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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악박물관 상징조형물 '불굴의 의지'. |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바다로 대표되는
자연경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포항 등 유명관광지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답게 먹거리와
볼거리도 넘쳐난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시설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인식을
받고 있다.
이는 속초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는
푸념이다.
속초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박물관들이 있다.
국내 최초로 산악문화를 소개하는 국립산악박물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향민 문화를 계승, 기록하고
발해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는 속초시립박물관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속초의 박물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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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악박물관 전경. |
클라이밍·고산체험까지… ‘국립산악박물관’
北 강원도민 생활사 담아낸 ‘속초시립박물관’
미시령을 넘어와 속초 시내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한 국립산악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산악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를 배출한 산악 강국이 된 우리의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3층 건물의 1층에는 기획전시실, 2층 체험공간, 3층 상설전시실로 조성됐다.
박물관 1층에서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우리나라 명산, 아름다운 숲길, 백두대간, 100대 명산, 숲길에 대한 정보를 그래픽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체험공간으로 산악교실과 암벽체험실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고산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5000m 고산지대의 환경을 재현한 공간에서 고도에 따라 자신의 신체 상태가 반응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3층은 등반의 역사, 산악 인물실, 산악 문화실 등 3개의 상설 전시실로 구성돼 근대 등반의 역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정태, 고상돈, 엄홍길, 오은선 등 50여명 산악인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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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문화촌 전경. |
국립산악박물관과 오솔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된 속초시립박물관은 속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난 2005년 개관 이후 지역 현대사의 중심인 이북도민의 생활사 자료와 피란과 정착과정에 대한 기록보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국내 유일의 실향민 역사·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속초의 인문환경부터 속초의 8경, 구한말 유학자 매곡 오윤환 선생의 일기와 고문서를 만나볼 수 있다.
실향민문화촌에는 이북 5도의 특징적인 가옥과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판잣집 등 생활사 자료들을 전시하고 발해역사관에서는 226년 해동성국 발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
속초/송원호 azoqu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