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
☺ 교차로신문 2015년 12월 1일
학창시절에 영어나 세계사를 공부할 때, 교과서에 백인들이 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했을 때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을 잔인한 사람들로 묘사하였던 것 같다. 내 머릿속에는 그렇게 인식되어 있다. 또한 인디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하느님의 복음을 듣지 않는다고 그들에 대해 ‘죄를 짓고도 죄인 줄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으로 묘사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미국이란 나라와 미국인 중심 사고로, 공부를 해왔던 필자를 비롯한 세대들은 인디언에 대해 이렇게 인식한 상태로 성장했고 어른이 되었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 잘못 알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디언들의 구체적인 삶과 그들의 진리를 알지 못했다.
근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보면서 필자에게 오랫동안 인식되어 있던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곧 미국인들의 오만이 인디언들의 삶을 약탈하고 파괴하며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들의 터전을 빼앗았고, 그렇게 하고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입체적인 시각으로 본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한 실례를 보면, 인디언 보호구역에 그들을 몰아놓고, 그들에게 ‘정부보조금’조로 돈을 조금 지급한 뒤, 그들에게 마약을 팔아 다시 돈을 거두어들이기도 했다. 이런 비탄의 삶 속에서도 인디언들은 꿋꿋이 맞섰고, 자연스럽게 슬픔을 삭이는 태도와 그들의 삶속에 깊은 진리가 있음에 감명 받았다.
인디언들은 짐승들을 ‘쫓아야 할’ 목표물로써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는 존재였다. 인디언들은 봄이나 여름에는 덫을 놓지 않는다고 한다. 봄과 여름에는 짐승들이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절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인간이 ‘짐승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인디언들의 철칙이다. 또한 인디언들은 재미삼아 물고기를 잡거나 사냥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재미삼아 짐승을 죽이거나, 인간끼리 이득을 위해 전쟁을 하는 일은 분별력 없는 인간이라는 인식이 그들의 관습적인 진리였다.
인디언들이 아이의 사고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도 눈여겨 볼만했다. 짐승들도 함부로 죽이거나 괴롭히지 않는데, 어찌 같은 사람의 말소리를 함부로 흘리겠는가?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인디언들이 자신들에게 총을 겨누고 고향을 약탈한 백인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인디언들의 관점에서 현대 우리들의 삶을 다시한번 고찰해 보자.
사람보다 하열한 동물들조차도 배가 고플 때 사나와지고,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아무리 사나운 동물도 마음이 평화롭다고 한다. 또한 동물들은 음식을 비축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사냥해야 할 때만 살기 위해 열등한 동물을 잡아먹는다. 문제는 인간이다.
자신이 살 수 있는 땅과 비옥한 음식이 있는데도 사람들을 살상하면서까지 욕심을 채우고, 권력을 유지하고자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며, 자신들의 이득권을 위해 사람을 함부로 살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인들이 그렇다는 점이다. 왜 우리는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지 못할까?
인생은 아침 이슬만큼 짧다.
그 짧은 인생에서 내 욕심을 채우고자 평화를 깨서야 되겠는가?
그 어떤 것도 사람의 생명과 맞바꾸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첫댓글 인디언들은 재미삼아 물고기 잡거나 사냥하는 일은없다. _()_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그러게 말예요...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