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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5 월 의 시
글 : 마더 데레사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散文的)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신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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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묵상 훈화 >
부활시기를 지내며...
글 : 윤 클레멘트(양호) 신부님
어느덧 부활시기의 3주간을 지낸다.
그토록 바쁜 듯 부지런 내는 듯 지내던 사순시기가 엊그제인 듯한데...
벌써 부활3주간이다.
산에 가득하던 진달래, 철쭉 지나고,
냇가, 담장에 소복하던 개나리도 지금은 연푸른 잎새나무 봄옷으로 바꾸어 입었다.
산색(山色)은 연푸른 숲으로, 들에서는 봄의 일들로 바빠지고,
나무와 풀들도 연녹색(軟綠色) 세상이다.
‘하늘에는 하느님, 들에는 종달새, 아침이 밝으니 세상은 평화롭다. ’
읇조리던 로버트 브라우닝의 봄노래가 저절로 피어나는 봄의 산하(山河), 들, 언덕이다.
계절은 봄, 전례는 부활시기, 때는 만물이 시작되고
새로운 가꿈을 시작하는 아름다움이 열리는 시간들이다...
이 봄날들에 행사들도 많다.
우리 사람들 사는 세상은 그렇듯이 늘 분주함이 떠나지 않는다.
세상의 모습이 그러하고, 우리 인간의 삶이 그러하다.
세상은 그 사이에 엄청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의 버지니아에서 외톨이 한인간이 많은 동료학생들의 죽음을 불렀다.
세상은 그렇게 불행이 일어난다.
우리 인간사(人間事)와 마음 안에서 멀지 않은 이웃들의 삶에서는, 그리고 너와 나의 가슴 속에서는 그렇듯이 빛과 그늘이 계속된다.
그러하듯이 위로와 아픔이 일어난다.
어제, 오늘, 내일... 과거, 현재, 미래...
전쟁과 평화, 불안과 평안, 슬픔과 기쁨, 눈물과 희망, 고통과 환희, 절망과 위안, 어둠과 은총, 미움과 사랑, 오류와 진리, 이별과 만남...
그렇게 우리 인간의 삶은 불행과 행복이 오고 갔다.
어찌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인간 삶, 세상에서, 이 인간 길, 땅 위에서 그렇듯 불러야 하는 슬픈 노래들을...
하늘을 우러러도, 땅을 바라보아도, 나무, 꽃, 풀, 바람, 이슬을 보아도
때로는 모든 것이 슬픔이다.
어느 때는 많은 것이 아픔이다.
몸 맘 영혼은 슬픈 영가를 부르고,
인간의 약한 존재성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들 속에서 떠남과 이별을 헤아리기도 한다.
쉬이 다가오는 어둠과 그늘, 종종 가까이와 머무는 상처들...
그러는 인간의 길, 그렇듯 슬픈 존재성의 땅에서 우리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깊은 숨을 내쉬며 다시금 새로움을 향해 눈을 든다.
날마다 새롭게 부활을 그린다.
“샬롬! 너희에게 평화를...
갈릴레아로 가라. 와서 아침을 들라.
나를 사랑하느냐?
세상 끝까지 너희와 함께하리니... “
부활하시어 날마다 새롭게 오시는 주님!
아침마다 새 하루를 주시는 주님!
당신으로 우리 부활케 하소서.
우리도 당신처럼 죽음으로써 살고, 자비와 용서로 새롭게 일어나며,
용기와 희망으로 거듭 태어나는 당신의 부활을 살게 하소서.
당신 부활로 사랑하게 하소서.
생애의 많은 날과 시간동안 절망과 상실로 힘없이 길을 가고,
힘듦과 아픔으로 하늘을 보며,
고통과 슬픔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적에도
엠마오 길에서 제자들과 동행하던 당신의 현존처럼 부활하시어
평화를 선물하시던 당신의 다가옴처럼 그렇게 우리에게 현존하시고,
그렇듯 우리 삶에 찾아오소서...
부활하신 주님!
당신의 부활과 현존으로 우리 살아가는 생애도 부활과 희망으로 기쁨이게 하소서.
