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7편
개와 고양이 그리고 어르신
최진열
사회사업가의 사례관리 업무에서 자원 연계는,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살필 때는 먼저 ‘당사자 쪽’에 서 찾습니다.
그 일에 관한 당사자의 경험이나 생각, 당사자 쪽 관계를 먼저 생각해 이 속에서 강점을 찾고,
이를 활용하여 욕구를 해결하게 거듭니다.
비공식이든 공식이든, 평범하든 특별하든, 자원은 ‘당사자 쪽’ 자원으로 이루게 돕는 일이 으뜸입니다.
사회복지사 자원, 공식 자원, 특별한 자원이 나쁘거나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자원이 아닙니다.
당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사회복지사의 자원과 공식 자원과 특별한 자원으로 이루는 때도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원으로, 공식 자원으로, 특별한 자원으로 이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중개합니다.
최진열 선생님은 어르신의 부탁을 둘레사람과 이루려 했으나
당장 그렇게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쪽 자원, 특별한 자원으로 이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르신의 바람을 이룬 뒤,
어르신과 신뢰가 쌓이고, 서로 조금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을 이해하고, 신뢰까지 얻어가니
그다음 일을 당사자의 자원, 비공식 자원, 평범한 자원으로 이뤄갈 기회가 보입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겠는지 여쭤봤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청소를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볼 테니 어르신께서도 복지관에 다 맡기지 마시고
같이 의논하고 청소할 때도 같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소 도와주실 수 있는 사람들을 알아본 후 다시 연락드리기로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어르신을 처음 만났을 때의 제 생각과 지금의 제 생각이 꽤 다릅니다.
짧은 만남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개와 고양이 그리고 어르신'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신혜선 선생님, 박유진 선생님, 최진열 선생님 이야기 속에 반려동물이 등장합니다.
최근 사회사업 현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웃 이야기가 적지 않습니다.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용기를 주는 건강한 관계가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아울러,
물건을 지나치게 많이 쌓아두고 버리지 않는 가정을 자주 만나듯,
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키우는 분들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Animal Hoarder)
사회사업가는 문제의 원인이 관계에 있고, 그 해결 또한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동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이유가
둘레 사람과 관계 단절로 이어지는 외로움, 상실감, 정서적 공백 때문일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렇기에 기존 인간관계를 회복하거나 새로운 이웃 관계를 주선함으로써
이러한 공백을 채운다면, (반려) 동물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지원합니다.
그러나,
당사자와 신뢰 관계가 없다면
이런 사회사업가의 제안을 받아줄 리 없습니다.
때의 핵심은 관계, 처음 얼마간은 제안 뒤에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림'도 실천 과정입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변하는 것. 신뢰관계 안에서 더 깊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실천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실천 과정이 돋보이는 글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과의 이야기 후반부는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제 경험에선 외부기관의 의뢰로 만나게 되면 관계의 속도 조절이 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김 어르신의 속도에 따라 개입하신 모습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림도 실천과정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당사자의 이야기보다는 사회복지사의 가치관과 마음가짐 그리고 당사자를 대하는 방법에 더 기억이 남았던 사례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이 기꺼이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롭게 또 다르게 공부해보고, 적용해보고 바라보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