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양학동 대림힐타운과 용흥고가차도 사이 산에 대규모 아파트 신축 사업이 승인됐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둔 ㈜도시포럼은 포항 북구 용흥동 산 151번지 일대 면적 4만1천493㎡에 4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지난 17일 포항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도시포럼은 이 산에 15층 높이의 아파트 7개 동을 신축할 예정으로 다음달 1일 착공해 오는 2013년 9월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방골'로 불리는 이 산은 '용흥고가교-포항의료원 앞산-동지중·고 옆산-양학동 골짜기-이동'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포항시민들이 등산과 휴식을 위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유일하게 도심지 내 자리 잡은 산으로, 최근 대단위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마지막 남은 허파가 망가지게 됐다"며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곳은 또 포항의료원과 우현네거리, 양학시장 방면과 반대편인 에스포항병원쪽에 진출입하는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구간에 위치해 사업승인 이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포항지역 주택 시장마저 침체돼 있어 이 곳 아파트 신축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