빛과 생명으로 약동하게 하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깜박이는 심지를 꺼버리지 않으시는 자비와 인내의 당신 은총으로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죽음으로써 사는 부활이게 하소서...
현재도, 미래도 그렇듯
자비와 용서로 새롭게 약동하는 당신의 사람들로 살게 하소서...
- 신부님의 '영성의 물가‘ 中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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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일 / 생명주일
2015. 5. 3
요한 15, 1 ~ 8
♠ 복음 연구
* 1~2절 : 구약에서 포도나무는 종종 불순종하여 타락한 이스라엘을 묘사할 때에 사용되었다. 그런데 본 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참포도나무' 라고 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신 ‘참 이스라엘 사람’임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가지와 같은 제자들에게 ‘생명을 부여하시는 분’ 임을 분명히 밝히셨다.
* 3절 : ‘하느님 말씀’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 4절 : ‘내 안에’ 라는 말씀은 바오로 신학의 핵심 용어인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로마서 3장) 라는 말씀의 근간이 된다.
* 5절 : 우리는 그리스도의 주권과 은혜와 보호 안에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다. 반면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인격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요한묵시 3장 20절) '우리 안에' 모시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그리고 우리가 하나가 됨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 6절 :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자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함으로 심판을 면하지 못한다.
* 7절 : 4,5절을 비교해보면 '나' (그리스도) 라는 대명사가 '내 말'로 바뀌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이제부터 '말씀'으로 우리들의 인격 속에 현존하실 것을 뜻한다.
* 8절 : '열매'는 '사랑'을 뜻한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사랑을 위시한 우리의 선행은 하느님께 영광이 된다. (마태오 5장 16절)
♠ 복음 요약 : 이 단락은 예수 안에 머물러야만 결실을 맺게 된다는 내용으로서, 포도나무와 가지들에 관한 예수의 비유 말과 사랑의 계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부분은 10절에 언급된 ‘계명들’이 12절에 사랑의 계명으로 설명됨으로써 서로 연결된다. 특히 예수의 이 비유의 말은 목자와 양들에 관한 비유와 비교될 수 있으나, 순수한 비유나 우화는 아니다. 의미를 전달하는 표상 또는 은유 및 비유와 예수의 말이 서로 얽혀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유말’이라고 별도로 칭한다. 그리고 예수의 비유 말에는 ‘머물다’와 ‘열매를 맺는다’란 표현이 그 기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예수 안에 머무르라는 경고는 제자들과 제자들과의 이별 상황을 시사한다. 또한 제자들의 청을 들어주겠다는 약속, 사랑하는 것과 계명을 지키는 것에 관한 결속관계, 사랑의 계명 등은 앞서 살펴본 예수의 고별담화에서 이미 언급된 내용들이다.
따라서 내용적으로 고별담화와 맥락이 같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5-16장의 내용을 추가 보도된 것으로 여긴다. 이에 비해서 13장31절에서 14장31절의 내용을 첫 번째 고별담화라 칭한다.
♠ 대화 방향 : ① 당신은 교회공동체에서 멀어지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까? 무엇 때문이었고 어떻게 해결되었습니까?
② 당신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말씀을 간직하고 삶으로써 큰 난관을 이겨낸 경험을 이야기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200주년 성서주해서 ▪ 청년성서모임 묵상지 보득솔
▪ 소공동체를 위한 복음 해설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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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2015. 5. 10
요한 15, 9 ~ 17
♠ 복음 연구
9-11절 : 항상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계시는 예수님은 이 사랑의 힘으로 제자들을 사랑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하신다. 인류구원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고 그분을 사랑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신 이유는 당신의 기쁨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당신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을 알면서도 기뻐하셨다. 인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느끼신 기쁨이다. 최상의 기쁨은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있다. 제자들도 예수님과 사랑으로 일치하고 형제자매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음으로써 그분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다. 이 일치는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서 비롯되는 기쁨, 즉 구원의 원천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쁘다.
