다’ 고 하셔서 좀 달라고 얻어 쓰기도 뭐하다. 비밀 처방은 아무한테 전달되지도 않고 전해지지 않는가 보다. 홍인법사한테 육조스님이 법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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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경진보(此經珍寶)도 : 이 화엄경의 진짜 보배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그와 같아서
불입일체여중생수(不入一切餘衆生手)요 : 다른 중생의 손에는 들어가고 싶어도 안 들어간다.
유제여래법왕진자(唯除如來法王眞子)가 : 부처님 여래의 참아들로서
생여래가(生如來家)하야 : 여래 가문에 태어나서
종여래상제선근자(種如來相諸善根者)니 : 여래의 모습과 여래의 모든 선근을 심은 사람이라야 화엄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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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약무차등불지진자(若無此等佛之眞子)면 : 만약에 이러한 부처님의 진짜 아들이 없으면
여시법문(如是法門)이 : 이와 같은 법문이
불구산멸(不久散滅)하리니 : 오래가지 않아서 없어진다. 오래지 않아서 산멸해 버릴 것인데
하이고(何以故)오 : 어떠한 까닭이냐?
일체이승(一切二乘)은 : 일체 이승은
불문차경(不聞此經)이어든 : 이 경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하황수지독송서사(何況受持讀誦書寫)하야 :어찌 들리지도 않는데 수지하고 독송하고 서사하고
분별해설(分別解說)가 :분별 해설하는가? 분별이라는 것은 지혜롭게 잘 해설하는 것이다.
유제보살(唯諸菩薩)이야 : 오직 보살이라야
내능여시(乃能如是)니라 : 이러할 수 있다. 여기는 줄을 긋는 것이 좋겠다. 유난히 오직 유(唯)자를 많이 써 놓았다. 오직 보살들한테 해당이 된다.
보살만이 내능여시니라. 이러할 수 있느니라.
(2) 利益
是故로 菩薩摩訶薩이 聞此法門에 應大歡喜하야 以尊重心으로 恭敬頂受니 何以故오 菩薩摩訶薩이 信樂此經하면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니라
佛子야 設有菩薩이 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에 行六波羅蜜하야 修習種種菩提分法이라도 若未聞此如來不思議大威德法門이어나 或時聞已하고도 不信不解하며 不順不入이면 不得名爲眞實菩薩이니 以不能生如來家故어니와 若得聞此如來無量不可思議無障無礙智慧法門하고 聞已信解하야 隨順悟入하면 當知此人은 生如來家하야 隨順一切如來境界하며 具足一切諸菩薩法하며 安住一切種智境界하며 遠離一切諸世間法하며 出生一切如來所行하며 通達一切菩薩法性하며 於佛自在에 心無礙惑하야 住無師法하야 深入如來無礙境界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聞此法已에 則能以平等智로 知無量法하며 則能以正直心으로 離諸分別하며 則能以勝欲樂으로 現見諸佛하며 則能以作意力으로 入平等虛空界하며 則能以自在念으로 行無邊法界하며 則能以智慧力으로 具一切功德하며 則能以自然智로 離一切世間垢하며 則能以菩堤心으로 入一切十方網하며 則能以大觀察로 知三世諸佛이 同一體性하며 則能以善根廻向智로 普入如是法호대 不入而入하야 不於一法에 而有攀緣하고 恒以一法으로 觀一切法하나니라 佛子야菩薩摩訶薩이 成就如是功德하면 少作功力으로 得無師自然智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이 법문을 듣고는 크게 기뻐하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공경히 받들어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이 이 경을 믿고 좋아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게 되기 때문이니라.
불자여, 설사 보살들이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 육바라밀을 행하고 여러 가지 보리의 부분법을 닦더라도 만일 여래의 부사의하고 큰 위덕이 있는 법문을 듣지 못하였거나, 혹 듣고도 믿지 않고, 알지 못하고 따르지 않고 들어가지 못한다면 참된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하나니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 못하는 연고이니라.
만약 이 여래의 한량없고 부사의하고 막히지 않고 걸림이 없는 지혜의 법문을 들었으며, 듣고는 믿고 이해하고 따르고 깨달아 들어간다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일체 여래의 경계를 따르고 일체 모든 보살의 법을 구족하느니라.
