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하 콘진원)과 함께 온라인 실감형 K팝 공연장 ‘코카(KOCCA) 뮤직 스튜디오’를 7일 개관한다.
‘코카 뮤직 스튜디오’는 중소기획사와 인디음악 공연의 온라인 공연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전문 스튜디오다. 콘진원은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체육산업개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림픽공원 ‘K-아트홀’을 새 단장해 지난 11월 스튜디오를 완공했다.
‘코카 뮤직 스튜디오’는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로 장비·시설·운영 인력 등에서 일반 공연장과 차별점을 뒀다. 대면 관람을 위한 객석 대신 특수 효과 및 기술과 융합되는 가변적 무대, 공간 음향 장비, 인터넷 송출 시스템, 실감 공연을 위한 후반 작업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전문 인력이 운영과 제작을 지원한다.
특히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연장을 구현하는 ‘브이디움’(VDIUM)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질감과 형태를 재현하는 ‘디지털 3D 모델링’ △실시간 온라인 연결 시 지연 현상을 제거하는 ‘싱크룸’(SYNCROOM) △온라인 관객에게 현장감 있는 음악을 제공해줄 ‘실감 음향’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콘진원은 지난 10월에 실감 공연 ‘온 더 케이 : 더 퍼스트 스테이지’(ON THE K : THE FIRST STAGE)를 열고 온라인 공연 콘텐츠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이며 ‘코카 뮤직 스튜디오’의 개관을 예고한 바 있다. ‘온 더 케이’ 기획공연 시리즈는 12월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또한 문체부와 콘진원은 온라인 공연 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소기획사를 위해 2022년부터 스튜디오 시설을 기반으로 제작, 뮤지션, 대관 등 3개 부문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 100억 원을 투입해 매년 온라인 공연과 음악 영상 콘텐츠 제작 50개 이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코카 뮤직 스튜디오’는 공연 분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K팝 팬 등 음악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영상·음향을 갖춘 몰입감 있는 공연 체험을 선사해 온라인 K팝 공연이 한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