12-13절 :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순종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입증 되어야 한다. 이웃 사랑의 본보기는 예수님이 인류구원을 위한 아버지의 명에 순종하여 목숨을 바치신 것이다. 이는 아버지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강조한다. 예수님은 당신이 목숨을 바쳐 그들을 사랑하고 계시듯, 그들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이르셨다. 그분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음을 체험해야만 이웃을 사랑할 힘을 받는다. 예수님은 의인들뿐 아니라 죄인들까지 사랑하여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우리를 이기심과 타산적인 사랑에서 해방하셨다. 예수님의 사랑에서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를 죽이고, 모든 사람을 죽도록 사랑할 수 있음을 배운다.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음을 체험해야 한다.
14-15절 :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그들을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하느님의 본질과 당신의 모든 신비를 가르쳐주어 그들과 우정관계를 맺으셨다. 하느님의 본질은 사랑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한 당신의 죽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증명하셨다. 우리도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과 우정관계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목숨을 바쳐야 한다.
16-17절 : 예수님이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신 특혜는 그들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무상으로 그들을 선택하신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이 그분의 친구로 뽑힌 목적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뜻을 위해서만 살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결실은 그들이 서로 사랑함으로써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증언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당신과 우정관계를 계속하는 제자들이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당신의 이름으로 비는 모든 기도를 하느님이 들어주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거듭 당부하셨다. 사랑은 계속 증대되어야만 존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영속적인 활동이다. 영원히 사랑하지 않는 이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 복음 요약 : 부활하여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머물기 위해서는 그분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서로 사랑하라.”라는 한 마디로 요약되는 그 계명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벗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헌신적인 사랑을 말한다. 벗이란 사랑과 이해를 주고받는 사이이고, 삶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벗이 되는 기쁨, 그것은 그분과 함께 사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이요,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기쁨이다. 내가 택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나를 택하여 당신의 벗으로 삼으셨다. 주님께서 나를 불러 주신 이유는 세상에 가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 대화 방향 : ①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②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예수님을 다정한 벗으로 느끼고, 그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세상에서 내가 맺은 열매는 무엇인지 나눠 봅시다.
♠ 참고 문헌 : ▪ 말씀의 등불(가톨릭 신문사) ▪ 말씀의 두레박 (생활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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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승천 대축일 / 홍보주일
2015. 5. 17
마르코 16, 15 ~ 20
♠ 복음 연구
* 15~17절 : 주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신다.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 18~19절 : “믿는 이들에게는 표징이 따를 것이다.” 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권한은 바로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 주님께로 부터 나온다. 주님 승천은 예수님께서 만물을 주재하시는 아버지의 오른쪽에 앉으시어 아버지와 함께 온 세상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심을 뜻한다. 이와 같이 승천은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이제 다시 영광스러운 당신 신성을 드러내시는 때이다..
* 20절 : 제자들은 곳곳에 복음을 전하였다 언제나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 복음 요약 :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은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주님과 함께 생활했고 주님 부활을 목격했으며 주님 승천을 목격한다. 그로부터 우리들의 믿음은 사도들의 증언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증언을 들음으로써, 들음에서 믿음으로, 믿음에서 다시 증언으로 이천 년 동안 전해져 온 신앙이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모한다면, 그래서 다른 놀라운 계시를 바라거나 신앙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무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다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실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이 글자 그대로 복음 기쁜 소식이며 희망의 원천이다.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온다고 지적한다. (로마서10,17) 신앙의 뿌리가 강한 곳에서는 이런 들음과 믿음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들음은 매일 복음묵상을 전해주시는 지도신부님의 묵상에서, 그리고 매일 미사와 영적 독서에서 보고 들음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선물로 받게 된다..
♠ 대화 방향 : ① 주님 말씀을 들음으로써 우리는 더욱 믿음을 키울 수 있다. 각자가 어떤 순간에 레마로 다가 온 들음에 대해 서로 나누어 보자.
② 또한 복음을 전할 때 주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임마누엘의 하느님에 대한 체험을 나누어 보면서 들음을 통해 서로의 믿음이 돈독하게 되는 시간이 되도록 묵상해보자.