일체 갖가지 지혜[一切種智]의 경계에 머물고, 일체 모든 세간의 법을 멀리 떠나고 모든 여래의 행하시던 일을 내며, 모든 보살법의 성품을 통달하여, 부처님의 자유자재함에 대하여 마음에 의혹이 없고 스승이 없는 법에 머물러 여래의 걸림 없는 경계에 깊이 들어가느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들으면 능히 평등한 지혜로 한량없는 법을 알게 되고, 정직한 마음으로 능히 모든 분별을 떠나게 되고, 훌륭한 욕망으로 모든 부처님을 뵈옵게 될 것이니라.
생각을 내는 힘[作意力]으로 평등한 허공계에 들어가게 되고, 자유자재한 생각으로 그지없는 법계에 행하게 되고, 지혜의 힘으로 모든 공덕을 구족하게 되고, 자연한 지혜로 일체 세간의 때를 떠나게 되리라.
능히 보리심으로 모든 시방의 그물에 들어가게 되고, 크게 관찰함으로 세 세상 모든 부처님의 동일한 성품을 알게 되고, 선근 회향하는 지혜로 이와 같은 법에 널리 들어가되 들어가지 아니하면서 들어가며, 한 법에도 반연하지 아니하고 항상 한 법으로써 모든 법을 관찰하게 되느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고는 조그만 공을 들여도 스승 없이 자연스레 지혜를 얻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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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利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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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是故)로 : 시고로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문차법문(聞此法門)에 : 이 법문을 듣고는
응대환희(應大歡喜)하야 : 크게 기뻐하여서 마땅히 대환희하여서
이존중심(以尊重心)으로 : 아주 존중하는 마음으로써
공경정수(恭敬頂受)니 : 공경히 받들어 지녔다. 정수하나니
하이고(何以故)오 : 어떠한 까닭이냐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신락차경(信樂此經)하면 : 이 경을 믿고 좋아하면
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니라 : 질득은 ‘바로, 빨리’ 이런 말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룰 수 있다. 천수경 할 때 ‘원아속회무위사(願我速會無爲舍) 원아조동법성신(願我早同法性身)’ 그런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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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설유보살(設有菩薩)이 : 설사 어떠한 보살이
어무량백천억나유타겁(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에 : 무량백천억 나유타 겁에
행육바라밀(行六波羅蜜)하야 : 육바라밀을 행해서
수습종종보리분법(修習種種菩提分法)이라도 : 수습종종 보리분법이라도, 6바라밀을 행하고 여러 가지 보리의 법을 닦더라도
약미문차여래부사의대위덕법문(若未聞此如來不思議大威德法門)이어나 : 만일 여래 부사의 큰 위덕 있는 법문을 듣지 못하였거나
혹시문이(或時聞已)하고도 : 혹시 듣고도 화엄경을 들었는데도
불신불해(不信不解)하며 : 믿지 않고 알지 못하면, 신해행증(信解行證)이다. 신해행, 행동할 때는 수순행을 해야 되는데 따르지 않고
불순불입(不順不入)이면 : 증입해서 깨달아 들어가지 못하면 이 사람은
부득명위진실보살(不得名爲眞實菩薩)이니 : 진실한 보살이라고 이름할 수 없나니
이불능생여래가고(以不能生如來家故)어니와 : 여래의 가문에 나지 못하는 까닭이라. 같이 있어도 같이 식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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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득문차여래무량불가사의무장무애지혜법문(若得聞此如來無量不可思議無障無礙智慧法門)하고 : 만약에 이 여래의 한량 없고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장애 없는 지혜 법문을 듣고는
문이신해(聞已信解)하야 : 듣고 믿고 이해하고
수순오입(隨順悟入)하면 : 수순해서 행하고, 깨닫고 증득해서 들어가면
당지차인(當知此人)은 : 이 사람은
생여래가(生如來家)하야 : 여래 가문에 나서, 생여래가하야 이제는 탯줄이 부처님한테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수순일체여래경계(隨順一切如來境界)하며 :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잘 따라가고
구족일체제보살법(具足一切諸菩薩法)하며 :일체제보살의 법을 구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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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일체종지경계(安住一切種智境界)하며 : 일체의 종지의 경계에 안주하고
원리일체제세간법(遠離一切諸世間法)하며 :일체 모든 세간법을 영원히 여의고
출생일체여래소행(出生一切如來所行)하며 : 일체 여래의 행하신 바를 출생시키고, 부처님의 행동을 똑같이 하고
통달일체보살법성(通達一切菩薩法性)하며: 일체 보살의 법성을 통달해서 환하게 본래 없다는 걸 알아버리고
어불자재(於佛自在)에 : 부처님의 자유자재함에
심무애혹(心無礙惑)하야 : 마음의 장애나 의혹되는 의심이 없고
주무사법(住無師法)하야 : 스승이 없는 법에 머무른다. 자등법 법등명, 불유타오(不由他悟)라고 나온다.
