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수필이 아닌 시 모음 낭송을 준비했습니다 11월이 시작되고 가을도 이제 서서히 깊어가고 있지요 여러분은 언제 시를 읽으시나요? 소설가 박완서 님은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고,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무디어져 있을 때도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고 했습니다. 시를 읽는 삶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여러분은 어떤 시를 좋아하시는지, 또 이 가을에 읽기 좋은 시가 있다면 댓글로 올려주세요.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낭송 목차 00:00 오프닝 01:44 나태주 - 멀리서 빈다 03:28 윤동주-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06:34 안도현- 가을엽서 08:08 도종환- 가을비 10:08 정호승 -가을꽃 11:59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책 읽는 라디오 S는 11월에도 좋은 수필로 만나 뵐게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위에서도 원문과 다르게 몇 군데를 띄어 놓았기에 이에 원문을 싣는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옮기거나 이용할 때는 원문에 충실해야 한다.
고맙고 반가운 마음으로 열었다가 오자 탈자나 잘못된 내용을 보게 되면
안 본 것만 못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