♠ 참고 문헌 : ▪ 김기헌 신부 묵상집 ▪ 송영진 신부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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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대축일
2015. 5. 24
요한 20, 19 ~ 23
♠ 복음 연구
☞개괄적 이해 : 예수님의 현현은 고별사에서(14장) 예고하신 것을 부활 이후에 실현하신 구원사적(redemptive-historical)사건으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보여주셨으며 성령 전달이 이때의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부각된다. 파견(복음선포))은 성령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으며, 성령의 세례로 제자들은 부활하신 분의 영과 삶에 몫을 차지한다. 또한 종말론적인 성령부음과 결부된 것은 “죄”의 용서와 평화, 파견, 성령, 사죄권에 관한 말씀들이 한데 어울려있다. 한편 예수님이 영적으로 교회에 오시어 교회 안에 현존하시는 모습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 주제 : 부활 뒤에 발현하신 예수님의 인사와 사명 부여
* 19~23절 : 1.“평화가 너희와 함께” -- 메시아 왕국에 절망한 제자들이 유대인들이 두려워(7.13) 문을 걸고 함께 모여 기도하던 다락방에 문도 열지 않고 홀연히 나타나신 예수님이 평화의 인사를 하신다. 이에 ‘유령’ 인줄 알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제시하는 증거로 못 자국과 창 자국이 뚜렷한 두 손과 옆구리를 보이자(루카 24.37-39), 예수님의 생존 시의 차원을 넘어서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오직 영의 눈이 열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되어 (요한 14. 19참조) 제자들의 의혹을 불식시키면서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준다. (21절) 강대국 사이에 끼어 외침을 받아온 유대인에게 ‘샬롬!’ 은 일상 인사이지만, 두 번이나 그것도 요한복음 전체에서 이곳에서만 루카복음 10.5절을 제외하고 부활 이후의 인사다. 요한복음의 부활 직후의 이 정황과 8일이 지나 토마스가 있을 때 나타나시어 평화를 전하는(26절)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이나 평화의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가는 곳마다 평화를 빌어 줄 것을 명하셨다(마태 10.12). 최후만찬 때도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포하신다. (요한14.27)
2.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오셨고 뜻을 다 이루신 후, 세상을 향한 아버지의 파견과 같은 그 파견을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각자의 사명과 파견이 재가 받고 이루어진다. 이것은 성령 안에서 구현되는 사명이기도 하다.
3. “성령을 받아라.” -- 숨을 불어넣으며(22절), 이것은 상징적인 행위로 아마도 창세 2.7의 하느님은 첫 인간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그에게 생명이 주어졌듯이 지금은 제자들이 예수님으로 부터 생명을 받는다. 마른 뼈들이 살아난 것처럼(부활 에제 37.9) 이것은 각자의 성령강림이리라.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더 구체적이고 특별한 사건을 두고 계신 듯 “받으라” 동사는 과거시제로 명령형이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사명이 전과는 다른 각도에서 우리들 각자에게 공동선을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고, 이제 성령을 받아 파견의 본질이 된다.
4. 사죄권 부여 -- 성령은 세상에서 죄를 묶고 푸는 권한을 맡끼는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이 권한이 제자들에게 주어진다. 사실상 초대교회에서 성령과 죄의 용서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믿었다.(1고린 6.11:사도2.38:디도3.5:마16.19:18.18 등). 이 어마어마한 권한을 제자들, 즉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위임하신다. 이는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14.12절)
<추가 학습 내용>
* 24~28절 : 토마스에 나타나신 사건은 요한복음에 만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예수님의 발현을 목격하지 못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대표하고 있다. 26절에 의하면 그의 의심을 풀어 준 것은 여드레 후였다. 즉 새로운 주간이 시작되는 날에야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시기인 교회의 시기를 가리키는 것이다.
