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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창 “서구 새 명칭은 주민이 원하는 명칭으로 결정해야”
장문정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정서진구 되돌려야”
국민의힘에서도 문제제기... 서구 명칭 변경 동력 상실 전망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서구(청장 강범석)가 명칭 변경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강범석 서구청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서구 명칭 변경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서구 명칭 변경 후보 선정을 두고 강범석 서구청장이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모양새다.
강범석 서구청장.(사진제공 서구)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이용창(서구2)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구 명칭 선정은 공모로 후보군을 선정하고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며 “그런데 가장 많은 주민 찬성을 받은 명칭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탈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을 넘게 바라보는 서구 명칭은 서구의 주인인 주민이 원하는 명칭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의회 국민의힘 장문정(청라1·2동) 의원 역시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서구와 검단구 분구로 인한 서구 명칭 변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겠다는 서구의 의지로 구 명칭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구는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정서진구를 제외하면서 왜 배제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었다”며 “이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구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했던 정서진구를 다시 되돌릴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는 지난 12일 서구 새 이름 후보로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를 선정하고 구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이름 후보 선정에 앞서 진행한 공모에서 1위를 했던 정서진구와 3위를 했던 아라구를 제외하면서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새 이름 후보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에 이어 강범석 청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서구 명칭 변경 절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서구 명칭 변경의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