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 시편은 다윗이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를 찬양한 시입니다. 이 시는 다윗이 사울의 압제와 모든 원수들의 포학에서 벗어나 평안을 누리게 되었던 때에 기록된 시이므로 다윗의 삶 말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파란 만장한 삶에서 자신의 공로나 노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의 역사를 높은 목소리로 찬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1. 구원주이신 하나님
1) 보호와 구원의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서 여러 비유들을 동원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을 자신의 힘이 되신 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다윗의 삶을 통해 줄곧 역사 하시면서 그를 구원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계속하여 다윗은 하나님을 반석과 요새, 건지시는 자, 피할 바위, 방패, 구원의 뿔, 산성 등으로 묘사하여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비슷한 비유들을 모두 '나의'라는 소유격을 붙임으로써 그 능력과 보호의 하나님이 바로 자신의 생애 동안 함께하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호와 구원의 하나님에 대해 다윗은 찬송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찬송받으실 여호와'께 아뢰겠다고 말합니다. 우리 성도들 여기 각자의 삶의 분량만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과 보호의 능력을 체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기쁘게 찬송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극적인 여호와의 구원을 노래함
보호와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며 찬송을 시작한 다윗은 이제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한 역사에 대하여 길게 묘사합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이 당한 극심한 환난에 대해 말하기를 사망의 줄이요, 불의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라고 묘사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대구법을 요약하면 그것은 갑작스럽게 임하는 죽음의 위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다윗의 생애야말로 죽음의 위협을 느낄 만한 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러한 고통의 때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까지 간구하여 하나님의 귀에 들렸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여 놀라운 능력으로 역사해 주셨다고 다윗은 자신의 삶을 간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묘사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땅이 진동하고 하나님의 코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셨다는 등 수사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묘사합니다. 그렇게 하여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고 합니다. 앞에서 보호와 구원의 하나님이 바로 다윗 자신의 하나님이었다고 묘사했듯이, 이 부분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바로 자신을 구원해 주셨다는 뜻으로 '나를'이라는 목적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은 1차적으로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3)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태도
계속하여 다윗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성실한 노력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의로운 행실을 따라 갚아 주시는 분이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정직하게 의를 행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다윗이 언급하는 의가 전혀 흠 없는 의로움이거나 하나님의 구원을 대체할 인간의 완전무결한 의를 말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다윗이 언급하는 의는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 즉 말씀을 떠나지 않고 죄를 범하지 않는 생활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순종하는 태도야말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이고 또 죄에서 떠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마땅한 보응을 하십니다. 곧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고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나타내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나타내고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며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고 교만한 눈은 낮추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씀이 명하고 있는 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구원주 하나님을 찬양함
1) 구원과 승리의 주를 찬양함
구원주 하나님께 대해 길게 노래한 다윗은 이제 감격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며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하면서 마침내 정의로운 하나님의 능력이 악한 무리들을 모두 무찌를 것을 노래합니다. 마치 이 부분은 전투 장면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 흥분감이 감도는 시적 표현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37-46절 부분은 히브리어 동사들이 모두 미완료 시제로 되어 있어서 현재에서 미래까지 계속되는 일과 미래에 되어질 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일은 다윗이 묘사하는 하나님의 구원이 단순히 다윗 때만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묘사해 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다윗이 예언적으로 기록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때 결정적인 사탄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오늘날에도 사탄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는 진행 중이며 결정적으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완결될 것입니다.
2) 모든 민족 중에 찬송 받으실 하나님
다윗은 자신의 생애에 함께하시면서 구원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묘사하면서 마지막에 이방인 예배자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묘사로 긴 시를 마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인 메시야를 기대하면서 그 메시야를 모든 민족들이 기대한다는 구원론적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은 가히 세계적이며, 그리스도는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임을 다윗은 드러내서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다윗의 생애에 함께하시며 구원과 보호와 능력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도 다윗과 같이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이 마지막 부분에 묘사한 대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향한 구원을 계획하셨고 실행하셨음을 인식하고 우리가 그 구원을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