* 29절 :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을 기록함으로써 후대의 우리들에게 예수님 현존을 깨우치게 하는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복음 요약 : 부활에 관한 기사는 두려움 가운데 들어오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말씀하신 후 당신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어 당신 정체성을 확인시키자, 비로서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평화의 인사를 하시며 당신 숨결인 성령을 통해 각자에게 파견의 소명을 부여하고 사도들에게 사죄의 권한을 주시고 우리 모두 용서의 삶을 살라고 하신다. 성령을 통해 죄로 죽음을 가져왔던 인간을 용서하심으로 당신 죽음과 부활로 성령을 통해 생명을 되찾게 해주셨고 사도들은 성령을 받아 교회의 시대가 열린다. 제자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하나가 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첫 대면은 함께 모여 침묵하고 기다리며 하느님께 맡끼는 두려움에서의 변화다. 이것은 기도하는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성령을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체험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가운데 천진난만한 아기의 웃음 속에 하느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어린이의 순수한 믿음에서 오는 평화와 기쁨은 뜻밖에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고, 흉을 보는 사람을 온유하게 감싸주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기운을 느낀다. 이것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성령의 힘이다.
♠ 대화 방향 : ① 나에게 평화와 기쁨이 진정 있는가?
② 내 상처와 고통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예수님의 상처를 바라보한 후 묵상한 것을 나누어 보세요...
♠ 참고 문헌 : ▪ 요한복음 여정 강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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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 청소년 주일
2015. 5. 31
마태 28, 16 ~ 20
♠ 복음 연구
* 16절 : 전에 갈릴래아에서 이스라엘 전도를 시작하셨던 예수께서는 이제 같은 땅에서 제자들을 시켜 세계 만민을 상대로 전도를 시작하신다. 만민 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들어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 절대 다수는 예수님의 전도도 사도들이 전도도 배척한 까닭에 마태오복음서 집필 당시의 교회는 이스라엘 전도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니 만민을 상대로 한 전도는 주로 이방인들을 위한 전도였다. 유대 지방과는 달리 갈릴래아 지방에는 이방인들이 많았다.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가신 것은 이방인 전도를 의도하신다는 상징행위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산’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마태오의 경우 산은 계시가 내리는 곳, 즉 상징적인 장소이다.
* 17절 : 열 한 제자들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산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옵고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아직 의심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처음의 현상이었을 것이다. 그들 모두는 곧 확신에 이르렀을 것이다
* 18절 :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세분하면 전권 선언, 전도 명령, 현존 약속이다. 예수께서는 평소에도 권능을 지니고서 가르치시고, 죄를 사해 주시고, 병을 고쳐 주셨다. 그런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을’ 받으셨으니 온 누리에 대한 통치권을 행사하신다. 종말 심판에 있어서 이미 부활 순간부터 저 무한한 전권을 행사하신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인자가 전능하신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19절 :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전권을 행사하시어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이는 전도해서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라는 명령이다. 이는 곧 세례 수여와 계명 준수 교육이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교회는 시리아 교회였다. 그 전거로 시리아 교회에서 100년경에 쓰인 ’열두 사도의 가르침‘을 들겠다. 이전에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 20절 :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는 둘째 방편은 예수께서 평소에 명하신 것들을 다 지키도록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세례를 받은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익혀야만 특히 산상 설교와 공동체 설교에 실린 그분의 윤리적 지침들을 일상생활에서 지켜야만 참 제자가 되어 참 교회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맨 마지막으로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신다. 교회 공동체를 돕고자 늘 함께 계시면서 교회를 돌보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교회 공동체는 현존하시는 주 그리스도께 의탁하면서 안심하고 종말을 향해 머나먼 순례의 길을 떠날 수 있다.
♠ 복음 요약 : 마태오 복음서는 갈릴래아에서의 발현사화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태오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발현 전승,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시리아 교회의 전례 전승 등을 참작하여 복음서의 대미를 장식했다. 갈릴래아에서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발현사화의 특징은 기사는 짧고 말씀은 길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스도론과 교회론이 밀착되어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부께로 부터 전권을 물려받았다. 그분은 세상 종말까지 언제나 교회와 함께 계신다. 그 옛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셨듯이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새 백성인 교회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만민에게 세례를 베풀고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침으로써 만민을 제자로 삼으라고 그리스도께서 명하신다. 이는 교회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라는 명령이다.
♠ 대화 방향 : ① "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 당신은 자녀(대자녀 포함)에게 어떤 방법으로 신앙교육을 하고 있습니까?
