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 오름자체 규모도 있지만 초입부터 자연휴양림으로 꾸며놓아 숙박시설도 있기에 단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붉은 노름 정상가는 길로 들어서기 전 수 백미터 정도 지나게 되는 울창한 삼나무숲은 시원하게 쭉 뻗은 나무들 때문에 눈은 물론 심신이 시원해집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350미터이니 전날 올랐던 지미봉보다 조금 더 올라가면 되어서 연속으로 연습하기 딱 적합합니다. 사실 붉은 오름은 정상이 4개로 구성되어 있어 대략 350미터 간격으로 4개의 정상을 다 등반하려면 왕복 3키로를 걸어야 합니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1개 정상부터 시작해서 다음에는 준비를 잘해와서 2-3개만이라도 꼭 도전해 봐야 되겠습니다.
붉은 오름은 편백포레스트보다는 덜 하지만 야외활동 체험장(사전에 사용허락을 받아야함)도 있고, 무장애 산책길도 900미터 정도 조성되어 있고, 인라인탈 수 있는 바닥도 만들어져 있어 종일 짭짤하게 시간보내기 참 좋은 곳입니다. 하룻밤 숙소에서 자면서 1박2일로 산을 다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은 코스일 듯 합니다.
막상 정상전망대는 좁고 딱트인 풍경도 없이 그저 나무들만 보이지만 다른 3개 정상의 풍경은 아직 못보았으니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정상을 향해 2백미터 정도 가는데 무리가 될까봐 일단은 그 지점에서 철수하고 되돌아왔습니다.
붉은 오름 쪽을 가면 일전에 갔었던 교래리 삼나무숲이 가까이 있어 함께 묶어서 즐겨볼 수 있습니다. 무려 50만평 이상되는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이 삼나무숲이 인공숲이라는 사실이 놀랍니다. 삼나무숲은 사람들이 많이 찾은 제1코스를 제외하면 너무 넓은 지역이라 숲 속 깊은 제2, 제3코스들은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이 숲 속 산책길들은 이용객이 거의 없어 차로 드라이브가 가능합니다. 여기저기 길이 나있어 혹시나 길잃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결국 어디로 가든지 나가는 길과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드라이브길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오면 차세워놓고 산림욕 듬뿍과 사진찍어보기 놀이 신나게 해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길에 아주 신기한 팻말이나 자연풍경, 전통물건, 사설 부처님 얼굴도 만나기도 하는데 모든 게 아주 흥미로움을 자아냅니다. 1975년 빈터였던 이 너른 공간에 경찰들이 주축이 되서 삼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지금과 같이 울창한 삼나무숲이 조성되었으니 50년의 세월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오랜 세월의 힘은 언제나 시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시작은 모든 일의 반입니다.
등산길이 피곤했는지 떡실신 상태가 된 완이의 곯아떨어진 모습. 그렇게 좋아하는 귤도 서너개만 먹더니 잠이 우선인가 봅니다. 요즘 낮잠을 자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해서 그것도 신기합니다. 그 동안 놓쳤던 잠들을 다 보충하길 바랄 뿐. 그저 세상좋아 보이는 준이의 웃음은 보기는 좋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어디를 가든 5시면 활동을 끝내야 합니다. 그 때 돌아와도 늘 날은 어둑해지니... 매일 밖으로 뛰쳐나가는데도 시간들은 언제나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첫댓글 가을이되니 대표님과 제주도가 또 그리워지네요. 제가 돌아갈쯔음 아일랜드로 가는 길에 억새인지 갈대인지 조금씩 물들어가고 하늘이 높아져 영화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지아는 가끔 아일랜드 펜션얘기 한답니다.ㅎ.
제주도 활동사진도 태균삼촌 사진도 자주 찾아봅니다.ㅎㅎㅎ
가서 뭐할거냐고 하면 잔다고 해요ㅋㅋ
그만큼 수면문제없이 잘 잤다는 거겠죠..
다행인건 지금도 잘 자고 있답니다🤭
지금도 잘잔다니 좋네요. 오고싶을 때 언제든 오시어요^^ 제가 항상 굳건히 제주도 지키고 있답니다 ㅎㅎ
와~~사진만 봐도 가을자연에 흠뻑 빠집니다.
붉은 오름이 엄청 나네요.
사진 속 분들을 정겹게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