늘 말씀드렸지만 범행품 제일 말미에 ‘지일체법(知一切法) 일체법이 즉심자성(卽心自性)이라. 마음의 자성이라’ 자등명으로 되어 있다. ‘성취혜신(成就慧身)하면 지혜의 몸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는 불유타오(不由他悟)라 남한테서 얻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나온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셔서 어떻게 할까요?’‘날 따라올 필요 없다. 네가 더 잘 안다. 너한테 등불이 있다. 자등명하고 법등명 하라’라고 니까야 같은 데 자세하게 설해놓았다. 그런 것이 화엄경에서는 ‘지일체법(知一切法) 즉심자성(卽心自性) 성취혜신(成就慧身) 불유타오(不由他悟)’다. 불유타오가 자등명이다. 이것을 초발심시변정각이라고 한다. 스스로 발심해서 선근을 심어야 한다. 발심한 것이 바로 깨달음의 길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명확하게 해놓았다. 그것을 스승이 없는 법, 무사법(無師法)이라고 한다. 무애지, 무사지라고 한다.
심입여래무애경계(深入如來無礙境界)니라 : 깊이 여래의 무애경계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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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문차법이(聞此法已)에 : 이러한 법을 듣고는 곧바로 어떻게 해야되는가?
즉능이평등지(則能以平等智)로: 평등한 지혜로써, 평등하다고 하는 것은 등급이 없다, 차등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말이다. 평등한 지혜로, 누구나 동등한 지혜로
지무량법(知無量法)하며 : 한량없는 법을 알고
즉능이정직심(則能以正直心)으로 : 능히 정직한 마음으로
이제분별(離諸分別)하며 : 모든 분별을 떠난다. 우리는 치우친 마음 때문에 이렇게 분별이 자꾸 생겨나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정직심이 되면, 그 진여법을 고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정직이라고 기신론에서는 직심(直心)을 그렇게 이야기한다. 직심, 진여법을 소롯이 당겨서 당장 정직한 것, 그렇게 받아들인다.
즉능이승욕락(則能以勝欲樂)으로 : 곧 능히 수승한 욕락으로.
치문에는 어떻게 해 놓았는가? ‘일기진락(一期趁樂)이요 부지락시고인(不知樂是苦因)이로다’ 한때의 말초신경 따라서 낙을 쫓아봤자, 진낙(趁樂) 쫓을 진(趁)자 즐거울 락(樂)자, 즐거움을 쫓아가봤자 부지(不知) 알지 못한다. 락시고인(樂是苦因)이라.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 낙이 곧 고통의 씨앗이 될 줄 알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다.
여기서는 수승한 낙이라 했으니까 낙 없는 낙일 것이다.
낙 없는 낙을 서장 같은 데서는 몰자미(沒滋味)로 자미를 삼는다, 재미없는 것으로써 재미를 삼는다, 라고 하였다.
훌륭한 욕망으로
현견제불(現見諸佛)하며 : 부처님을 뵈옵고, 그러니까 수승한 욕락이 없으면 부처님이 눈에 안 보인다.
부처님하고 동급이 됐을 때 부처님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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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능이작의력(則能以作意力)으로 : 생각을 내는 힘으로
입평등허공계(入平等虛空界)하며: 평등 허공계에 들어가고
즉능이자재념(則能以自在念)으로 : 자유자재한 생각으로
행무변법계(行無邊法界)하며 : 무변한 법계에 다니고
즉능이지혜력(則能以智慧力)으로 : 능히 지혜력으로써
구일체공덕(具一切功德)하며 : 일체 공덕을 갖추고, 즉능(則能)할 때 능(能)자는 ‘뭐뭐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가능 조동사 턱이고, 이(以)자는 ‘뭐뭐로써’ 이렇게 보면 되겠다.
즉능이자연지(則能以自然智)로 : 곧 능히 자연지로써 뭘 할 수 있는가?