② "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 당신이 세상의 현상을 보며 하느님이 없다고 느끼셨던 때가 있습니까? 또한 과연 계시다고 느끼셨던 때는 어떤 때 입니까?
♠ 참고 문헌 : ▪성서주해서 ▪보득솔 (청년성서모임 묵상지) ▪소공동체를 위한 복음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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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봉사자 월례회의 스케치 >
부활시기에 사강수도원에서 봄을 입다...
안산 원곡동 세르브스 팀 FB
기록원 : 권 토마 (순)
+ 찬미 예수님
새삼스럽게 말해봅니다. 평신도들이 때로는 신부님들이나 주교님이 보기에는 강의시간에 열중하지 않고 게을러 보일 때도 있겠지만, 결국은 사제들의 가르침을 생활 중에 늘 되씹는다는 사실을... 이것 때문에 도와주신 분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가고 있음입니다... 때로는 제가 사는 어떤 공동체는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늘상 드립니다.
따뜻한 아침 안산 터미날에서 전주에서 올라오신 세분의 천사를 맞이한다. 안산의 두 사나이와 함께 한 이들 모두는 그냥 수도원으로 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묵주기도와 코이노니아 생활나눔을 합니다. 어느덧 수도원에 도착하고 이층에 맨 먼저 올라가서 경당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서울과 수원서 올라온 이들이 참석하고, 약간 늦은 시간에 코이노니아를 시작한다. 성가, 그리고 주기도문 조정봉사자의 대표기도로 시작한다. 몇 명이 복음생활나눔을 갖는다. 사순시기를 거치면서 예사롭지 않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어느 형제가 보낸 편지를 낭독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은 말씀은, 상황에 따라 말씀을 전하라는 것과 (공동체를)비판하지 말라 - ‘공동체에 필요치 않는 이는 아무도 없다’ 라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는 평범한 진리를 전해 듣는다. 오로지 들은 얘기를 저의 관심으로만 쓸 수 없기에 다소 안타까운 점이 있기도 하지만, 성서 요한공동체를 쓴 요한복음과 코린토에서 일년 반을 머물면서 가본적도 없는 로마에 편지를 쓰면서 사도바오로는 믿음이 약한 자에 대한 배려를 말씀하기도 한다는 것을 되새겨본다.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 증거의 삶 자신을 포기하는 일을~. 우리는 아무래도 자신을 희생해가는 아주 나약한 자들인 ‘익명의 그리스도인의 덕분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백을 듣기도 합니다.
수도원의 김치와 전주서 공수해온 나물과 나물밥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식후 우리는 봉사자들이 월례회의를 한다. 서울에서 2분, 안산서 2분, 전주서 2분, 수원서 한분, 그리고 안나수녀님 이렇게 9분이 참석했다. 팀별 월례보고를 한다. 라범순(로사) 자매님의 복막염수술과 그 이후의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윤양호 신부님의 우리공동체에 대한 끔직한 사랑을 확인하기도 한다. <FB 큰모임> 일정 조정의 요청이 있었으나, 종전처럼 5월 24일 성령강림주일에 하기로 하되, 장소는 성거산성지가 아닌 예수그리스도수녀원에서 하기로 한다. 별도로 성거산성지의 신부님께는 조정봉사자가 전하기로 하였다. 대체적인 일정은 정했으나, 5월 봉사자 월례회 (사강수도원) 에서 다시
세부적인 조정을 하기로 하고, 조정봉사자의 대전 어머니 방문 등의 일정으로 먼저 보내드리고,
나머지는 수도원밭에 있는 나물을 뜯어 챙기고 각자의 터전으로 돌아갔다. 바쁘신데도 수원역으로 가는 이들을 위해서 안나수녀님이 수고해주시고, 전주의 3천사와 안산의 두 사나이는 왔던 길로 다시 함께 올 때 못다 나눈 것을 나누면서 ‘자비의 기도’ 후 이를 하면서 안산터미날에 도착되어서 다음의 만남을 기약해봅니다.
