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이 약국체인 업체와 손잡고 '약국+편의점' 모델 사업에 돌입해 주목된다.
29일 약국 체인 업체 STORY STORE(대표 심영도)에 따르면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약국이 결합된 형태 'Drug-CVS 모델 사업'에 돌입했다.
그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 목동에 1호 모델 약국이 오픈돼 현재 영업 중이다. GS25편의점과 약국이 연결돼 있으며, 약사가 편의점과 약국을 모두 관리 운영하는 형태다.
약국 체인 STORY STORE는 그동안 약국과 관련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을 개발해 왔다.
그러던 중 2년 전 약국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GS25와 뜻을 모아 전국의 매장 입지, 약국 모델 등을 연구한 끝에 이번 1호 약국이 탄생하게 됐다.
▲ 약국 내부 전경. 약국과 편의점을 유리문으로 분리해 놨다.
약국과 편의점이 연결돼 있는 형태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되, 약국은 저녁 10시에 문을 닫는다. 약국과 편의점 사이에는 유리문을 연결, 공간을 분리해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에도 편의점은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약국은 조제실과 일반약 판매대를 두고 그 외 의약외품, 상비약 등은 편의점 공간에서 판매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사업 모델은 GS25 이외에도 서희건설 편의점 '로그인'과도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 매장 한켠에는 건강 상담과 체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 등의 설명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심영도 대표는 "약국이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고 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Drug-CVS(의약편의국, 조제약국+편의점) 형태를 개발한 것"이라며 "GS25에서도 지속적으로 약국과 연합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안다. 뜻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는 신규 개설 이외에도 기존 약국도 경영 활성화 차원에서 모델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높은 권리금 등으로 조제와 매약 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운 약국들이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연내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Drug-CVS는 약국에서 판매,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를 확대한 게 특징"이라며 "약국에 편의점을 결합한 동시에 약국용 오분도 자판기, 아이스캔, 지맨스 보청기, 컨맥스 원적외선 근육이완겸용 천연미스트 미스트앰플 등 제품군을 늘려 약국에서 건강과 관련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