이일체세간구(離一切世間垢)하며 : 일체 세간의 땟구정물을 여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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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능이보리심(則能以菩堤心)으로 : 곧 능히 보리심으로써 어디에 들어가느냐?
입일체시방망(入一切十方網)하며 : 일체 시방의 그물에 들어간다.
즉능이대관찰(則能以大觀察)로 : 곧 능히 대관찰로써 비파사나로써
지삼세제불(知三世諸佛)이 : 모든 삼세제불이
동일체성(同一體性)하며 : 동일체성인 줄 알아야 된다. 이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삼세제불이 동일체성이다’ 이것이 화엄경의 주제나 다름없다.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화엄경 이론의 주제가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이다. 삼세제불동일체성, 동일법성, 바탕이 똑같다. 동서남북 어디 가도 똑같은 부처님이다. 이것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는 업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보현행원이 필요한 것이다. 심성은 하나이지만 업성이 다양하게 비끄러졌다, 이 말씀이다.
마지막 열 번째
즉능이선근회향지(則能以善根廻向智)로 : 즉능이선근회향지로
보입여시법(普入如是法)호대 : 보입여시법호대
불입이입(不入而入)하야 : 불입이입이라.
줄 긋겠다. 이것은 그냥 좌우명으로 써 놓아야 될 것 같다. ‘불입이입(不入而入)이라’ 곧 능히 선근회향으로써, 선근을 회향하는 지혜로써 보입한다. 이와 같은 법에 앞뒤 상관없이, 아래위로 상관없이 널리 왕창 들어간다.
보입여시법 이와 같은 법에 왕창 들어가되 들어가도 들어간 바가 없다. 불입(不入)이 이입(而入)이라.
원효스님은 이런 대목에 ‘무리지(無理之)가 지리(至理)요 불연지(不然之)가 대연(大然)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기신론 서문 별기에 써 놓으시고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 써 놓으실 때도 그렇게 해놓았다.
금강삼매경의 주제는 ‘무리지(無理之)가 지리(至理)요 불연지(不然之)가 대연(大然)이다’ 그것은 금강삼매경이나 기신론이라기보다는 원효스님 당신 수행의 안목으로 볼 때 당신 인생의 주제가 아니었던가 싶다. 불입이입이라. 들어가도 들어간 바가 없다. 가슴이 뭉클하는 대목이다.
불입이입이라, 화엄경이 아니면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않은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간다.
강물에 달은 분명히 비친다. 그러나 강물에 달은 확실히 없다. 거울에 내 모습은 확실히 나타난다. 그러나 내 모습은 거울에 있지 않다.
동산양개(洞山良价)화상이
절기종타멱(切忌從他覓)이라, 제발 남에게서 찾지 말아라 초초(迢迢) 아득하게 여아(與我) 나와 더불어서 소(疎) 성글어진다. 멀어지게 된다.
아금독자왕(我今獨自往)에, 나 지금 홀로 가는데 이 입심자리가 무심히 혼자 가고 있는데
처처득봉거(處處得逢渠)라, 가는 곳마다 내 그림자를 만난다. 색성향미촉법을 가는 데마다 만나지만 다 무색성향미촉법이다. 왜인가? 무안이비설신의이기 때문이다.
거금정시아(渠今正是我)나, 저 물에 비친 그림자는 내 모습일 수 있지만
아금불시거(我今不是渠)라, 나는 저 물그림자가 아니다. 응수임마회(應須恁麽會)라, 반드시 모름지기 이와 같이 알아야
방득계여여(方得契如如)라, 절절이 맞아 떨어질 것이다. 분명히 생멸이 나하고 떨어질 수 없지만 불생불멸하고 같이 살아간다. 생멸법이라고 하는 것은 의여래장(依如來藏)하야 유생멸심(有生滅心)이라, 여래장을 의지해서 생멸이 돋아난다. 그런데 그 여래장이 본래 자성청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멸 또한 있다고 해서는 아니된다. 이와 같이 말씀을 해놓은 것이 불입이입이라. 들어가지 아니하면서 들어가고
불어일법(不於一法)에 : 한 법에도
이유반연(而有攀緣)하고 : 반연하지 아니하고
항이일법(恒以一法)으로 : 항상 일법으로써
관일체법(觀一切法)하나니라 : 관일체법이라.