오늘 가진 나눔을 다 적으려면 밤새도록 해도 모자랄 것 같지만 제귀에 들린 오늘 주님의 하신 일의 아주 일부분만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약간 요한복음사가의 흉내를 낸 것인가요? - 전체내용이 궁금하면 직접 참석해보시기를 간청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다 주님께서 시켜서 하신 일이라 여겨봅니다. 아멘
*** 이글을 읽으시는 사제들을 위해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이들의 구원입니다. 성서사도직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경험과 제한된 자료로 부족함이 많습니다. 평신도를 위한다고 생각하시고 많은 의견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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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기고 1 >
사순시기를 보내며...
서울 이문동성당 일반팀 FB
김 체칠리아 (영주)
하루는 다윗 왕이 세공장인을 불러 한 가지 명을 내렸다.
반지를 하나 만들어 글귀를 하나 새겨 넣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자기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영광스러울 때나, 절망스러울 때나, 자기가 용기를 내는 영광에 쌓여 있을 때 겸손해지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 는 말이다.
세공장인은 몇날 몇일을 고민해도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자, 솔로몬왕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자기 고민을 말하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 반지에 새겨 넣으라고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말을 처음 읽었을 때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글을 접하고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집에서 넘어져 고관절을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하셔는데 수술이 잘못돼서 중환자실에 거의 두 달가량 입원을 하셨다.
그리고 끝없는 고통과 마음고생이 시작되었다.
돈 걱정에 찾아오지 않는 오빠들의 미움으로 마음이 많이 하느님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을 때에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기도와 하느님에 대한 원망이 너무나 크게 작용을 하면서 고상 앞에서 왜 내게 이련 시련을 주시는 울부짖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내 일상이었다.
하지만 그날도 울부짖는 내게 내면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너는 왜 징징거리면서 살고 있느냐?”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을 징징거리면서 하느냐?”고...
그리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왜 그러냐?”고...
“너만 미워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런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얼마나 하느님께 징징거리면서 진상짓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누구에게도 더 이상 징징거리지 않는다. 아니 노력을 끝임 없이 하고 있다.
그리고 내 일상을 살라고 하는 하느님 말씀처럼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는 그 순간에도 나는 선택을 했다.
내 일상을 살기로 아버지에게만 신경을 집중시키는 것은 하느님 뜻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가고 나서는 나는 내 인생이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느님께 가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하느님의 뜻에 맞기를 기도한다.
내게 사순시기는 정말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엄마가 돌아가신 시기도 사순시기이고, 아버지가 다쳐 중환자실에 가신 것 또한 사순시기이다.
친구랑 의견이 안 맞아 싸우고 몇 달을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묵상의 시기를 보낸 것도 사순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해마다 사순시기가 돌아오면 항상 사건사고가 생겨 불안하고 무서웠다.
그날도 성당을 가면서 주님께 하소연을 하면서가고 있다. 이
사순시가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고 그러는데 내 내면의 소리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사순시기에 일어났을 뿐이라고 그 순간 내가 사순시기에 겪는 일이 더 이상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다.
그렇다고 사순시기에 여전히 겪고 있다. 하지만 사순시기를 임하는 자세가 틀리다 올해의 사순시기는 외로움이다. 아들은 군입대하고, 남편은 이직을 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이직 후 남편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고민 중이다. 많은 연봉을 포기하자니 돈이 아깝고, 자기의 옛 생활을 하자니 다시 궁핍한 삶이 싫은 모양이다.
그래서 기도를 하면서 주님께 여쭈었더니 ‘우리가 두 가지를 가질 수 없다’ 는 답변이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했고 남편이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의 온갖 좋은 것을 가질 수 없다’ 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순간이다.
우리는 끝임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싫으면 돈을 포기하면 되고, 구원을 원하면 세상의 우상들을 포기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들은, 아니 나 또한 두 가지를 다가지고 싶어 한다.
대충 살면서 구원은 받고 싶어한다.
영국의 어느 목사님은 ‘우리가 거지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거지근성이 있다’는 내용을 보면서 내 기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금의 내 신앙생활은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물어오면 전에는 내 답변이 ‘느낌대로 하세요’가 아니면, 주제넘게 충고를 했는데, 지금의 나는 누가 물어오면 항상 이렇게 말을 한다.
