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엡6:10-13)
-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는 이유② -
2024.5.26 어린이총동원주일, 성결교회주일, 김상수목사(안흥교회)
몇 년 전에 나와서 지금까지도 청소년들과 어린이들 사이에 은밀하게 퍼져있는 노래 중의 하나가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라는 노래이다. 주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져있고, 일명 ‘자살송’으로 알려진 노래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충격적이다. 가사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이런 내용이다.
“있잖아 나는 개멍청이야 낮에 갔던 길은 밤에 못가 개멍청이야 우리 집 강아지도 나보다는 길을 잘 찾아
나는 우리 집도 못 찾아가 개멍청이야 나는 길치에다가 몸치 거기에 음치까지 모아 놓은 몸뚱어리야.
특히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나무야 미안해 나는 똥 만드는 기계일 뿐. 너가 매일 만드는 산소 먹는 기계. 나는 쓰레기 새끼에 대가린 멍청해 바보라고 해. 내 대가리 속에는 우동만 잔뜩 있을 게 뻔해.
내가 뒤지든 말든 사람들은 모를 게 뻔해. 어차피 조진 인생인데 먼지가 될 게. 우리는 똥 똥 똥 똥보다도 못 하네. 똥은 비료라도 되지 우린 먼지가 되네......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예일대 신경과 나종호 교수에 의하면(“유퀴즈” 출연), “사람들은 우울한 마음이 들면, 심리적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고 한다. 나교수에 의하면, 자살도 스스로가 짐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간적인 자살충동에서 실행까지 불과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성인이라 할지라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런 종류의 노래들을 계속해서 들으면 어떤 마음이 들까? 자살충동에서 실행까지 불과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여운이 남는다.
여기서 우리들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기억할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서 완벽하고 완전한 존재는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람은 누구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마음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의 관심과 격려와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
그런데 성경은 바로 이러한 때, 인간의 연약한 마음을 충동질하는 영적인 제3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말씀한다. 그것이 바로 어둠의 영, 마귀 사탄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씨름(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어둠의 영적인 세력인 것을 강조했다(엡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마귀 사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마귀가 접근해도 접근하는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놓친다. 마귀 사탄은 은밀하게 접근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거짓 메시지를 속삭이고, 때로는 순간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극단적인 언행들을 선택하도록 부추긴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은 이러한 마귀의 악한 접근방식을 “간계”라고 표현했다(엡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여기에 쓰인 “간계(메도데이아스)”는 ‘음모’ 또는 ‘간교한 술책’을 뜻한다. 마귀는 타락한 천사로서 하나님께 저주받은 존재이다(저주받은 천사장-루시퍼, 함께 저주받은 천사들의 무리-귀신들). 마귀는 광명한 천사로 위장하고, 각종 논리와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죄를 멋있게 보이게 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능력을 모방하기 때문에 영적인 분별력이 적거나 믿음이 약한 자들이 이러한 술책에 넘어가기 쉽다.
대표적인 몇 가지만 예를들어보자. 마귀 사탄은 죄를 미화하고, 순간적인 감정과 혈기를 자극하여 파괴적인 행동을 유도한다(살인, 투신, 방화, 가출, 자포자기, 성폭행 범죄,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 성도사이의 감정대립 등). 그 외에도 무신론적인 철학, 과학맹신주의, 학문의 자유로 포장한 신학이론들, 공산주의, 물질만능주의, 종교다원주의, 각종 이단과 교주숭배, 극단적인 개인주의, 사랑으로 포장된 음욕(lust)과 가정파괴, 인권으로 포장한 동성애, 행복으로 포장된 쾌락(각종 중독), 귀신 문화 등도 다 이러한 범주에 포함된다. 마귀 사탄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가정에서 부부사이를 이간질하고, 사회를 파국과 분열로 유도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시도한다.
그러면 마귀는 무슨 목적으로 이러한 간계들을 부리면서 사람들을 무너뜨리려고 할까? 요한복음 10장 10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그 이유를 말씀해주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다 같이 읽어 보자.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이 말씀에서 주님이 언급하신 “도둑”은 마귀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서 숨어있는 이단들이나 교주들 또는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도 다 여기에 속한다. 이처럼 도둑이 오는 목적이 무엇인가? 주님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여기서의 죽음과 멸망은 단지 육신의 심장이 멎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원한 지옥의 불 못에 떨어지는 것까지를 뜻한다.
그러면 마귀는 대체 무엇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겠다는 말인가? 그것은 양들(우리들)의 생명이다. 마귀가 간계를 부리는 목적은 양들의 생명과 인생과 행복을 파멸시키려는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아담과 하와에게 접근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주님은 양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이러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고,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도 오늘 본문 말씀 속에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엡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이 말씀을 보면,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 무엇을 입으라고 했는가? “하나님의 전신갑주”이다. 전신갑주는 로마시대의 전투병이 입는 갑옷을 뜻한다. 하나님이 전신갑주는 성령충만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서, 군인이 온 몸을 전신갑주 갑옷을 입듯이 성령충만을 입으라는 말씀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들과 우리교회가 더욱 성령충만을 받아야할 이유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영적싸움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다른 어떤 것보다 머릿속에 그동안 자신의 언행이나 힘든 상황 속에서 깜빡하고 놓쳤던 부분에 대하서 “번쩍”하고 깨달아야 져야한다. 마귀의 간계와 영적싸움이 얼마든지 나에게 있을 수 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고, 무엇보다 이를 위해 강력한 성령충만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도회복의 필요성을 깨달으면 된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서 성령충만을 받아야한다는 말씀을 준비하면서, 몇 년 전에 함께 나누었던 적이 있던 찬송과 동영상 하나가 다시 생각났다. 그것은 바로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찬송478장)”이 있다. 이 찬송의 원래 가사를 보면 이 찬송은 영적싸움에 대한 내용이다. 백석대학교 기독교음악학과 류세종 교수에 의하면, 이 곡은 원래 3절까지 있는데, 한글로 번역하면서 2절까지로 요약되었다. 본 설교자는 3절 내용 중에 “종종 잘못된 것들이 너무 강하게 느껴질 지라도 하나님은 이 순간에도 통치하고 계신다”는 가사에 감동을 받았다.
“이것이 내 아버지의 세상이니(This is my father's world)
우리 결코 잊지 말자(Oh, let me never forget)
종종 잘못된 것들이 너무 강하게 느껴질지라도(That though the wrong seems oft so strong,)
하나님이 바로 이 순간에도 통치하고 계신다(God is the ruler yet).
이곳은 내 아버지의 세상이며(This is my father's world;)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니(The battle is not done)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Jesus who died shall be satisfied,)
이 땅과 천국은 하나 될 것이다(And earth and heaven be one)“
** 참 아름다워라 (영어찬송과 한글자막) - https://www.youtube.com/watch?v=d1De0yeWsc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이 찬송의 가사처럼 종종 마귀의 간계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고, 때로 그로인해 마음에 어려움이 올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나)와 함께 하시며, 나의 삶을 통치하고 계심을 잊지 말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승리하셨고, 우리(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러므로 이 점을 결코 잊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전신갑주 곧 성령충만을 옷입기를 힘쓰자. 그래서 영적싸움의 여정에서 나를 이기고, 마귀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힘있게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