법성게는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부터 두 번째 단락이다. 첫 번째 단락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까지 법성에 대해서, 부동에 대해서 제대로 한 꼭지를 써놓았다.
그다음부터는 착 잘라서 일중일체다중일 이 대목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중생들하고 같이 살아가야 하는 대목인데 ‘항이일법(恒以一法)으로 관일체법(觀一切法)이다’ 이렇게 나온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잉불잡난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까지다.
그다음에는 처음 초(初)자가 나오고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해서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까지 한단락이 쭉 잘려나간다.
그다음 단락은 시고행자환본제(是故) 이러한 까닭으로 행자환본제(行者還本際) 수행자가 본래 면목을 되찾을 것 같으면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이라. 수행자가 절학무위한도인이 되어 버릴 것 같으면 부제망상불구진이라 망상이고 진심이고 구하고 없애고 할 것도 없다.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싹 다 동일체성인 줄 알아버린다. 동일체성인 줄 아니까 눈코입귀로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로써 이 총지로써 다라니 보배로써 내가 가지고 있는 칠보다라니, 그것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눈 두 개, 콧구멍 두 개, 입 한 개, 귀 두 개, 칠보다. 삼층 칠보탑. 사람이 걸어다니는 삼층칠보탑이다.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로써 장엄법계실보전(莊嚴法界實寶殿) 의상스님은 장엄법계실보전, 법계를 장엄한다,라고 하였다.
법계가 우리 인생이지 않은가? 장엄법계실보전 궁전을 장엄한다. 원효스님은 ‘부제불제불(夫諸佛諸佛)이 장엄적멸궁(莊嚴寂滅宮)은 어다겁해(於多劫海)에 사욕고행(捨欲苦行)이요. 중생중생(衆生衆生)이 윤회화택문(輪廻火宅門)은 어무량세(於無量世)에 탐욕불사(貪慾不捨)니라’ 하였다. 중생은 아집덩어리 때문에 자기 지옥을 자기가 만들었고 부처님은 어떤 고행이고 난행이고 항순중생하다 보니 전부 다 장엄적멸궁이요 청산첩첩미타굴(靑山疊疊彌陀窟) 극락이다.
산 넘어 산이라도 다 극락이고 창해망망(滄海茫茫) 파도 건너 파도 넘어서 파란만장한 인생살이도 다 적멸궁(寂滅宮)이라. 장엄적멸궁이라.
어떨 때 그러한가?
물물염래무가애(物物拈來無罣碍) 내 마음에 심무가애(心無罫碍) 무가애(無罫碍) 무유공포(無有恐怖)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이 되어버리고 나면 내가 무아심만 되면 창해망망적멸궁(滄海茫茫寂滅宮)이다.
기간송정학두홍(幾看松亭鶴頭紅), 그 얼마나 많이 봤던가? 저 소나무에 고고하게 부처님처럼 앉아 있는 황새, 황새는 폼이 쪽제비하고 다르다. 참새 같은 것들이 나무에 쪼롱쪼롱 가시밭에 앉아 있는 것과 소나무 위에서 거룩하게 황새가 앉아 있는 것은 다르다.
기간송정 그 얼마나 많이 봤던가, 학두홍이라. 황새가 점잖게 선정에 잠겨 있는 것을.
도인들과 역대 전등 제대조사가 얼마나 우리 곁을 많이 지켜갔는가? 그걸 보고도 공부를 안 하느냐? 이 말이다.
물물염래무가애(物物拈來無罣碍) 기간송정학두홍(幾看松亭鶴頭紅)이 지금 여기에 해당하는 대목 같다.
불입이입(不入而入)하야 불어일법(不於一法)에 이유반연(而有攀緣)하고 항이일법(恒以一法)으로 관일체법(觀一切法)이라.
보현행원품에 보면 보현보살은 항상 머무른다. 항주일심이라. 항상 일상의 한 모습으로 머무른다 그 한 모습은 소위 무상이니라. 화엄경 속에서 답을 정확하게 써놨다. 항상 한 모습으로 머무른다. 항주일상 그 일상이 뭐냐? 무상이니라. 소위 무상이다. 이른바 무상이라고 한다. 금강경에는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이 있다.
금강경에서는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라,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한다’라고 하였다. 그것이 여래출현이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성취여시공덕(成就如是功德)하면 :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면
소작공력(少作功力)으로 : 조그마한 공을 들인다 하더라도 저절로 얻는다.