‘기도해보세요’
그리고 ‘끝임 없이 기도해보세요’,
그리고 ‘묵상해보시고 성체조배를 해보세요’.
요즘은 복음화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
복음화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보면 내가 모르는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다니면서 배우는 이유는 내가 선택을 했고, 내가 실천을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해서 귀는 고급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말씀을 실천하려고 배우고 익히고 있다.
그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고,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한 나의 노력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복음화학교 개근을 하면 강의 내용의 CD를 준다는 말에 개근을 하려고 열심히 다녔는데, 하루는 옆집 교우 할머니가 계단에서 넘어져서 나를 찾는다는 구역장의 연락을 받고 가보니, 할머니가 어깨가 빠지고 팔목이 부러져서 움직이질 못하고 계셨다.
그래서 119를 부르고 응급실에 같이 가서 수속을 마치고 보호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보호자가 와서는 다시는 자기를 부르지 말라고 하고 가버렸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는 빨리 복음화학교에 가서 개근을 하고 CD를 받아야 하는데... 하는 순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내 이웃을 버려둔 채 복음화학교에 가서 배워서 무엇 하려고 하느냐?” 하시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내가 하느님 뜻대로 사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이일을 내가 해야 함을 알았고, 다른 보호자를 불러서 올 때까지 지키고 있다가 집에 오니 12시가 다되었다.
어제 재속회에서 ‘그게 하느님 뜻인 줄 어떻게 아냐’ 고 묻는 자매님이 계셨다.
그래서 내가 우리는 매순간 하느님 뜻이 무엇인줄 모른다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저버리고 가는 것이 과연 하느님 뜻은 아닐 것이라고 했더니 알아듣겠다고 한다.
우리는 하느님 뜻을 지금 당장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매순간 죽는 그 순간까지도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항상 내가 깨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의 사순시기도 나는 항상 하느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살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깨어있는 내 신앙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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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기고 2 >
주님께서 내게 주신 꽃선물
전주 호성동성당 성모성심팀 FB
박 아폴로니아 (영화)
꽃과 함께 부활 하신 나의 멋진 하느님아빠 !!
이 세상에 태어난 지 60년이 넘었어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렇게 많은 꽃선물을 한 적도 없고 받아 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님께서는 제가 태어난 그 해 봄부터.
제가 셀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 크고 작은 꽃으로
제가 가는 곳마다 먼저 오셔서 꽃선물을 해주셨습니다.
어느 연예인이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과 함께 꽃다발 선물을
다~끌어 않을 수 없어서 바닥에 떨어뜨리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꽃이 시들기가 무섭게 다시 피게 하시고,
정말 정말 멋~진 분 이십니다.
어느 해 가을이었죠...
남편은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홀로 타향살이 하게 되었고,
남들은 단풍놀이 한다고 즐거워 할 때
‘우린 언제나 가족이 모두 모여 한 지붕 아래 살게 될까?’ 하면서
주님께 이렇게도 기도한 적 있었답니다.
주님 ! 죽을 먹어도 좋으니, 우리가족 모두 한 지붕 아래서 살게 해 주세요?
이땐. 알록달록 단풍잎도 들녘에 흐드러지게 펴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마치 춤을 추듯 나부꼈던 코스모스꽃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 ‘고통의 순간’의 시간이 멈추었다면
어찌 제게 오늘의 이 모든 ‘깨달음의 부활’의 시간이 있겠는지요?
지난 사순절 동안 제가 흘린 눈물은 마음의 상처에서 나온 핏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은혜를 주신 분은 제가 믿는 부활하신 예수님이시기에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순명의 삶을 살고자 노력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꽃선물, 감사 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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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재정 회계 보고 >
☧ 매월 FB본부로 보내주시는 의연금은 본당별로 보내지 말고, 각 팀별로 회계 정산하시어, 금액이 크든 적든 매월매월 꾸준히 보내주셔야 합니다...
✟ 2015년 3월 1일 ~ 29일 수입 지출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