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KB국민은행 대 삼성생명
5. KB국민은행 61 : 68 삼성생명
2쿼터에 KB국민은행의 박준현, 조욱진, 이병기 등 +1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전을 36 대 32 로 끝낼 때만해도 KB국민은행의 역사가 또 다시 쓰여지는 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가자 삼성생명의 오세훈(27점 15리바운드 4스틸)과 조현범(18점 5리바운드 6A 7스틸)이 경기를 리드하면서 득점을 활발하게 해 냈는데 이 과정에서 리딩가드 조현범의 역할이 돋보였습니다.
KB국민은행은 +1선수 들인 박준현(3점 슛 4개 16점 4A)이 외곽 슛으로 또 이병기(21점 13리바운드)는 포스트를 공략하며 접전을 이어 갔습니다.
다만 엔트리가 6명 밖에 안되고 그 중에서 +1선수가 3명이나 되는 KB국민은행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며 삼성생명의 파상적인 속공을 받아 들이면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끈질긴 추격을 계속하는 형국이었습니다.
4쿼터에서는 심성생명의 오세훈이 빛났는데 체력이 떨어 진 KB국민은행의 패스를 가로채어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전세는 급격하게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어지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중반의 KB국민으행의 파상적인 공격력이 상대를 기겁하게 만들었던 기반에는 박준현의 3점 슛(4점짜리)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워낙 슛을 기반으로 하는 선수이어서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하는 박준현의 예상치 못한 위치와 타이밍의 초장거리 슛이 들어가면서 삼성생명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나 이러한 기류가 계속되지 못하는 건 이를 측면에서 지원할 리딩가드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처럼 조욱진(7점 7리바운드)의 슛도 들어가고 이병기가 착실하게 포스트 공략을 통해서 파울을 얻어 내거나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전을 4점 앞서고 끝났을 때의 KB국민은행은 최상의 분위기였지만 6명 밖에 안되는 출전선수 때문에 분위기는 밝을 수 없었습니다.
동료들의 적극 참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삼성생명은 거의 1년만에 K리그에 복귀한 후 첫 경기인지라 자신들의 역량을 다 펼쳐지지 못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경기력이란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 경기에서 초반의 어색함이 후반에는 풀어 졌지만 여전히 경기를 운영하는데 있어 팀 플레이의 개념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경험이 많은 조현범과 오세훈의 리딩에 다른 선수들이 맞추어 가는 스타일의 경기 템포와 플레이였지만 파워풀한 공격력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수비를 살펴 본다면 상대 가드를 압박해서 상대의 백 라인에서 인터셉터를 만들어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적극적인 수비 방향이 17개의 스틸을 기록하게 했는데 외곽 슛의 정확도가 떨어 진 대신 이러한 스틸을 통한 속공은 후반전에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비결입니다.
슛 정확도가 낮은 것에 대하여는 양 팀 공히 새로운 볼에 대한 적응이 안되어 생긴 현상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경기 전에 미팅을 통해서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으면 슛 미스 숫자를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