득무사자연지(得無師自然智)니라:스승 없이 자연스레 지혜를 얻는다. 오죽했으면 원효스님을 무사무자라고 한다.제자도 없고 스승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도 무사무자다.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고 자등명 법등명이다.
(3) 重頌
爾時에 普賢菩薩이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見聞供養諸如來에 所得功德不可量이라
於有爲中終不盡하야 要滅煩惱離衆苦로다
譬人呑服少金剛에 終竟不消要當出이니
供養十力諸功德도 滅惑必至金剛智로다
如乾草積等須彌라도 投芥子火悉燒盡인달하야
供養諸佛少功德도 必斷煩惱至涅槃이로다
雪山有藥名善見이라 見聞齅觸消衆疾이니
若有見聞於十力이면 得勝功德到佛智로다
그때에 보현보살이 이치를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모든 여래를 보고 듣고 공양하면
그 공덕을 헤아릴 수 없나니
함이 있는 가운데서 마침내 다하지 않아
모든 번뇌 멸하고 온갖 괴로움 떠나리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 금강을 조금 먹어도
언제나 녹지 않고 나올 것이니
부처님께 공양한 모든 공덕도
미혹 끊고 금강지혜 이르게 되리.
마른풀이 쌓여서 수미산 같다 하여도
겨자씨 같은 작은 불씨로 다 태우나니
부처님께 공양한 작은 공덕으로
반드시 번뇌를 끊고 열반 얻으리.
설산에 선견(善見)이라는 약이 있어서
보고 듣고 맡는 이는 온갖 병이 소멸돼
만약 열 가지 힘 부처님을 뵙고 들으면
좋은 공덕 얻어서 부처님 지혜에 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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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송(重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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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 보현보살이
욕중명차의(欲重明此義)하사 :이 이치를 거듭 펴려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말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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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공양제여래(見聞供養諸如來)에 : 부처님을 보고 듣고 공양하오면
소득공덕불가량(所得功德不可量)이라 : 그 공덕을 헤아릴 수 없나니
어유위중종부진(於有爲中終不盡)하야 : 유위법 가운데에 다하지 않아, 마침내는 다하지 않아. 유위법으로는 사실은 다할 수 없다.
요멸번뇌이중고(要滅煩惱離衆苦)로다 : 모든 번뇌 멸하고 괴로움을 여의리라.
*
비인탄복소금강(譬人呑服少金剛)에
종경불소요당출(終竟不消要當出)이니
공양십력제공덕(供養十力諸功德)도
멸혹필지금강지(滅惑必至金剛智)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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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초적등수미(如乾草積等須彌)라도
투개자화실소진(投芥子火悉燒盡)인달하야
공양제불소공덕(供養諸佛少功德)도 :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작은 선근 공덕도
필단번뇌지열반(必斷煩惱至涅槃)이로다 : 반드시 모두 번뇌를 끊고 열반이다. 이런 내용은 화엄사상으로 볼 때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필단번뇌지열반이라. 끊을 번뇌도 없고 이를 열반도 없다, 이것을 항시 염두에 두고 이런 걸 본다면 또 뜻은 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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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유약명선견(雪山有藥名善見)이라 : 설산의 어떤 약왕수가 있었는데 그 나무 이름이 선견이라 했다.
견문후촉소중질(見聞齅觸消衆疾)이니 : 보고 듣고 냄새도 맡고 몸에도 닿고 이러면 모든 병이 없어진다. 만병통치다. 선견 그 이름이 좋다. 선견(善見) 어떤 좋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자비롭고 지혜롭고 법리, 법성이 공(空)한 줄 안다.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법계성을 관할 수 있는 선견(善見) 눈을 가지고 있다면 안이비설신의 오온(五蘊)이 개공(皆空)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서 어떤 번뇌에도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뜻이다.
약유견문어십력(若有見聞於十力)이면 : 부처님의 열 가지 힘, 부처님을 뵙고 들으면 부처님을 뵙고 친견하고 법문을 듣고, 견문이 위종이라, 종자를 심으면
득승공덕도불지(得勝功德到佛智)로다 : 그대로 수승한 공덕을 얻어서 부처의 지혜에 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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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知一切法 卽心自性 成就慧身 不由他悟..._()()()_
고맙습니다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까만별들이 너무 멋져요
감사드립니다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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