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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일 화요일 공연히 마음이 바쁜 날
그러나 선승 혜민스님 말씀처럼 왼편 심장에 손을 얹어 사랑한다 둥글게 그려주고 어딜가나 누구에게나 뛰는 심장의 더운 기운을 보내는 그 시선 부드러우라시던 깊은 말씀 다시 한 번 새기며 우산을 큰것으로 챙겨들고 대문을 나섰어요. 오후에 그리고 밤엔 수업있는 날이라 다소 시간 느긋은 도리도리 완주는 꿈깨렷다 !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사람도 자연도 한폭의 꽃입니다. 바로 나들길의 꽃이지요. 안개비 또는 가랑비 실비 장대비 소낙비... 등등 기타등등 비오시는 날은 더욱 운치를 더하니 이 날도 더러더러 능개비까지 섞어가며 천상에서 사랑의 비는 물 빛 시어되어 오셨답니다.
요기서 햇감자 길벗님 한분 랑데뷰를 했지요. 서로 반색중입니다. " 못 보는 줄 알았잖~ " 나들길이 주는 사랑의 인정인게죠. 곁에서 그저 듣기만하는 사람테조차도 가슴속 깊이 여울지며 전해져오는~ ~~~~~~ !!!!!!!!!!!!
그 맘들을 누군가 굳이 표현하라시면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기도 하답니다.
산중 작은 우물같다라고 !!!
다닥이 오이들이 다닥다닥 아다닥이 달려있는 길로 갔어요. 금쪽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는 꽃대궐님의 속깊은 배려였지요. 본인은 물론이요 지긋한 길벗님들의 안위도 함께 염려하시며.
비오시는 산중의 채마밭은 다양한 크기에 다양한 채마들이 서로 자라기시합중이어서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우리들 발걸음을 싱긋벙긋 신명나게 했어요.
고려궁 성곽길 본류에 드디어 합류되고
비와 함께 일하시는 농부님들 예서제서 들깨모를 내시는지 서리태콩을 심으시는지? 암튼 일하시는 그 모습은 언제보아도 늘 선경입니다.
한 때는 국궁을 쏘아대던 활터 대흥정 옛터입니다. 백의의 허수아비가 지켜는 이곳은 지금 밤꽃이 한창이군요.
길벗님들의 등뒤가 오솔 숲 길맹키루 아름답지요?
계절없이 밤낮없이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뒷태는 누구나 언제나 .. 게다가 초상권운운....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니 금상첨화 !!!
산중의 은자일까요? 안개빗속 저 고은 님은..
한 때는 푸르러 숲을 당당이 이루었었고 한 때는 길게 누워 길손들의 의자가 되어 주었었고 그리고 산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그 잎을 파르 나푸르르~르 떨었던 날들 부지기수였었는데 지금 인석의 온 몸은 산산이 부숴져내리며 제 본향 대지로의 회귀중인 생사일여의 순간입니다. 주변의 신록 푸르름과 나들길벗님들의 신선한 발자욱소리를 담아 다시 무형의 신세계로 항해중입니다.
"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 "지금은 멸종된 따오기 노래처럼 울 나들벗님의 뒷모습 숲에 가리워가지만 그녀의 발자국은 빗방울과 함께 이 오솔숲길에 깊이깊이 각인되어 다음 길벗님들께로 전해져 갈것입니다. 우리들 앞서 가신 님들의 매혹적인 향기처럼.
저는 전혀 모르는채 나왔는데 오늘이 고사리고님 15코스 완주날이라고. 그래서 산오름님께서 완주축하떡을 한상자 해 오시고 사진 여섯번째 바다색배낭님께서 등뒤에 지고 오셨어요. 촛불이 켜지고 축하노래가 불려져 숲으로 날아가고 나들길엔
길벗이란 인정이 낙관도없이 새겨져가는 순간이었읍니다.
고사리고님 오늘도 쪼매 늦었다고 허둥허둥 달려오신 그 정성으로 완주하신 거 진심으로 축하올림니다. 저는 아직도 완주증 꿈도 못꾸고 있는데.. ㅎㅎ 전때전때 한번 기록으로 두어야지하고 올렸으나 보내주신다던 완주증은 길이 멀어 지금도 오고있는 중인지 도착전이거든요. 그리고 산오름님께서는 화요도보팀 중 누구라도 완주하시면 이렇게 완주턱을 내어주시겠다고 선언을 하셨지요. 꽃대궐님의 한결같은 길라맘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후미에서 받쳐주는 정성은 마니산정을 거쳐 백두산으로 한라산꼭 대기를 지나고 저 먼 설산의 히마리야를 밟은 후 하늘에 닿을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하늘닿은 정성은 삽시에 우리들 가슴마다 마다에 스미어 우리들 맘가를 시큰케하구. 그 자리에 함께있는 행운이 제게도 있었음을 감사드리고 행복했었음을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전해 올림니다.
시구문 .. 생사가 찰싹붙어 같이 드나드는 문이지요.
시구문 밖에서 바라본 고려궁 성곽길이 안개에 휩싸여 외려 운치를 더해주었어요.
잣나무 풋풋한 기운 전해지는 숲길을 갑니다. 선두는 뵈지 않고
후미에서 오시던 산오름님과 우산쓴 늘순님 등뒤에서 두런두런 다정히 오시더니 안갯속이라 길을 잃고.. ㅎㅎ 그래서 두분 남장대를 그만 패스
이 곳 남장대를 올적마다 늘 한줄 두레박도없이 무량한 평화를 긷습니다. 혹여나 남문 안파루에서 올라오는 성곽길의 실루엣이라도 보여주실라나 보았지만 어딜요? 어머니 대지는 꼭꼭 숨겨놓아 터럭끝트머리조차 보여주시질 않더군요.
