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의 기세가 무섭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17일 영국 버밍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여자복식 16강에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입성했다.
랭킹 64위 김혜정-정나은 조는 랭킹 644위 수피사라 파우샘프란-푸티타 수파지라쿨(태국) 조를 2-1로 꺾었다.
김혜정-정나은 조가 18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푸티타 수파지라쿨의 스매시에 초반 고전했지만,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를 수비를 흔들어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초반에 범실로 연거푸 실점하면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상대의 위협적인 스매시에 점점 적응하고 강한 공격으로 반격하면서 야금야금 따라잡아 19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혜정-정나은 조의 서브 리시브가 좋지 않아 공격당하면서 19: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김혜정-정나은 조가 강하게 공격으로 밀어붙이니 상대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빈 곳을 노출했다. 이 틈을 이용해 연속 득점으로 9:3까지 달아난 김혜정-정나은 조가 후반에도 여유 있게 끌고 나가 21:13으로 따냈다.
3세트도 공격으로 밀어붙여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8: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공격적으로 나와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김혜정-정나은 조가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막판에 6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3으로 마무리했다.
여복 랭킹 3위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랭킹 21위 레이첼 혼더리치-크리스텐 샤이(캐나다) 조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1세트는 초반에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전위를 내주면서 김소영-공희용 조가 연속 실점으로 고전했다. 9:16까지 뒤졌지만, 점점 공격이 살아나며 6점을 연달아 따내 15:16까지 따라붙고 19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범실로 20:22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부터 김소영-공희용 조의 플레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김소영-공희용 조가 강한 공격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서며 게임을 주도했다. 하지만 범실 때문에 치고 나가지 못했고, 팽팽한 싸움이다 보니 범실을 서로 주고받다 21:18로 이겼다.
3세트는 김소영-공희용 조의 수비가 상대의 전위 공격까지 다 받아낼 정도로 안정을 보이면서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5점에 이어 3점과 3점을 연달아 따내 11:2로 전반을 마쳤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다양한 공격으로 빈 곳을 노렸고 체력이 떨어진 상대가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김소영-공희용 조가 21:8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여복 랭킹 2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는 16강에서 랭킹 20위 리우 수안 수안-시아유팅(중국) 조와 맞붙었는데 1세트 13:8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하며 8강에 합류했다.
여자복식 8강에는 우리나라만 3팀이 올랐는데 대진도 괜찮은 편이다. 먼저 김혜정-정나은 조는 랭킹 15위 펄리 탄-무라리타란 티나(말레이시아)와 맞붙고, 김소영-공희용 조는 랭킹 7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와 이소희-신승찬 조는 랭킹 46위 가야트리 고피찬드 풀렐라-트리사 졸리(인도) 조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