그래도 이 날은 이날대로 얼쑤~ 어깨춤 절로절로 !!!!!!!!!
길잃은 두 길벗님이 기다리실까봐 서둘러 길을 재촉했어요.
익숙한 길도 때로는 도깨비 홀린듯 잃을적도 있듯이 길을 잃는다는 것은 길이 주는 또 하나의 큰 잔치가 아닐까 생각킵니다.
왜냐면 길을 잃은 줄 알아야 길을 찾으니까. 길을 가고있으면서도 길을 잃었구나하는 인식이 있기 이전까지는 누구라도 아무생각없이 길따라 걷지만 일단 길을 잃었구나 하는 순간 마음은 초비상상태로 돌입하지요. 물론 더러는 잃었거나 말았거나 가다보면 어딘가로 가 있겠거니 하는 천연덕이 있기도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래도 덜한편이지만 나들길도 원년에 이어 이삼년간은 부지기수였댔거든요. 길잃고 헤매기. 어떤 님들은 왜 길은 맹글어가지고하며 소리소리지르시며 울고불고도 하시고. 가까이 있으면 달려가 길안내하지만 멀리있으면서 전화선으로 화를 내실적엔 참 난감키두 했더랬어요. 맘만 안타깝구. 그래도 강화나들길이 좋은점이 길을 잃는다해도 크게 다치거나 못찾는 일 잘 없을정도로 민가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것이지요. 그렇긴해도 낯선곳에 오셔서 길을 잃을경우 더구나 비오시는 날은 조심하시는게 상책이지 싶습니다. 안개속에선 더욱 오리무 중 이길인가 저길인가 할 때도 있거니와 주변이 보이지 않아 어디쯤인지 원주민인 우리도 가늠키 어려울때도 있기에 더욱 나들리본이며 길표식을 잘 해 드려야만 우리 나들꾼 안심 !!!
죽은자의 쉴터를 산자가 가고있는 중
싱아가 어깰넘게 자라고 풀이 무성하여 길정리가 절실한 구간이라고 보여집니다. 묘지를 지날때는 그런대로 갈 만했지만 저수지방향으로 우회하는 구간은 리본도 잘 안보이고 풀들이 비에젖어 쓰러져있어 아이들이 다니거나 나들벗님들 걸으시기에도 글쿠 예츠작업 한 번요 !!!
저수지 둑방길을 가는 중의 길벗님들
이 곳에서 길벗님들캉 헤어졌어요. 다음에 다시 만나자 환한 웃음지어주시고. 고사리고님 "밥한번 같이 먹어요 화요일은 시간이 안되시지만.." 하시고는 멀어져가시고
함께였다가 이제 홀로의 걸음을 향합니다.
길가의 방갈로에선 강태공님들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소리가 들려오고 산그림자 평화로운 길을 따라
연신 물속으로 잠수하는 가마우지 몇마리 여기저기
수면엔 빗방울 동시원을 그리고
물고기들은 간간이 수면을 차고 뛰어올라 물보라를 일으켰지요. 크고 넓적한 붕어도 있었는데 그 순간들이 얼마나 짧은 찰나인지? 게다가 어디서 튀어 오를줄 알아야 그 모습을 담지. 그런것을 보면 우리들 눈은 참 보배가 틀림없어요. 찰라를 놓치지 않으니.
수련이 한창 예뻤는데 진딧물이도 같이 살고 있군요.
산성길 걷고계실 나들벗님들 맹키루 이뿌지요?
저수지 라이브공연장에 심은 이팝나무 여섯그루 모두 잘 살고 있어 반가웠어요. 박윤미님이 사무국장이시던 나들원년 나들길길라해서 모은 후원금으로 시민연대에서 심은나무들 단풍나무는 몇그루 죽었네요. 누군가 관리를 해 주어야하는데..
이 조용하던 연못에 오리 한마리 날아들어 수면을 갈랐어요. 가까이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안중에 없는지 날아가기는 커녕 외려 수련사진 담는다고 머릴 거꾸로 하는 저를 바라보네요.
민가에 심어져 한창 이빠게 꽃을 피운 서양나리 참 원색적이면서도 화려하고
늦깍이 초롱꽃은 수줍어 벙근 꽃잎조차 함초롬 하늘소식은 빗소리에게 전해 듣는가봐요.
밤동산엔 해오라기 한 마리 잣나무에 날아앉아 삼매경이군요.
나리도 백합도 열여섯 청춘의 순간이었어요.
거무내 미나리광에선 ㅡ 어딘가로 사람되러 가야할 미나리들이 수확중 입에 침이 도는군요. 그냥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ㅎㅎ
이 분들은 거의 저녁무렵이 되어서야 트럭을 타고 가시더라구요.
차림이 같아선지 마치 쌍둥이님들 같이 보이는군요.
나들길 5코스에 있는 민가 이 곳에 닿기전 나들길엔 예서제서 오디 한창 익어가고 줄딸기 붉게 아름다웠던 날
사람냄새 나는 길위에서 화요걷기로 시작한 날은 오후 수업내내 더운가슴 기쁨이었답니다.
이렇게 생동하는 길위에서 이렇게 방긋웃는 자연의 꽃길에서 나들심도에서...............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유월 스므날 아침결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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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운치있는 사진을 잘 보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수업도 하시고 고즈녁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셨네요
다음에도 짧게라도 함께 걸어요
예 산오름님 그리 하께요. 반가운 얼굴도 뵙고..
나날이 더워져가는 이여름 건강 잘 챙기셔요. 후훗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